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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팬질에 대해 말해보자

By. 뉴스에이드 임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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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O.T '빛' MV 캡처
[추억소환]

MBC '무한도전'에 나온 젝스키스의 모습을 보며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던 사람? '무한도전'에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을 처음 한 것도 아니고, 1990년대 활동했던 가수들이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인 것이 처음도 아닌데 새삼스럽게 가슴 두근거렸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1996년~2001년에는 지금과는 다른 '우리만의 팬질'이란 것이 있었다. 그래서 그 시절 팬질을 이야기해보고 싶은 6명이 모여봤다.  

-참여한 사람- 

: 클럽H.O.T1(이하 클럽) 
: 클럽H.O.T2(이하 에쵸티) 
: D.S.F(Dear SechesKiesFriends)(이하 젝키짱) 
: 웨스트사이드(이하 스티브) 
: 신화창조(이하 신화산) 
: 나이 많은 가수 좋아했던 1인(이하 깍두기) 

(※ 주의: 지역마다 문화 차가 존재할 수 있으며, 생각보다 팬질의 깊이가 얕을 수 있습니다.)

출처tvN '응답하라1997' 캡처
신화산 - 잠깐, 팬이 뭔지부터 얘기해보자.

에쵸티 - 그 때 있었던 사서함, 엽서, 다이어리 꾸미는 거 경험했고.

스티브 - 음료수 정도는 마셔봤어야쥐~ 학원갈 때 '엄마, 녹화 좀 해줘' 해봤고.

에쵸티 - 라디오! 라디오 녹음하고. 그 때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하고 '별이 빛나는 밤에' 꼭 들었으~

젝키짱 - 브로마이드 그거 붙여놓고. 근데 사서함이 뭐였더라? (너무 오래 전)

에쵸티 - 사서함은 전화 걸어서 스케줄 확인하는 거~ 

신화산 - 스케줄 천리안으로 확인했는데?(나이: 에쵸티>신화산) 

출처tvN '응답하라1997' 캡처

# 팬질의 기본은 다이어리지!

스티브 - 난 테이프 사면 녹음 떠서 원본은 놔두고 녹음본으로 들었어.

에쵸티 - 그런 적 없었어? 예능 녹화한 테이프 위에다가 다른 거 또 녹화한 적. 울고 싶어진다. 

젝키짱 -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 빈틈 없이 스무쓰하게 연결되는 게 '간지'였지. 

깍두기 - 근데 녹화한 거 나중에 보긴 봐? 

클럽 - 엄청 봤지. 특히 학교에서 봄방학 끝나고 그거만 봤어.  
젝키짱 - 팬질의 기본은 다이어리지!

에쵸티 - 그건 학창생활의 기본!

젝키짱 - 다이어리 첫 장에 누가 나오느냐로 취향이 딱 정해짐. 신학기 때, 교과서 표지를 누구로 꾸몄느냐, 다이어리 첫장에 누가 나오느냐로 친구가 나뉘는 거지. 아, 난 하드보드지로 필통도 만들었어.

깍두기 - 그거 꾸민다고 잡지도 엄청 샀는데, 주니어라고 있었어. 

젝키짱 - 파스텔도! 

에쵸티 - 으악! 맞아! 

출처tvN '응답하라1997' 캡처
스티브 - 잡지 사면 HOT팬이 몇 장 가져가고 유승준 팬 몇 장 가져가고, 젝키 팬 몇 장 가져가면 분해 돼버려. 그 때는 인터넷으로 보고 그런 게 없잖아. 다 사서 봐야 되니까. 지금 명동 가면 한류스타들 사진 쫙 있는데 그게 문방구에 있었어.

클럽 - 엽서 200원, 사진 400원!

깍두기 - 책받침 1000원!!

클럽 - 잡지 보다가 앞면에 H.O.T, 뒷면에 신화 있으면 고민 엄청했어.

출처tvN '응답하라1997' 캡처

# 사서함 들으려고 쉬는시간마다 전력질주

클럽 - 나 SM CD는 다 샀던 것 같아.

에쵸티 - 난 테이프 세대였어.

스티브 - 테이프 아침에 일찍 사야되니까 예약하고, 이름 쫙 적어놓고 기다리고 그랬는데.

에쵸티 - 그 때 브로마이드가 너무 받고 싶어서 점심시간에 나가려고 담 넘다 걸린 적 있었어.  

에쵸티 - 사서함 들었던 사람?

신화산 - 오빠들 목소리로 메시지 남겨주면 미침!

클럽 - 그거 들으려고 쉬는시간에 공중전화 달려가서 전화하고 그랬지.

스티브 - 그래 우리가 삐삐 세대라 그런 게 가능했지. 사서함이 엄청 났어. 012, 015 그 세대! ㅋㅋ

출처tvN '응답하라1997' 캡처

# 제일은행 모르면 서운하지!

클럽 - 솔직히 제일은행 가서 줄섰던 사람 손 들어!

