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입 0원이었다는 '지하실 남자'

조회수 2019. 9. 11. 06: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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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김경주

무려 천만 명의 관객이 선택한 영화 '기생충'!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등 '기생충'에 출연한 많은 배우들을 기억하실 텐데.


주연 배우들 외에도 '기생충'을 본 관객이라면 기억할 수밖에 없는 배우가 있을 것이다.

출처: 영화 '기생충' 스틸컷

다정한 부부 사진 속 오른쪽 저 남자.


'지하실 남자'라고 하면 단번에 떠올릴 저 남자, 배우 박명훈이다.


반전을 선사한 중요한 캐릭터인 덕분에 영화 개봉 이후 인지도가 쭉! 상승했다.

인지도도 올랐겠다, 수입이 남다르지 않을까?


그런데 박명훈은 지난 8월, 자신의 월수입이 0원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출처: 박명훈 인스타그램

박명훈은 지난달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지금은 한 달 수입이 0원이다"라고 밝혔다.


'기생충'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그는 "이제 새롭게 들어가는 작품은 막 계약을 하고 있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또 "'기생충' 출연료는 지난해에 받았다. 이미 생활비로 다 썼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8월은 그랬으나... '기생충'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만큼 앞으로는 꽃길만 걷지 않을까.


이런 꽃길을 걷기까지 사실 박명훈은 오랜 무명 시절을 겪어야 했다.


그를 '기생충'에서 처음 본 분들도 계실 테지만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산다'를 비롯해 영화 '스틸 플라워', '재꽃'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출처: 영화 '재꽃' 스틸컷

심지어 tvN '또 오해영'에 출연하기도 했었다.

출처: 박명훈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연극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을 만나 온 박명훈.


그가 대학로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한지는 무려 17년째라고!

MBC: 17년 차 배우 박명훈, 1인 10역까지??

17년째 배우 생활을 해오고 있지만 '기생충'으로 이제야 빛을 보게 된 박명훈. 

기나긴 무명 생활 동안 힘든 일도 많았다고 한다. 

그는 JTBC '한끼줍쇼'에서 "(연극 배우는) 정기적으로 월급이 들어오는 게 아니다 보니 (가난했다)"고 밝혔다. 

JTBC: (눈물 버튼ㅠ) 박명훈, 힘들던 과거 얘기에 밥 한 숟갈 더☞

그는 "1년에 100만 원을 못 벌 때도 있었다"면서 "무대 처음 설 때니까 무대에 잘 못 서고 포스터를 붙이면서 살았다"고 말했다.

(절로 밥 한 숟갈 더 주게 됨...ㅠㅠㅠ)

박명훈과 절친하다는 배우 최대철이 박명훈의 힘든 생활을 증언하기도 했다.


그는 '한끼줍쇼'에서 "박명훈이 진짜 힘들었던 건 일이 없었었다. 아기도 키웠는데"라고 밝힌 것.

JTBC: (경) 〈기생충〉 '지하실男' 박명훈, 생애 첫 예능 출연 (축)

박명훈과 관련된 '짠한' 스토리는 또 있다. 이는 '기생충'과 관련된 에피소드.


많이들 아시다시피 '기생충'은 칸 영화제에 초청돼 무려 황금종려상이라는 상까지 수상했다.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박명훈은 칸까지 갔음에도 함께 하지 못했는데.

MBC: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 숨바꼭질 고수 박명훈

그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당시,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라 카메라에 찍히면 안 되니까 숨어 다녔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생충' 이후 숨어 다니는 게 습관이 됐다"며 "개봉일 날 조조로 영화관에 갔는데 얼굴을 가리고 봤다"고 덧붙였다.

(내가 이 영화에 나왔다, 왜 말을 못 해!ㅠㅠㅠ)
출처: 박명훈 인스타그램

그러나 이렇게! 봉준호 감독이 무릎까지 꿇으며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박명훈에게 안겼다는 사실.

안타까운 사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박명훈의 아버지는 엄청난 영화광이라고. 영화배우를 꿈꿨을 정도로 영화를 좋아한 그의 부친은 그래서인지 박명훈의 배우 생활을 적극 지원해줬다고 한다. 

그러나 아들이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엄청난 커리어를 이뤘을 때, 안타깝게도 폐암 진단을 받았다.

게다가 배역이 배역인지라, 아버지에게 '기생충' 캐스팅 소식도 알릴 수 없었다는 사실...

MBC: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뤄 드린 박명훈...ㅠㅠ (ft.봉감독의 배려)

그런데 마침 이 사실을 알게 된 봉준호 감독이 박명훈에게 제안을 했다고 한다.


박명훈은 '라디오스타'에서 "봉준호 감독님이 아버지께 가장 먼저 보여드리자고 제안을 해주셨다. 칸 영화제 출품도 있고 보안이 되게 중요한 상황이었는데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덕분에 작은 영화관에서 아버지와 내가 단 둘이 영화를 가장 먼저 볼 수 있었다"며 "이후 봉 감독님이 아버지와 만나셨다. 아버지가 감격하면서 눈물을 흘리셨다"고 밝혔다.


지금은 안타깝게 실명을 한 상황. 그는 "안타까운 게, 폐암도 폐암이지만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박명훈 인스타그램
여러모로 박명훈에게 의미 깊은 봉준호 감독!

굴곡이 있었지만 이제는 꽃길만 걸을 박명훈.

JTBC: "리스펙!!!" 한 마디로 인기 인증한 '박명훈' (헐ㄷㄷ)

얼굴만 봐도 알아보고, 바로 알아보지 못해도 "리스펙트!" 한 마디면 깜짝 놀랄 만한 주인공이 됐으니.


앞으로 우리 자주자주 만나요!!

출처: 영화 '기생충'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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