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하나만큼은 통쾌하다는 영화
12세기 영국에서 살았던 인물 로빈 후드(태런 에저튼)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후드' 이야기다.
어떤 점에서 히어로 영화 팬들이 봐야한다고 말하는 걸까?
마법이나 우월한 신체 등 특별한 능력을 가진 건 아니지만, 일당백으로 악당들을 물리치는 과정은 사이다처럼 속을 뻥 뚫어주는 시원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 '후드'를 볼까 말까 고민 중인 관객들을 위해 뉴스에이드가 영화의 장·단점을 정리해봤다.
십자군 전쟁에서 돌아온 로빈 록슬리가 의적 로빈 후드가 되는 과정을 그린 '후드'.
특히, '킹스맨' 시리즈의 주역 에그시로 사랑받았던 태런 에저튼이 활 마스터 로빈 후드로 변신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던 상태.
잠깐, 활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한 명 있을 것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 명사수로 활약했던 레골라스(올랜도 블룸) 말이다.
영화 내내 레골라스 못지않은 빠르고 강력한 활 액션을 선보이는 태런 에저튼.
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후드'를 반드시 놓쳐선 안될 것이다.
'장고: 분노의 추격자', '베이비 드라이버'로 유명한 제이미 폭스. '후드'에서 로빈 후드의 조력자 리틀 존을 맡았다.
대표작만큼 강한 존재감을 기대한 이들이 많을 텐데, 안타깝게도 그리 크지 않다.
로빈과 함께 의적 활동을 펼치는 장면이 있지만, 임팩트를 주지 못한다.
어디까지나 로빈 후드를 훈련시키는 스승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제이미 폭스를 향한 기대를 내려놓는 게 좋다.
액션에 너무 치중한 탓일까, 스토리 완성도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로빈이 의적이 되는 과정부터 활약상까지 빠르게 흘러가는 초·중반과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늘어지는 게 단점.
또한, 극적인 긴장감과 반전 요소가 부족하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소다.
'아서 왕'만큼 두터운 팬층을 지닌 '로빈 후드' 이야기.
영화, 드라마,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버전으로 각색했기에 '후드'는 어떨까 궁금해하는 마니아들이 많다.
하지만 다른 '로빈 후드' 작품에 비해 의적이 된 동기가 너무 허술해 실망할 수 있다.
노팅엄 주장관(벤 멘델슨)을 향한 복수심과 사랑하는 여자 마리안(이브 휴슨) 때문에 로빈 후드가 됐기 때문.
미국 내 주요 화두를 영화 속에 패러디한 것이 '후드'의 또 다른 특징이다.
영국 군과 이슬람 군이 대립하는 십자군 전쟁과 노팅엄 주장관의 횡포에 두려움에 떠는 주민들, 안건으로 갈등을 빚는 노팅엄 의회까지 매우 익숙한 광경이다.
그중 주민들을 착취하는 악당 노팅엄 주장관의 말투나 행동을 자세히 살펴보길 바란다.
누군가가 자연스럽게 생각날 것이다.
역사 고증을 중요시하는 관객들에겐 '후드'가 불편하게 다가갈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하길 바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
뉴스에이드: 통쾌한 액션 VS 허술한 스토리 '후드' 볼까 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