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보고 검색할 5가지 궁금증

조회수 2019. 1. 10.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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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김경주

일제강점기, 우리 말을 지키려고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말모이'.


유해진, 윤계상이 각각 판수, 정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출처: '말모이' 공식 포스터

1940년대를 배경으로 실제 있었던 일을 영화화했다는 '말모이'인데, 그래서 영화를 보다 보면 궁금증이 생긴다. 


"이거 어디까지가 진짜야?"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해봤다. '말모이'를 보고 검색할 5가지 궁금증!


영화를 함께 보고 나온 가족, 친구들에게 잠깐의 허세(?)를 부릴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역사 시간에 교과서에서 잠깐 배웠던 조선어학회, 창씨개명 등등. '말모이'는 실제 있었던 일을 다룬 게 틀림없다.


그런데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우선 조선어학회가 전국의 방언을 모으기 위해 노력한 것은 사실이다.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위해 잡지에 방언 수집 광고를 낸 것도 사실이다. 

출처: '말모이' 스틸컷

'말모이' 제작진에 따르면 '한글'이라는 잡지에 광고를 실었고 이 광고 덕분에 방언 조사 수첩이 전국의 학생들에게 번지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조선어학회는 각 지역의 방언을 모으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요. 특히 '한글'에 실린 시골말 캐기 광고는 전국의 학생들이 방언 조사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스스로 방언을 채집하도록 유도했죠. 이 방언 조사 수첩은 조선어 교사들의 열렬한 호응을 입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고 합니다."
출처: '말모이' 스틸컷

'말모이' 후반부에 등장하는 표준어 제정 공청회도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심지어 공청회 장면 중 '엉덩이'와 '궁둥이'의 차이를 놓고 노출까지 마다하지 않는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모습도 진짜 있었던 모습이다. 

엉덩이, 방뎅이, 궁둥이, 볼기 등의 용어를 정의하기 위해 신체 부위 노출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출처: '말모이' 스틸컷

판수가 목숨을 바쳐 지켜냈던 우리 말 사전의 원고. 판수는 자신이 붙잡힐 위기에 처하자 원고를 몰래 경성역 안에 넣어놓는데, 이것도 진짜일까?


반은 진짜고 반은 가짜다. 우선 판수라는 인물은 영화적 상상력으로 창조된 인물이니 반은 가짜고, 원고가 경성역에서 발견된 것은 진짜다. 


1945년 9월 8일 경성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2만 6천5백여 장 분량의 조선어 사전 원고가 발견됐다.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체포된 후 상고를 하면서 (원고가) 증거물로 서울로 이송돼 보관됐던 것이죠. 그러다 일본이 갑작스럽게 패망하면서 창고에 그대로 방치됐던 것입니다."
출처: '말모이' 스틸컷

어디까지가 실화냐, 이 질문에 결론은 판수라는 허구적인 인물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것이 다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말모이'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전국 사투리 자랑(?)' 장면.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사투리 수집에 어려움을 겪자 판수가 감옥에 있었을 때 만났던 여러 지역 출신의 사람들을 모아 오는 장면이다. 


덕분에 조선어학회는 경상도부터 지금의 북한까지 여러 지역의 사투리를 수집할 수 있었다. 

출처: '말모이' 스틸컷
바로 이 사람들!!

그런데 캐릭터만큼이나 배우들의 고향도 다양할까? 갑자기 쓸데없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물어봤다. 일단 오디션을 진행할 때 배우들의 고향과 사투리를 모두 파악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만큼 실제 고향이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다는 것이 '말모이' 측의 설명이다.

배우분들의 고향과 가능한 사투리를 전부 파악, 그 가운데 판수 패거리와 어울릴 법하면서 연기를 잘 하시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캐스팅했습니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전국의 사투리를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캐스팅되신 몇몇 배우분들께는 따로 사투리 연습을 부탁드렸죠. 특히 이북 사투리의 경우에는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모인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가위', '고추장' 등의 단어를 보며 저마다의 고향말로 말하는 장면.


듣다 보면 '아무리 사투리라도 어쩜 저렇게 다를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런 사투리, 고증은 확실히 한 걸까?? 

(이런 몹쓸 의심병....)
출처: '말모이' 스틸컷

걱정은 붙들어 매시길. 사투리 조사와 감수까지 철저하게 받았다고 한다. 

각 지역 사투리를 조사한 뒤, 각 지역의 배우분들과 지역의 사투리 보존회 선생님들께 감수를 받았습니다."

'말모이'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를 꼽으라고 하면 감히 만장일치를 예상한다. 바로 순희!


판수의 딸로 바가지 머리에 귀여운 행동과 모습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절로 자아낸다. 

출처: '말모이' 스틸컷

이토록 매력적인 순희를 연기한 배우는 아역배우 박예나 양이다. 


'말모이'를 보다 순희의 매력에 빠져 어떻게 박예나를 캐스팅하게 된 건지 그 스토리가 궁금해졌다. 

순희 역할은 판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인물이니만큼 정말 매력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예나 양을 보자마자 이 친구의 매력에 빠져들었죠. 극중 순희와 실제로도 같은 나이인 7살인데요. 촬영을 준비하면서 찾아봤던 당시의 사진 기록물에서 등장하는 아이들처럼 순수하면서도 빛나는 눈빛을 가진 친구였습니다."
출처: '말모이' 스틸컷

제작진은 판수의 아들이자, 순희의 오빠인 덕진 역의 조현도 배우 캐스팅 스토리도 함께 전해줬다. 

덕진 역할의 조현도 군은 원래 덕진으로 만났던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어른스러움이 공존하는 매력이 있는 친구였고 연기도 아주 잘 해서 인상적이었는데, 본인이 먼저 덕진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기회를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덕진을 해보라고 했더니 다른 그 어떤 친구들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매력적으로 연기를 해서 단박에 캐스팅하게 됐습니다."
출처: '말모이' 스틸컷

'말모이'는 본격 '호떡 홍보 영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화를 보다 보면 호떡이 먹고 싶어진다.


그만큼 많이 나오고 그만큼 맛있게 먹는 모습도 나온다. 


극중 캐릭터들은 호떡을 사주면 굉장히 좋아하고, 순희가 원하는 것도 호떡이다.


왜 하필 호떡일까. 

출처: '말모이' 스틸컷
호떡이 일제강점기에 들어 급속도로 대중화됐다는 기록과 함께 경성에는 냉면이나 설렁탕집보다 호떡집이 더 많았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또한 일제강점기의 소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비롯한 여러 문학 작품에도 호떡에 대한 언급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흔했던 호떡에 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에 호떡을 포함시킨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럼 정환이 순희에게 호떡 이름의 뜻을 설명하는 것도 맞는 설명인 걸까?

출처: '말모이' 스틸컷
호떡의 경우, 임오군란이 있던 1882년 화교를 통해 국내에 등장했으며 그로 인해 '오랑캐가 먹는 떡'이라는 의미로 오랑캐 호자를 붙여 호떡이라는 이름이 됐다는 것이 유력한 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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