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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상대방을 속여 돈을 빼내는 보이스피싱. 

지금까지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금융 범죄 중 하나로, 이는 연예인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 이해인으로 활동했던 이지는 지난 2015년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을 당했다. 이사 보증금으로 마련해 놓은 5천만 원이 피해 금액이다. 힘들게 모아온 건데 그걸"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슬기는 지난달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보이스피싱을 당해 1천2백만 원을 잃었다. 검찰에서 전화가 와서 박정식이라는 사람이 내 통장을 대포통장으로 쓰고 있다며 직접 관리하겠다더라. 내가 사기 사건에 연루돼 방송을 못하게 될까봐 무서웠다. 결국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줬다"고 밝혔다.

서해원은 지난달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를 통해 "(보이스피싱) 전화가 와서 어떤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내 이름으로 된 고소장이 있더라. 시키는대로 하니까 공인인증서가 복사됐다. 그쪽에서 통장에 있던 3백만 원을 가져가고 내 카드로 또 3백만 원을 대출해서 총 6백만 원을 잃었다. 이후 나한테 똑같은 번호로 또 전화를 했다. 그래서 '아저씨, 저번에도 가져가셨잖아요' 하니까 죄송하다면서 끊더라"며 과거 보이스피싱을 당했던 일을 털어놨다.

권미진 역시 검찰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개인 블로그에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왔을 때부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병철 일당의 대포통장 사기 사건에 휘말렸다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 시키는대로 했고, 이후 이 말을 들은 매니저가 통장을 확인해보라고 했을 때는 이미 거액의 돈이 빠져나간 뒤였다고. 이어 "공기관 사이트 주소는 go.kr로 끝나며 전화로는 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더 이상 같은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현경은 지난 2013년 방송된 JTBC '미스코리아 비밀의 화원'에서 "미스코리아 후배한테 전화가 왔는데 갑자기 다쳐서 병원비가 필요하다고 하더라. 1십만 원인가 3십만 원을 달라고 했고 정말 그 친구 목소리 같아서 돈을 부쳐줬다. 근데 알고 보니 누군가 그 친구를 사칭한 거였다"고 말했다.

과거 KBS '개그콘서트'의 '황해'에서 보이스피싱을 하는 연변족을 연기했던 이수지도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했다.

그는 지난해 KBS '김생민의 영수증'에 출연했을 당시 "'황해' 대본을 쓰고 있는데 보이스피싱 전화가 왔다. 연변족 말투를 쓰길래 (연기할 때) 그걸 따라 해야겠다 싶어 녹음을 하면서 들었다. 내 이름이 린자오밍이라고 하니까 한국 사람이 아니냐고, 한 달에 월급이 얼마나 되냐고 묻더라. 3십만 원 정도 번다고 했더니 됐다면서 끊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