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을 보기 싫게 만드는 비매너 유형 6

조회수 2016. 12. 1.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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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강효진
출처: 그래픽 계우주

매년 크고 작은 사건과 이슈를 만들어내는 연말 시상식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시상식이 끝나고 나면 늘 지적받는 부분인데도 매년 반복되는 참석자들의 비매너들을 짚어봤다.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이런 상황들이 올해도 반복되고 마는지 매의 눈으로 살펴보자.

#1. 지나치게 긴 출석부 형 수상소감

제작진들이 가장 곤란해 하는 유형이다.


생방송이라 편집할 수도 없으니 오롯이 무대 위에 선 수상자의 센스를 믿어야 하는데, 꼭 한 두 명은 자서전 수준의 소감을 발표하곤 한다.

고마운 이들이 많고 감격스러운 것도 이해하지만, 수십 명의 지인 이름을 하나 씩 열거하는 출석부형 소감은 이제 그만 듣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시청자들의 마음.


그리고 그 중 한두 명은 꼭 빼먹기 마련이니 결국 섭섭한 사람이 나오게 된다.


이럴 바엔 차라리 수상 후보들에게 미리 소감용 명단을 받아 스크린 가득 띄워주는 건 어떨까?

#2. 과도한 종교 찬양

독실한 신자라면 인생에서 드물게 찾아오는 영광스러운 순간에 종교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있다.


신앙의 표현은 개인의 자유지만, 모든 수상소감이 “하나님 부처님 성모마리아님께 영광을 돌립니다”의 일색이 되면 여기가 시상식인지 종교 집회인지 싶은 수준이 된다.

특히 지나치게 노골적인 종교적 메시지를 담을 때는 신자가 아닌 시청자들도 듣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 주길.

#3. 객석인지 목석인지

특히 영화 시상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으로, 시상식 축하무대에 미동 없이 뻣뻣한 반응으로 관람하는 객석 매너다.

축하 무대에 대한 예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점차 풀리고 있지만 여전히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하 무대 관람 문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출처: KBS '청룡영화상' 캡처

올해는 ‘청룡영화상’ 마마무의 애드립에 유쾌하게 반응하는 정우성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남은 시상식에서도 참석한 스타들의 멋진 관람 매너를 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출처: SBS '청룡영화상' 중계 캡처
#4. 상 안 주면 안 가
출처: SBS '청룡영화상' 중계 캡처

매년 시상식 시즌만 되면 그 해 유력한 수상 후보들의 참석 여부가 중요한 이슈다. 그러나 사실상 모든 후보가 참석하는 시상식은 보기 드물다.


특히 각 방송사의 연기대상은 수상하지 못한 주연들이 참석을 포기하면 해당 드라마 테이블이 사라지는 일도 있다.

수상 발표의 순간마다 후보들의 리액션을 비추는 화면을 불참자의 사진이 대신 할 때면 시상식의 긴장감도 꺾여버리고 만다.


수상자들만 참석하고, 참석자들만 수상하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기 십상이다.

물론 시상식은 참석만으로도 굉장히 많은 시간과 비용, 인력이 필요하다.


또 수상 여부와 관련된 스트레스까지 굳이 감당하고 싶지 않기에 참석을 거절하는 배우와 소속사 입장도 이해가 간다.


그래도 언젠가는 모든 후보가 참석하는 시상식, 꼭 한 번은 보고싶다.

#5. 분위기 깨는 농담 혹은 준비 안 된 진행

잘 끝난 시상식의 기본은 매끄러운 진행이다. 생방송이기 때문에 작은 말실수도 수습하기 어렵고, 순발력 있는 진행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과하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아무 말이나 되는대로 내뱉다간 모두를 얼어붙게 만들기 십상이다.


농담이랍시고 던졌으나 모욕감을 주는 무례한 발언도 시상식에서는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출처: JTBC '골든디스크' 중계

매끄럽던 와중에 한 두 번의 실수여야 유쾌한 해프닝이지, 도를 지나치면 보는 사람들이 불쾌함을 느끼는 방송 사고가 된다.


또한 준비가 덜 된 시상자의 로봇 못지않은 어색한 진행도 시상식의 재미를 해치는 요소다.


사전 대본 숙지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본을 줄줄 읽으며 주고받는 어색한 만담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6. 납득 안 가는 수상 결과

마지막 비매너는 이 모든 불편함을 참고 밤늦은 시간까지 수상 결과를 지켜본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한 방 먹이는 의외의 결과다.


받을 만 했지만 뜻밖인 후보가 수상했을 때가 아니라, 억울한 무관의 제왕이 또 다시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출처: MBC '연기대상'

또한 강제로 훈훈한 시상식을 만들겠다며 온갖 부문에 공동 수상을 퍼붓는 그림도 최악이다.


드라마 ‘온에어’에 이런 대사도 있지 않았나.


대상에 공동이 어디 있어? 이게 개근상이야? 선행상이야? 시청자가 바보야? 결국 나눠먹고 떨어져라 이거 아니야!
출처: SBS 제공

올해는 이런 억지 공동수상이나 의아한 수상, 없을 거라고 믿어도 될까?


보편적으로 납득이 가고 이해가 가는 수상으로 축하할 수 있는 시상식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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