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거나 혹은 촌스럽다는 드라마
[첫방 그후]
쉴새 없이 쏟아지는 TV 프로그램. 하지만 다 챙겨 볼 시간이 없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당신을 위해 뉴스에이드 기자들이 모였다.
새 프로그램을 보고 평가하는 첫방 그후, 이번에 소개할 주인공은 tvN 드라마 ‘남자친구’다.
'남자친구'는 한 번도 자신의 뜻대로 살아보지 못한 여자가 평범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져 연인이 되는 내용이다.
지난 28일 첫 방송에서는 동화호텔 대표 차수현(송혜교)이 머나먼 쿠바 하바나에서 김진혁(박보검)과 만나 인연을 맺는 과정을 담았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김진혁이 동화호텔 신입사원으로 합격해 두 사람의 재회를 암시했다.
tvN: [예고]’첫 출근길' 신입사원 진혁, 차수현 대표님과 재회!?
첫 방송을 지켜본 기자 4인은 감상평은 어떨까?
멜로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남녀 주인공과 배경을 어떻게 담아내느냐인데, 이 부분은 훌륭했다.
tvN: 진혁이 선물한 꿈같은 순간 #말레콘석양 #주소는요?
모든 여행자들이 꿈꾸는 쿠바는 두 남녀의 썸을 끌어올리는 1등 공신이었다.
특히, 말리콘 해변에 지는 석양 장면은 나도 사랑하고 싶다는 감정을 샘솟게 했다. 첫 회 이후 더 이상 쿠바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안타까웠을 정도.
다만, '청포도 같네', '예쁜 여자에게 번호 따기 위한 필살기', '로마의 휴일 공주님' 등 촌스러운 대사가 걸렸다. 그래서 영상과 동떨어진 느낌을 받았다.
행동, 말투 등이 김진혁보단 본인의 모습에 좀 더 가까운 박보검도 아직까진 기대 이하.
그래도 다음 회에는 좀 더 나아지겠지 하는 심정으로 2회를 볼 것이다.
결혼 후 첫 작품인 송혜교는 여전히 예쁘고, 장발을 해도 순수한 청년의 모습을 잘 표현해낸 박보검 역시 예뻤다.
국내 드라마로서는 최초로 쿠바 로케이션 촬영을 했다는데, 그런 만큼 쿠바의 이국적인 풍경이 아름답게 담겼다.
이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남자친구' 본방사수 욕구를 부를 만하다.
수현-진혁, 즐거운 쿠바의 밤♬
하지만 예쁘다는 것 말고는 뭐가 없다. 스토리보다는 쿠바 풍경을 보여주는 것에 주력한 느낌이다.
송혜교와 박보검의 만남도 딱히 새롭진 않았다. 앞으로 어떤 스토리를 보여줄지가 관건일 듯.
그래서 2회는? 볼 의사가 있다. 한국에 들어온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해서 볼 예정이다.
한 편의 카메라 CF를 보는 듯한 섬세한 영상미와 쿠바로 가기까지 주인공의 전사를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세련된 편집은 초반 몰입도를 높였다.
송혜교, 박보검에 눈 뜨자마자 "나한테 용건이 있는 건가요?"
구시대의 신데렐라 로맨스와 달리 여자와 남자 캐릭터의 구도를 뒤집어 놓은 것도 신선했지만, 대사나 연기는 그에 비해 진부하고 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진혁, 수현에게 한 마디 '저기요, 여기 언제까지 있어요?'
캐릭터 자체의 매력과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아직 잘 모르겠다. 컷! 소리 나면 형수님과 동생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잔상이 강하다.
물론 이러나저러나 머리 자른 박보검이 궁금해서 다음 편을 볼 생각이다.
화면, 배우, 연출 다 좋은데 대사가 인터넷소설 감성이었다. 개인적으로 장비서 역의 곽선영은 대사와는 별개로 연기가 어색했다.
이 세상 클리셰를 다 넣은 것 같지만, 유치한 게 이 드라마의 맛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이 맛에 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수현-진혁, 투닥투닥 귀염터짐>_< 돈은 없지만 #커피_한잔_더
개인적으로 1화에서 예고편이 제일 재미있었다.
여성 대표와 남성 신입사원의 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훨씬 흥미로워 질 것이다. 고로, 2화를 볼 의향이 있다.
진혁, 수현의 동화 호텔 신입사원 합격!?
4명의 공통적인 의견은 영상미는 뛰어나지만, 대사나 스토리가 촌스럽다는 것이다.
그래도 1회를 장식한 아름다운 쿠바와 예쁜 송혜교-박보검 케미의 힘일까? 4명 모두 다음 회를 보겠다고 답했다.
tvN 드라마 역대 첫방 최고 시청률 2위와 함께 동시간대 수목극 1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남자친구',
과연 2회에서도 이 시청자들을 모두 붙잡아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