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지옥철 짤 만든 가수
'지옥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면 이 짤을 보고 '출퇴근길에 있는 내 모습 같다'는 반응이 나왔을까.
마치 힘겹게 환승 구간을 통과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것.
지하철 CCTV가 아니라 샤이니 멤버 태민의 '투 키즈(2 KIDS)'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이다.
지난 4일, 정규 3집 프롤로그 싱글 '투 키즈'를 발표한 태민.
'투 키즈'는 어린 시절 서툴렀던 사랑과 추억을 담은 곡으로, 따뜻한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일렉트로닉 팝 장르다.
앞서 몽환적인 음악과 그루브한 퍼포먼스로 주목받은 '무브(MOVE)', '원트(WANT)'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가사에도 변화를 줬다. 그간 은유적이고 시적인 표현이 많았다면 '투 키즈'는 일상적인 언어로 채웠다.
그래서인지 더 아련하고 솔직하게 다가오는데, 태민이 직접 '투 키즈' 작사에 참여했다고!
뮤직비디오도 태민 자체에 포커스를 둔 느낌이다.
화려한 CG보다 몇 가지 배경에서 춤을 추고, 공허함을 표현하는 태민의 모습이 주를 이룬다.
앞서 나온 뜻밖의 지옥철 짤도 정처 없이 길을 걷는 장면이다.
특히 1절 안무 신을 원 테이크로 보여줘 집중도가 확 올라간다.
'투 키즈'로 서막을 연 태민의 정규 3집 '네버 고너 댄스 어게인(Never Gonna Dance Again)'은 Act 1과 Act 2로 구성됐다.
태민 피셜, Act 1은 태민의 새로운 모습이자 그동안 K팝에 없던 것이고 Act 2는 '끝판왕'이자 강렬함의 극치라고.
참고로 앨범명 '네버 고너 댄스 어게인'은 반어법이다.
"내가 춤을 안 추는 건 말이 안 된다. 제목의 반어법으로 반항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다"는 것이 태민의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