에쵸티 - 제일은행 안 가보고 팬질을 말할 수 없지.

신화산 - 요즘은 피켓팅이라는 게 있는데 그 때는 입금증이었지.

젝키짱 - 나도 입금증 받으려고 학교 수업 중에 은행 간 기억이 나는데. ㅋㅋ 그  입금증이 왜 필요했었지? (가물가물)

     
클럽 - 지금은 예매 내역하고 신분증 확인하잖아, 티켓 받을 때. 그 때는 입금증을 가져가서 보여주고 티켓 받았었어.

스티브 - 옛날 팬질 진짜 열정적이었다.

에쵸티 - 진짜~ ㅋㅋ

신화산 - 그 때는 진짜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얻는 게 없었으니까.

에쵸티 - 드림콘서트도. 현수막 건다고 새벽에 가고 막 그랬어.

스티브 - 아, 드림콘서트. 난 지방 살아가지고 그 경험을 못 함.

출처H.O.T '빛' MV 캡처
스티브 - H.O.T가 대단했던 게 앨범 나오는 날이면 선생님들이 조퇴도 안 시켜줬어. 공연하는 날도. 그래서 아예 애들이 이틀을 결석해버리고 그랬음. 학교에서도 H.O.T랑 젝키 공연 날짜 정도는 알았었잖아.

젝키짱 - 그 정도였나?

에쵸티 - H.O.T 좋아하다 젝키로 넘어간 애들이 많았잖아. 처음에 젝키 데뷔했을 때 좋아한다고 고백 못했던 애들 꽤 있었어. 내 주변에도. 한 2집쯤 되니까 털어놓고 ㅋㅋ

클럽 - 진짜 귀여웠는데. 서로 '희준 부인', '내 남편 칠현이' 이러고 놀았다.

젝키짱 - 요즘은 멤버놀이라고 해서, 아예 그 멤버에 빙의해서 노는데. 그때 우리는 넘 겸손했던 건가? ㅋㅋ

출처젝스키스 1집 재킷

# 솔직히 나 이렇게까지 해봤다

깍두기 - 나는 콘서트 보려고 전주, 부산, 성남, 인천까지 다 가봤어. 같은 콘서트 5번도 보고.

젝키짱 - 난 젝키 CD 사면 500원 보태준다고 칠판 구석에 써놨었음. 기획력이 대단했지. 음 화하하하.


클럽 - 난 소소했는데, 동네에 공연 온다고 하면 자리 잡으러 가서 전날부터 밤새는 뭐 그 정도? 

에쵸티 - 음, 나도. 나는 혈서를 가장한 협박 편지 써본 적 있어. 친구들이 엄청난 H.O.T 팬들이어 가지고, 부탁받아서 썼었으. 

젝키짱 - 팬픽 이런 것도 사실 그때 훅 올라오지 않았어? 왜 그렇게 멤버들끼리 붙이는 거야. ㅋㅋㅋ

클럽 - 나 때는 메이저가 준타, 톤혁이 인기였는데.  

에쵸티 - 다른 여자는 용납이 안되는 거지. 차라리 너네끼리 잘 지내봐라 하는 마음. 

클럽 - 보면 그 때나 지금이나 내용은 비슷비슷한 것 같아. 

출처MBC '무한도전' 캡처
젝키짱 - 가만히 보면 나는 그 연예인 자체를 좋아했다기 보다 그 또래문화가 좋았던 것 같아.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또래간의 강력한 소속감. 동질감? 워낙 또래 집단의 영향력이 강한 시기다 보니까. 그런데 정작 연예부 기자가 되고 나니까 좀 기분이 묘하지 않아? 팬들이 전혀 몰랐던 세계가 있더라고.  


클럽 - 그것과 관계 없이, 내가 행복했으니까 됐어.  

신화산 - 그 때 팬질을 했던 행동들이 다 추억이지. 보면 팬질 열정적으로 했던 애들이 또 열정적으로 산다.  

에쵸티 - 아무튼 나는 '무한도전' 본 다음부터 젝키 노래만 듣고 있어. 그 때는 하나도 안 들었는데ㅋㅋㅋ 이번 주에도 꼭 본방사수 할 거얏!  


젝키짱 - 난 멤버들을 인터뷰나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도 내가 젝키팬이었다는 걸 완전히 잊고 있었거든.ㅋㅋ 당장 기사 뭐 쓰지 그 생각만 했지. (아.. 세월 ㅠㅠ)  그런데 이번엔 멤버들이 그때 그 모습이랑 거의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서 그때 그 노래를 부르니까, 단번에 감정이 살아나더라. 아직 안 늙었나봐.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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