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한물간 줄 알았어

조회수 2019. 6. 22. 14: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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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김경주

언제 적 '토이스토리'인가. 


1편이 나왔던 게 지난 1995년이고 '토이스토리3'가 나온 지난 2010년 이후로 감감무소식이었으니 무려 9년이나 지난 'OLD' 영화 아니던가.

출처: '토이스토리4' 포스터
그래서 '토이스토리4'가 나온다고 했을 때, 그저 오래된 영화로만 생각했다. '인기가 있겠어?' 생각도 했더랬다. 

그런데. 
출처: 김경주 기자

'토이스토리4'의 개봉일이었던 지난 20일, 용산 CGV에 들렸다가 목격한 현장이다. 


CGV에서 영화와 관련된 각종 굿즈를 살 수 있는 씨네샵 앞의 풍경.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참고로 씨네샵을 둘러둘러 엄청나게 긴 줄이었다는 걸 말해드리고 싶다. 

출처: 김경주 기자
순간 '마블에서 뭘 하나?' 생각했었다.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 당시 이렇게 긴 줄을 목격한 경험이 있었어서. (하단 참고)
하지만 아직 마블의 신작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이 나오기까진 시간이 좀 남은 상황이었다. 

그럼 대체 뭐 때문에?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출처: 김경주 기자

그렇다. '토이스토리4' 개봉일에 맞춰 CGV 씨네샵에서 출시한 한정판 굿즈 때문이었다. 


한물 간 시리즈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굿즈를 얻기 위해 줄까지 설 줄은 몰랐다. (몰라봐서 미안하다!!!)

출처: CGV 공식 페이스북

그러고 보니 CGV에선 '토이스토리4' 콤보도 출시했다. 

출처: 롯데시네마 제공
출처: 메가박스 공식 페이스북

롯데시네마도, 메가박스도 역시 '토이스토리4' 콤보를 출시했다. 


'토이스토리4'의 인기를 혼자 몰라봤던 걸 반성하며 '토이스토리4'의 인기를 알아봤다. 


일단 적잖은 충격을 안겼던 CGV 씨네샵 측에 물어봤다. '토이스토리4' 굿즈의 인기, 어느 정도일까?

저희가 지난 15일부터 '토이스토리4' 굿즈를 판매했는데요, 그때부터 많은 분들이 줄을 서 주셨어요. 피규어는 재고가 품절될 정도였습니다." (CGV관계자 A씨)
출처: '토이스토리4' 스틸컷

얼마 전 개봉 기념 롯데리아와도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굿즈를 제작한 '토이스토리4' 측 얘기도 들어봤다. 

롯데리아와 함께 한 '토이스토리4' 굿즈는 출시 하루 만에 모두 매진됐습니다." ('토이스토리4' 관계자 B씨)
(WOW)
이렇게 '토이스토리4' 굿즈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오랜 시간 쌓아온 두터운 마니아층이 있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경우 마니아층이 확실합니다. 전편에 대한 애정과 충성도가 굉장히 높더라고요." (롯데시네마 관계자 C씨)
출처: '토이스토리4' 스틸컷

'토이스토리4' 측 역시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 타깃을 성인 관객으로 잡았다고 한다. 

성인 관객을 타깃으로 잡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성인을 위한 애니메이션' 성격이 더 짙기 때문에 아예 타깃을 성인으로 잡았죠." ('토이스토리4' 관계자 B씨)

CGV 측도 '토이스토리4'에 대한 기억이 선명한, 성인 관객들을 대상으로 굿즈를 출시하게 됐다. 

출처: '토이스토리4' 스틸컷
오랫동안 '토이스토리' 시리즈를 봐 온 관객분들이 이번 '토이스토리4'에 대한 감동을 가져갈 수 있도록 마련한 이벤트이기도 하죠." (CGV 관계자 A씨)

여기에 요즘 트렌드라는 '키덜트족'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것 역시 주효했다는 평이다. 


키덜트족이란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 즉,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하는 말이다. 

출처: '토이스토리4' 스틸컷
굿즈 판매는 키덜트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많긴 합니다. 예전에도 굿즈가 출시되면 부모가 아이에게 사줄 수도 있지만 본인이 갖고 싶어서 사는 경우가 더 많았거든요."

"정확히 '키덜트족이 주 타깃이다!'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요즘 (키덜트족이 뜨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했다고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 C씨)
출처: '토이스토리4' 스틸컷

하지만 '토이스토리4' 굿즈를 구매하는 연령대가 굉장히 다양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굿즈 소비의) 연령대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아는 분들은 아는 대로, 모르는 분들이라도 애니메이션이라서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CGV 관계자 A씨)

"예전에 '토이스토리' 시리즈를 재밌게 본 관객층이 자녀를 낳아 다시 '토이스토리'를 찾는 '가족 관객' 층도 저희의 타깃입니다." ('토이스토리4' 관계자 B씨)
출처: '토이스토리4' 스틸컷

즉, 취합해보면 '토이스토리' 기존 마니아층과 키덜트족인 성인이 주를 이루면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어린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은 것이 '토이스토리4' 굿즈 인기에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영화 성적으로도 이어졌는데, 개봉 첫날 약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픽사 애니메이션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것!

과연 굿즈에 대한 인기가 영화 자체의 인기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인지! 굿즈를 향한 인기도 계속될 것인지! 


이제는 '토이스토리' 얕보지 말고 주목해 보는 걸로...(ㅎㅎ)

출처: '토이스토리4' 스틸컷
그간 미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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