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 보고 나오며 검색할 7가지
1997년 외환위기, 그 시절의 아픔이 있는 사람이라면 눈물 뚝뚝 흘리며 나온다는 영화가 있다. 지난 28일 개봉한 '국가부도의 날'이다.
다큐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100% 허구도 아닌지라 극장을 나오며 분명 검색창을 열게 된다는데!
여러가지 검색하는 수고 덜어버리라고 한 번에 준비했다. '국가부도의 날'을 보고 떠오를 7가지 사소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이다.
영화를 본 친구, 가족이 묻는다면 당당하게 아는 척을 해보자.
작가 피셜, 비공개 대책반이 있었다는 것을 제외하고 대책반 구성, 그들의 나눈 대화 등 구제척인 내용은 모두 허구다.
국가부도까지 일주일이 남았다는 영화 속 설정도 허구. 구체적인 시간의 순서도 재배치 됐다.
IMF 협상안의 내용은 반은 팩트, 반은 허구다. 조항들의 순서와 세부 사항이 실제와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당시 IMF가 요구했던 내용들을 기반으로 했다.
대책반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시현 팀장, 실제 모델이 있었을까?
제작진의 답변은 이러했다.
"실제 모델이 있지는 않아요. '이런 인물이 있지 않았을까?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에서 만들어 낸 캐릭터입니다."
어떻게 캐스팅이 된걸까 궁금하겠지만, 그 과정은 '정석'이었다.
IMF 총재 역을 맡을 외국 배우를 고민하던 제작진이 역할 이미지에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뱅상 카셀 에이전시에 시나리오를 보냈고, 배우도 이를 보고 OK했다.
정말 많은 뉴스 화면이 등장한다. 이 중 두 장면을 빼고는 모두 당시 실제로 방송됐던 뉴스다.
영화적으로 재구성 된 내용이 있기 때문에 앵커의 입을 빌려 설명이 필요했고, 이 때문에 두 장면을 새로 촬영했다는 후문.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유아인, 류덕환의 의상을 보고 '그 땐 그랬지'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고, 그 시절을 모르는 관객들이라면 '정말 저렇게 입었나?' 싶을 것이다.
유아인이 뱅커로 일할 때는 직업적 특색에 맞게 갖춰진 의상을 입었고, 사표를 낸 후에는 개성이 표출되는 의상으로 톤이 상반되도록 했다고.
류덕환의 패션은 1990년대 후반 유행했던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했다. 1990년대 후반 아이돌 그룹이 등장하며 힙합 스타일이 유행했고, 그걸 류덕환의 의상에 반영했다.
극 중 류덕환을 보며 '쟤는 뭐하는 사람이기에 돈이 그렇게 많아?'싶은 사람도 있을 것.
사실 제작진이 따로 설정한 전사는 없다. '압구정에 사는 돈 있는 아이'가 콘셉트였다. 소위 '압구정 오렌지족'이 류덕환 캐릭터의 모델인 셈이다.
대책반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러 들어가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모습을 어떻게 묘사했을지 '마음의 준비(?)'를 했을 터. 그러나 배우의 앞모습은 카메라에 제대로 담기지 않는다.
닮은 배우를 찾지 못했나 싶겠지만, 사실 이 또한 제작진의 의도가 숨어있다.
실존 인물을 구현해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최종 결정을 내리는 인물 설정이 필요한 것이 었기 때문에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재현해 낼 인물을 찾을 필요가 없었다는 것.
구현하는 느낌을 주면 영화의 흐름이 깨질 수도 있기에 그저 대통령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 정도로만 표현을 했다.
'국가부도의 날' 비하인드 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