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보러 갔다가 에로 영화 본 사연
분명 15세 영화를 보러 왔는데, 갑자기 에로 영화가 상영된다면?
굉장히 당황스러운 이 상황, 대만에서 진짜로 벌어졌다.
게다가 이 상황이 벌어진 시초가 된 영화가 한국 영화다.
바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고로, 대만에서 '기생충'을 보러 갔다가 에로 영화를 보게 됐다는 말이다.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일까. 일단 '기생충'의 대만 흥행 상황을 알아봐야 한다.
대만에서 '기생상류(寄生上流)'라는 이름으로 개봉한 '기생충'.
한국에서의 흥행과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라는 점 덕분에 대만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흥행도 순항 중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2천3백만 대만달러(한화 약 8억 7,239만 원)를 거뒀다. 현재도 꾸준히 흥행 중이다.
이처럼 '기생충'이 대만에서 흥행 중이다 보니 이 상황에 그야말로 '기생'한 영화가 나오게 됐다.
차이나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일본 에로 영화가 대만에서 '기생하류'라는 이름으로 개봉을 했다고.
'기생충'은 '기생상류', 일본 에로영화는 '기생하류'...
단 한 글자 차이밖에 나지 않는 탓에 헷갈리는 관객들이 속출한다는 것이 차이나타임즈의 보도다.
차이나타임즈에 따르면 관객들은 인기 있는 한국 영화 '기생상류'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지만 상영 시작 후 배우들이 일본어로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심지어 '관능적인 이모'가 등장하기도 했다고...
심지어 해당 일본 에로 영화는 무려 3년 전에 이미 나왔던 영화라는 사실.
하지만 대만에서 '기생상류', 즉 '기생충'이 인기를 끌자 '기생하류'로 이름을 바꿔 개봉한 것이다.
이런 상황, '기생충' 측도 알고 있을까.
'기생충'의 투자 배급을 담당한 CJ 엔터테인먼트 측에 물어봤다.
해외 배급팀에 확인한 결과, 대만 배급사에서도 해당 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이하 동일)
알고 있다면, 혹시나 어떤 조치를 취하려나?
영화 유명세로 생긴 해프닝으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