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뽑기로 군 입대 결정 앞둔 아이돌
국내 남자 연예인들에게 입대는 늘 마음의 무거운 짐이다. 경제활동 전성기와 입대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대부분 일찍 다녀오거나 가능한 한 늦게 가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그런데 태국에서 온 보이그룹 멤버들 역시 군대 문제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무려 제비뽑기로 병역 대상자를 선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은 공을 뽑을 경우 면제, 빨간 공을 뽑을 경우 1개월 내에 입대해서 2년 동안 군 복무를 해야 한다. 활동 중인 보이그룹 멤버로서 빨간 공을 뽑는 것은 상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다.
지난 2009년 2PM의 닉쿤은 앨범 활동을 앞두고 입대 추첨에 참여했다. 다행히 당시 지원자가 넘쳐 닉쿤은 자동으로 면제가 됐다.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위한 연출샷으로 공을 뽑았지만 이 마저도 검은 공을 뽑았다는 후문이다.
올해 4월이 되면서 입대를 건 제비뽑기를 할 나이가 된 태국 출신 아이돌로는 한창 활동 중인 갓세븐 뱀뱀과 NCT의 텐이 있다.
그 중 텐은 지난 1일 군 입대 추첨을 위해 태국으로 출국, 팬들의 애간장을 타게 했다. 텐에게 ‘검은 공 길만 걷자’는 웃지 못 할 응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현지에 따르면 텐은 무릎 수술을 받은 이력 때문에 신체검사 단계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올해 징집 추첨 대상에서 제외가 됐다고 한다.
다행히 예정된 앨범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된 텐은 오는 6일 스테이션 시즌2의 마지막 곡인 ‘뉴 히어로즈’를 발매하고 NCT 2018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반면 뱀뱀은 아직 군 입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뱀뱀이 오는 9일 군 입대 관련 추첨을 앞두고 있다. 곧 태국으로 출국해 추첨에 임할 에정”이라고 밝혔다.
뱀뱀이 갑작스럽게 입대하게 된다면 갓세븐의 활동도 차질을 빚게 되는 상황.
검은 공이 뱀뱀의 손에 굴러 들어가길 바라는 팬들의 간절한 염원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