하정우, 이보다 훌륭한 흥행 성적표는 없다

조회수 2016. 6. 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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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하수정


[스타검증]

남녀노소 두루두루 사랑받는 하정우는 배우, 감독, 화가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금은 모두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톱스타지만, 과거 10년의 무명 생활을 버텼다. 대기만성형 배우로 30대가 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작품 활동을 쉬지 않는 대표적인 다작 배우 하정우는 어느 정도의 흥행성을 지니고 있을까. 스타검증을 통해 알아봤다.




# 자타공인 흥행 배우, 지난해 천만 영화도 추가


스크린 데뷔작은 조인성, 신민아 주연의 ‘마들렌’(2002)이었고, ‘슈퍼스타 감사용’(2004), ‘잠복근무’(2005) 등에 단역이나 조연으로 출연했다. 

이후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독립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2005)를 통해 주목받았고, 이 작품은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작 배우답게 출연작이 많았으나, 흥행 성적은 그의 출세작인 ‘추격자’부터 지난해 개봉한 ‘암살’까지 살펴봤다. 단, 연출작은 제외했다.





지난 8년간의 흥행 성적을 확인해보니 1등급을 줘도 아깝지 않았다. ‘비스티 보이즈’, ‘멋진 하루’만 100만 명을 넘기지 못했고,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추격자’와 ‘범죄와의 전쟁’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핸디캡에도 흥행했고, 스키점프 선수로 출연한 ‘국가대표’는 850만 명을 동원했다.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맞춘 ‘베를린’을 비롯해 ‘더 테러 라이브’, ‘군도’, ‘암살’ 등 4편의 누적관객수만 더해도 3,000만 명이 넘는다. 

강동원과 함께 출연한 ‘군도’가 실패했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제작사 측에 따르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초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관객수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실패작이라고 보긴 어렵다. 

'더 테러 라이브' 포스터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눈여겨볼 작품은 원톱 주연으로 나선 ‘더 테러 라이브’(560만)다. 

당시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935만)와 맞붙었는데, 화제성과 관객수는 뒤처졌지만 제작비 대비 수익률 면에서는 더 높았다.  ‘믿고 보는’ 하정우의 흥행 파워를 증명한 셈이다. 

원톱 주연 500만 흥행, ‘암살’ 1,200만 돌파 등 지난해 누적관객수 5,000만 클럽에 가입했고, 최근작 ‘아가씨’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영화계에서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는 남자 배우 중 한 명으로 섭외 1순위 배우다. 



이처럼 배우로서는 나무랄 데 없지만 감독으로 참여한 연출작의 흥행은 부진하다. 

B급 코미디 ‘롤러코스터’(2013)는 27만 148명, 100억 원을 들인 ‘허삼관’(2015)은 95만 5,175명에 그쳤다. 


'롤러코스터' '허삼관' 포스터


관객들은 ‘연기하는’ 하정우에겐 무한 애정을 보내고 있지만, ‘연출하는’ 하정우에겐 냉정한 평가를 하고 있다. 

세 번째 연출작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관객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마지막 드라마는 10년 전 방송된 ‘히트’



영화에 비하면 드라마는 크게 기억되는 작품이 없다. 그나마 지난 2007년 방송된 MBC ‘히트’에서 검사 캐릭터를 맡아 고현정과 멜로 라인을 형성하며 인기를 얻었다. 

SBS ‘똑바로 살아라’, KBS ‘무인시대’, SBS ‘프라하의 연인’ 등에는 비중 적은 조연으로 출연했다. 

‘히트’를 끝으로 드라마 출연작이 없지만, 그렇다고 출연을 기피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 인터뷰를 통해 좋은 작품이 있으면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만약 그가 드라마에 출연하면 화제성은 역대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꾸준히 러브콜 받는 광고 모델



이어 스타의 인기와 직결되는 광고계에서 하정우는 얼마큼 사랑받고 있을까. CF 출연 수가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매년 거의 빠짐없이 광고 모델로 나서고 있었다.

지난 2009년부터 광고가 끊이지 않았고, 2014년에는 캔커피, 카메라 등 4개의 브랜드 모델로 활약했다. 특히 맥주 브랜드 맥스의 7년 장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광고계에서 중요시되는 호감도와 친근함, 신뢰성 등이 높아 SK텔레콤, KB국민카드, NH투자증권 등 대기업의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 SNS에서도 인기 있는 상남자 매력



다음은 SNS상에서 하정우를 향한 관심도는 어떤지 점검해봤다. 하정우, 조인성, 현빈, 정우성 등의 SNS 버즈량(언급횟수)을 비교했다.

전형적인 꽃미남은 아니지만, 마초적인 상남자 매력과 유쾌한 입담 덕분에 여성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굉장하다. 작품은 물론 화보, 인터뷰, 방송 캡처 등이 자주 언급되고 있었다.

그의 SNS 버즈량은 6만 2,479개로 확인됐다. 조인성(10만)보단 적었으나, 현빈(5만)과 비교하면 다소 높았다. 최근 ‘아가씨’ 개봉으로 언급횟수가 더 늘어났다.

# 백상이 사랑한 배우 



이번에는 영화제, 시상식 등에서 트로피를 받은 수상 내역을 모아봤다. 영화 필모그래피에 이어 수상 내역도 넘쳐나 주요 부문만 간추렸다.

그는 신인 연기자상, 인기스타상, 최우수연기상 등 국내 내로라하는 시상식에서 한 번씩은 수상한 경험이 있다.

무엇보다 백상예술대상과의 인연이 깊은데, 무려 3번이나 받았다. 

제4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전년도 수상자 자격으로 시상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가, 본인이 본인 이름을 부르면서 트로피를 받은 적도 있다. 이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만 남았다.

# ‘한국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기대하며



송강호, 황정민, 설경구, 김윤석, 정우성, 이정재 등 대한민국 영화계를 이끄는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 하정우는 유일한 30대다. 다가올 40대를 앞두고 더욱 공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 100편을 찍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하정우. 2개월 뒤 ‘터널’이 개봉하고, ‘신과 함께’ ‘앙드레 김’ ‘PMC’ 등은 촬영을 앞두고 있다. 반환점을 돌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직 부족하지만, 감독으로서도 영향력을 떨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이경영의 말처럼 하정우가 먼 훗날 ‘한국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될지도 모르니까.


그래픽 = 안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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