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조선 남자를 사랑한 일본 여자가 있었다

조회수 2017. 6. 13. 18:59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By. 뉴스에이드 강효진

[소중한9000원]


‘박열’은 ‘동주’에 이어 이준익 감독이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다. 이번엔 박열이라는 잘 알려지진 않은 생소한 인물이 주인공이다. 


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동주’와는 달리 불타는 광기가 돋보이는 포스터로 강한 인상을 주는 이 작품, 포스터만큼이나 통쾌한 에너지를 담아냈을지 궁금해 하는 관객들이 많다.

출처: '박열' 공식 포스터

시대극이라면 재미와는 거리가 있을 것 같은데, 박열이라는 인물을 잘 모르는데, 이 영화 예매해도 괜찮을까? 


스크린 속 청년 박열의 이글거리는 눈빛이 아른아른한 상태로 쓰는 따끈따끈한 언론 시사회 후기로 여러분의 예매 고민에 힌트를 드리겠다.


출처: '박열' 공식 스틸

Q. 그 영화 제목이 뭐야?

- ‘박열’


Q. 무슨 내용이야?

-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에서 6000여명의 조선인들이 무차별 학살당했다. 일본 내각은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항일 운동을 하던 박열을 대역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다. 이에 박열은 “일본 황태자를 암살하려 했다”고 자백하게 되는데….


Q. 장르가?

- 드라마


Q. 누가 나와?

- 이제훈(박열 역/대역 사건의 피고인), 

최희서(가네코 후미코 역/박열의 신념적 동지이자 연인), 

김인우(미즈노 렌타로 역/간토 대지진 학살 사건의 원흉), 

권율(이석 역/조선의 신문기자), 

민진웅(홍진유 역/박열의 동지) 등.


Q. 언제 개봉해?

- 2017년 6월 28일 수요일

출처: '박열' 공식 스틸

< 이 영화의 좋은 점 3가지 >


출처: '박열' 공식 스틸

1) 충실한 고증


영화 시작 전에 두 가지 문구가 등장한다. 이 영화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이며 실제 사건을 고증한 이야기라는 안내다. 내레이션 없는 다큐멘터리라고 봐도 될 정도로 고증에 신경 쓴 작품이다. 


주인공들의 대사, 사진 속 포즈, 신문 기사, 재판에서 입은 옷 색깔까지 신경 썼다.



2) 에너지 강한 캐릭터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광기처럼 박열은 에너지 강한 인물이다. ‘동주’의 윤동주와는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소리를 지르지 않는 나른한 인상에도 이글거리는 에너지와 재기가 넘친다.


박열만큼이나 매력적인 건 여자 주인공인 가네코 후미코다. 사실상 박열 이상의 임팩트를 주는 인물이다. 제목은 ‘가네코 후미코’로 바꿔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생동감 넘치는 두 캐릭터가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다.



3) 영화가 주는 메시지


21살의 박열이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에너지가 강렬하다. 모든 가치보다 자신이 믿는 신념을 위해 목숨을 걸고 정면으로 몸을 내던지는 태도는 2017년의 관객들에게 어떤 묵직한 한 방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출처: '박열' 공식 스틸

< 이 영화의 싫은 점 3가지 >

출처: '박열' 공식 스틸

1) 지나친 비장함


소재와 인물이 갖는 의미만큼이나 영화 전반적으로 무게감이 있다. 다큐멘터리만큼 엄숙하고 진지하진 않지만 전반적으로 캐릭터들의 대사나 연기에 비장함이 짙게 깔려있다.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영화적으로만 본다면 부담스럽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2) 일본어 대사


시대나 배경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영화의 대사 대부분이 일본어다. 비교를 하자면 ‘아가씨’보다 더 많은 것 같다. 


틈틈이 우리말을 쓰는 박열의 모습이 통쾌하기도 하지만, 거의 자막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3) 엔딩


‘둘은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라는 궁금증이 남는다. 관객들이 두 사람의 신념에는 공감하겠지만 엔딩에도 감동받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출처: '박열' 공식 스틸

< 결론 >



‘박열’을 선택할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에서 원하는 가치가 빠른 전개나 세련된 연출, 화려함 보다는 묵직한 메시지 아닐까.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이 영화를 선택한다면 뿌듯하겠지만 단순히 재밌게만 볼 영화를 찾는다면 만족스럽지는 않을 수도 있다.


출처: '박열' 공식 스틸

- 연기력


★★★★★★★★☆☆

(이제훈의 강렬한 박열도 인상적이지만 최희서의 한국어 못하는 일본인 연기가 뇌리에 남는다)


- 스토리

★★★★★★★☆☆☆

(고증은 철저했지만, 스토리 자체는 심플하고 단조롭다는 인상이다)


- 캐릭터

★★★★★★★★★★

(이들 모두 실존 인물이라는 게 놀랍다. 특히 가네코 후미코의 임팩트가 강렬하다)


- 스케일

★★★☆☆☆☆☆☆☆

(저예산 영화라 스케일 있는 신은 거의 없다. 인물의 감정에 집중했다. 주점, 감옥, 재판장, 일본 내각 회의실이 거의 전부다)


- 총평

★★★★★★★☆☆☆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와 이들의 신념이 주는 메시지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다만 ‘재미’를 우선순위에 두는 관객들이라면 어느 정도의 지루함은 감수해야 할 것 같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