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미국서 일낸 '기생충'
무슨 일이냐고 물으신다면, 한국 영화계에 좋은 소식이 하나 들려온 것!
지난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총 4관왕을 거두며 할리우드의 주인공이었던 '기생충'.
4달이 지나 아카데미에서 그 이름이 또 거론됐다.
30일(미국 현지시각 기준)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2020년 신입회원 초청자 819명을 발표했다.
이번에 이름 올린 사람이 누군가 하면...
배우 : 최우식, 박소담, 조여정, 이정은, 장혜진 ('기생충')
의상 디자이너 : 최세연 ('기생충')
편집자 : 양진모 ('기생충')
음악 : 정재일 ('기생충')
프로듀서 : 곽신애 ('기생충')
프로덕션 디자이너 : 이하준 ('기생충')
음향 : 최태영 ('기생충')
작가 : 한진원 ('기생충')
다큐멘터리 : 이승준, 감병석 ('부재의 기억')
단편영화 및 애니메이션 : 이현민 ('빅 히어로', '모아나' 등)
지금 발표는 '회원으로 초대됐다'는 뜻이고요. 최종 승낙을 하게 되면, 정식회원으로 확정됩니다. 저희도 매우 기쁩니다. (웃음)
- '기생충' 관계자 -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아카데미 회원으로 초청되는 자격은 두 가지다.
① 기존 회원 2인 이상의 추천을 받았을 때 또는 ② 추천 없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선정됐을 경우다.
한국 영화인들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초대받은 건 이번에 처음은 아니다.
2015년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2015년에 송강호, 최민식, 임권택 감독, 봉준호 감독, 그리고 디즈니 스튜디오의 김상진 수석 애니메이터가 처음 위촉됐고.
2016년은 이병헌, 다니엘 대 킴(이상 배우), 박찬욱 감독, 김소영 감독(이상 감독), 이창동 감독(작가), 로이 리(프로듀서), 전용덕 애니메이터(단편영화 및 애니메이션)가 이름을 올렸다.
2017년에는 김기덕 감독, 정정훈 촬영감독,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상준 애니메이터가 회원이 됐다.
2018년은 가장 많은 한국영화인들이 아카데미 회원에 이름을 올렸던 해다.
배우 부문에선 배두나, 하정우, 조진웅, 김민희가 초청받았고, 이창동 감독은 이번에 감독 지부에 초청됐다.
박훈정, 홍상수, 정서경 감독은 작가 분야로 회원이 됐다.
그 외 조상경(의상 디자이너), 류성희(프로덕션 디자이너), 이병우(음악), 오정완(프로듀서), 정다희(단편영화 및 애니메이션), 김석원(음향)까지!
2019년에는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김현, 김재범, 김상범(이상 편집), 홍경표(촬영감독), 이전형, 박영수(이상 시각효과), 흥형숙(다큐멘터리), 정유미(단편영화 및 애니메이션) 감독이 회원이 됐다.
기존 38명, 뉴비 15명을 포함해 총 53명의 한국 영화인이 가입한 아카데미 회원.
회원으로 선정되면 어떤 일을 하게 될 지 몹시 궁금할텐데!
바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선정된 후보작들에 대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각 분야별 회원들은 자신이 속한 분야의 후보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질 수 있고.
작품상의 경우, 모든 분야의 회원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당장 내년 4월에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에서도 자신의 한 표를 던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