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조회수 2016. 7. 24.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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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양지원
출처: 그래픽 안경실

[계Look스타]


태평양 어깨. 쭉쭉 뻗은 긴 다리. 굵고 낮은 ‘꿀성대’까지 겸비한 남자를 떠올려보자. 꽤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갈지 모르지만, 그 중에 유지태가 꼭 있을 것이다. tvN ‘굿 와이프’에서 속을 알 수 없는 남자 이태준으로 돌아왔다.


죄수복을 입어도 모델 자태를 여지없이 풍기고, 수트‘빨’은 더욱 아름다운 이 남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굿 와이프’를 보며 유지태의 자태에 혼자 감탄하기 아쉬운 마음에 그의 매력을 조금 더 알리고자 한다.


# 다정 # 담백 # 카리스마 #아들바보

출처: 뉴스에이드 DB


자신에 대해 나서서 홍보하는 타입이 아닌 유지태의 실제 모습은 어떨지 참 궁금했다. 부드러울 것 같기도 하고, 까칠할 것 같기도 한데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그런 그의 실제 성격은 다정함 그 자체다.


“정말 다정해요. 다정함의 끝판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늘 여유 있는 미소로, 사람들을 대하고요. 매너도 정말 좋고요. 늘 웃는 얼굴로 따뜻하게 스태프들을 대하죠.” (유지태 소속사 관계자 A씨)


늘 여유로운 평정심을 유지하고, 다정한 성격인 유지태는 술자리에서도 참 ‘담백’하다. 오버를 하거나 튀려고 애쓰지 않는다.


“유지태 씨는 부산영화제에서 처음 만났었죠. 그 때 모두 다 술이 취했었는데, 유지태 씨는 끝까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었죠. 술자리라고 오버도 하지 않고, 말도 신중하게 하는 편이었어요. 그냥 딱 ‘이 사람 참 담백하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 B씨)


출처: tvN '굿 와이프' 캡처

평소에는 늘 부드러운 유지태지만, 촬영장에서 연기에 몰입할 때만큼은 돌변한다. 연기 몰입도가 상당해서, 주변의 스태프들도 놀랄 때가 많다.


“대사도 많고, 표정도 듬뿍 담겨 있는 신을 NG 한 번 없이 OK사인을 받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그러다가도 카메라가 꺼져 있을 때는 스태프들과 잘 어울리고 늘 웃고 있어요. 그런데, 감독님 큐 사인이 떨어지면 눈빛이 돌변해요. 그 때의 카리스마란! 아우라 자체도 다르고요.”(‘굿 와이프’ 출연배우 관계자 C씨)

이렇게 촬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유지태. 왠지 일밖에 모를 것 같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누구보다도 자상하고 바람직한 남편이자 아빠다. 이 시대의 ‘워너비’ 남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에 들어가면 밤 10시 이후에는 휴대폰의 전원을 꺼두거나, 전화를 받지 않아요. 용건에 대해 문자로 양해를 구하는 타입인데, 온전히 아기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유지태 소속사 관계자 A씨)


# 4차원=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출처: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캡처

이렇게 완벽한 남자 같은 유지태도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의외로 허술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대표적인 게 바로 SBS ‘김혜수 플러스 유’에 출연했을 때인데, 허우적거리며 댄스를 추다 그만 무대에서 ‘꽈당’ 넘어지고 말았다.


이때의 ‘꽈당’ 해프닝은 유지태의 발목(?)을 잡는 사건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강호동이 ‘꽈당’사건을 언급하자 “(넘어진 걸)운명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엉뚱한 답변으로 웃음을 줬다.

이런 유지태의 독특한 매력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촬영할 당시를 언급하면서도 돋보였다. 사랑을 잃은 뒤 트라우마를 겪는 우진 역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영화를 찍는 동안에는 성관계를 하지 않겠다”고 직접 말해 강호동을 놀라게 만들기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생각과, 그 와중에 진지함이 함께 묻어 있는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 감독 유지태

출처: '마이 라띠마' 스틸

아시다시피 유지태는 감독으로도 활동 중인 배우다. 첫 장편 연출작인 ‘마이 라띠마’로 제15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마이 라띠마’는 태국에서 온 이주여성 마이 라띠마(박지수 분)가 배수빈(수영 역)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냉정하고 각박한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는 마이 라띠마의 삶이 극적인 설정을 통해 그려졌다. 사람에 대한, 소외계층에 대한 유지태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이에 앞서 단편영화인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에서는 시각장애인과 사람들의 의사소통 불능 문제를 깊이 파고들기도 했다. 이처럼 유지태는 자극적이고, 대중적인 소재보다 소수의 사람들을 통찰한 영화를 주로 만들었다.


# 선하거나 악하거나 

출처: '봄날은 간다' 스틸

배우로서도 유지태는 단연 매력적이다. 박찬욱 감독은 그를 두고 “선함과 악함이 공존하는 마스크”라고 평하기도 했다.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카리스마까지 동시에 지닌 얼굴로 그에 걸맞은 배역을 주로 맡아왔다.


영화 ‘동감’, ‘봄날은 간다’에서는 특유의 ‘꿀성대’와 부드러운 미소로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르륵 녹였다. 무엇보다 ‘봄날은 간다’에서 이별을 통보하는 이영애(은수 역)에게 처절한 눈빛으로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말하는 장면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기억을 더듬어보자. 원조 ‘멜로남’은 유지태가 아니었는지를.


출처: '올드보이' 스틸

물론 악역도 참 ‘여유롭게’ 잘 한다. 대표적으로 ‘올드보이’에서는 최민식(오대수 역)에게 눌리지 않는 카리스마와 ‘악랄함’을 과시했다. 특히 그의 요가신은 고작 단 한 장면이었을 뿐인데도 시선을 강탈했다. 


또 ‘심야의 FM’에서도 수애(선영 역)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동수 역으로 집요함의 끝을 보여줬다. 나긋나긋한 유지태의 목소리가 이렇게 악하게 들릴 수도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란 영화다.


이렇게 동전의 양면처럼 선과 악의 이미지를 동시에 겸비한 유지태.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이 치명적인 남자. 지금이라도 그의 매력을 알았다면, 이제 푹 빠져볼 차례다.


그래픽=안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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