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들 딘이 좋다고 하는지 알겠다
조회수 2016. 5. 9. 19:22 수정
By. 뉴스에이드 강효진
딘(DEAN). 아이돌도 아니고, 유명한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도 아닌 이 남자는 ‘요즘 제일 핫한’이라는 수식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싱어송라이터다.
#경력?
[입덕안내서]
스스로 만들고 부르는 노래가 대중의 취향을 강타하다니 이보다 더 시대를 잘 타고날 수 없다. 음악적으로 탄탄한 재능에 아직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 훤칠한 키, 준수한 외모까지. 만인이 부러워할 스펙이다.
부모님과 조부모님 세대까진 아직 모르시겠지만, 최근엔 딘 노래 정도는 들어줘야 트렌디한 리스너 취급을 받는 분위기니 이만하면 가수 인생을 살아가기에 더할 나위 없는 오프닝이다. 조만간 만인이 갈망하는 라이징 스타가 될 딘의 입덕 코스를 본인의 도움을 받아 마련해봤다.
주변에서 딘이 너무 좋아 죽겠다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딘의 매력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노래가 좋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음색이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관심이 생겨서 알아보다 보니, 노래도 잘하고 이 좋은 노래를 직접 만들었다고 해서 세 번째로 반하게 된다는 것이다.
혹시나 어떤 가수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반했다가 앨범 재킷에 담긴 사진을 보고 왠지 모르게 실망스러워했던 경험이 있는 리스너라면 비교적 준수한 체격과 외모인 딘의 모습에 후광 효과가 더해지면서 새삼스럽게 반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단순히 나이가 매력이 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나이는 종종 매력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외모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나이라든지, 경력에서 상상할 수 없는 나이라든지의 경우다. 딘의 경우엔 후자에 속한다.
#경력?
딘의 별명은 예술계에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들을 일컫는 표현인 ‘인디고 차일드’라고 한다. 16살에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시작해 21살에는 줌바스 뮤직그룹의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줌바스는 메가 히트를 기록한 엑소의 ‘으르렁’과 저스틴비버의 ‘원 레스 론리 걸(One Less Lonely Girl)’을 작곡한 신혁이 이끄는 팀이다.
현재 나이 25세인 딘은 그 사이 엑소, 빅스, 존박 등의 앨범 타이틀곡 및 수록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탄탄한 경력들을 쌓아왔다. 소처럼 일한 그의 흔적은 다음과 같다.
우선 본인의 앨범에는 전부 참여했고, 잘나가는 아이돌 노래들도 상당하다. 이만하면 작곡가로서도 든든한 경력인데, 역시 프로듀서로만 남기엔 다른 재능도 너무나 출중했던 것 같다. 사기 캐릭터 급 스펙이다.
본격적인 가수 데뷔는 지난해 7월 에릭 벨린저와 함께한 첫 싱글부터였다. 이후 앤더슨팩, 도끼, 지코, 크러쉬, 제프버넷 등의 지원사격을 받아 여러 싱글을 발매했는데 모두 좋은 평가를 얻었다.
리스너들이 눈여겨보기 시작한 딘은 곧 한국 대중음악상까지 수상했고, 지난 3월 발매한 EP 앨범은 입소문을 타고 여전히 차트에서도 선전중이다. 요새 노래 좀 듣는다면 너도나도 딘을 추천하니 2016년 상반기 차트 최고의 핫가이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권혁?
그렇지만 아직은 베일에 싸여있는 딘. 우리는 어떤 경로로 접근해서 그에게 입덕해야 하는 걸까. 딘에게 직접 물어봤다. 8가지 질문에 돌아온 답은 뭔가 묘하게 그의 노래처럼 나른하고 시크한 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Q1. 자신의 매력 포인트
나를 너무 드러내지 않는데 있는 것 같다(low-key). 프로듀싱을 겸하고 있다. 입술.
Q2. 장, 단점
장점 : 생각이 많다.
단점 : 생각이 많다.
Q3. 가장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모든 범위에서)
좋아하는 것 : 음악 디깅하기. 옷 입고 싶은 대로 입기. 사진 콜렉하기. 그림보기. 마피아 게임하기.
싫어하는 것 :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모든 것들
Q4.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나는 어떤 사람?
알다가도 모를 사람.
Q5. 실제 성격?
실제로도 그런 것 같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그냥 ‘좋은 건 좋은 거다’라고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Q6. 취미 생활, 쉴 때 가장 자주하는 일 (음악 외적으로)
친구들을 만나거나, 머릿속의 생각들을 무작정 노트에 적는다.
Q7. 딘 입덕 코스로 노래 3곡을 추천한다면?
풀어, D(half moon), bonnie & clyde
Q8. 우리가 딘에게 입덕해야 하는 이유
다르기 때문이다.
주변사람들마저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라는 딘을 우리가 소박한 관심으로 파악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게 당연한가 보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딘의 노래가 마음에 들었다면, 작곡 실력만큼이나 입술이 매력적이라고 자부하는 뭔가 좀 다른 이 남자를 차츰 더 눈여겨보게 될지 모른다. 스스로 다르다고 하니 좀 더 새롭고 세련된 뭔가를 찾고 싶은 젊은이들은 그에게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나만 알고 싶은 그를 좋아하는 유니크함이 곧 대중화될지언정 좋은 노래는 영원하기 마련이다. 젊은 청춘인 딘이 앞으로도 소처럼 일하며 좋은 노래들을 팡팡 쏟아내길, 그래서 우리의 플레이리스트를 풍성하게 채워주길 바라며 꾸준히 주목해보자.
그래픽 = 안경실
사진 = 줌바스 뮤직, 유니버설 뮤직 제공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