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송중기가 선택했구나
무려 2년 만이다.
송중기가 차기작으로 돌아온 것이.
지난 2017년 영화 '군함도' 이후 약 2년 만에 tvN '아스달 연대기'로 돌아온 송중기.
송중기의 컴백에 많은 이들이 기대를 표했지만 첫 방송이 나간 후, 혹평이 쏟아졌다.
tvN: 함께 나라를 만들자는 제안을 거절한 뇌안탈
판타지라고는 하지만 너무나도 낯선 배우들의 분장과,
tvN: 장동건 고백에 김옥빈 화색 '너랑 혼인할 생각'
각기 다른 대사톤까지.
KBS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송중기의 드라마 컴백작이라고 하기엔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더랬다.
그렇게 첫 방송이 시작된 지 3주. 지난 16일 '아스달 연대기'의 6회가 방영되면서 분위기가 살짝 반전될 기미를 보여주고 있다.
왜 송중기가 '아스달 연대기'를 선택했는지 알 것도 같은데.
분위기를 반전시킬 포인트들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애 첫 1인 2역
다음 '아스달 연대기'를 기대케 하는 가장 큰 포인트는 바로 1인 2역이다.
'아스달 연대기'에서 1인 2역을 맡게 된 그 주인공은 송중기 되시겠다.
일단 1인 2역 등장의 배경을 설명드리자면.
tvN: 타곤의 섬뜩한 한마디 '반갑다'
'아스달 연대기' 1회, 어린 시절의 타곤(정제원)은 우연히 숲 속에 버려진 아이를 발견한 바 있다.
이 아이의 정체는 이그트. 사람과 뇌안탈이라는 종족의 혼혈이란 뜻이다.
타곤이 살고 있던 세상에선 이그트는 불순한 존재라 여겨 죽이지만 타곤은 달랐다. 자신의 부하들을 죽이면서까지 아이를 데리고 간 것.
그때까지만 해도 이 떡밥이 이렇게 회수될지는 몰랐더랬다.
tvN: (충격 엔딩)은섬이... 두 명?! '그 셋이 세상을 끝낼 것이다'
타곤이 데려왔던 그 아이, 20년 동안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자라왔던 그 아이. 바로 은섬(송중기)의 쌍둥이였던 것이다.
'아스달 연대기' 6회 엔딩을 통해 송중기는 자신의 부족을 지키고자 하는 거친 은섬과, 탑 안에 갇혀 살아야 했던 신비로운 사야, 두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렇게 되면 필모그래피 사상 첫 1인 2역을 하는 셈이다.
너무나도 분위기가 다른 두 캐릭터를 송중기가 어떻게 표현해낼지가 '아스달 연대기'의 새로운 기대 포인트!
싸워야 제 맛
'아스달 연대기'는 연맹의 형태에서 국가라는 것이 생기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서로 동등한 연맹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선 치열한 싸움이 필수일 텐데, '아스달 연대기' 역시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tvN: 세상을 나아가게 하는 부족함 (사람의 탐욕은 끝이 없다…)
사실 '아스달 연대기' 1회 때부터 각 부족 간의 기싸움은 등장했더랬다.
연맹을 이룬 세 씨족장의 기싸움이 보이시는지. 하지만 낯선 장르, 어려운 단어, 그리고 수많은 등장인물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웠을 뿐이다.
tvN: 아버지를 죽인 타곤! ′해냈다!′
권력 때문에 서로를 죽이려 하는 아버지와 아들은 물론이요,
tvN: ′하늘 아래 으뜸′ 왕을 꿈꾸는 타곤을 견제하는 아사론과 미홀!
왕이 되려는 타곤(장동건)과 그를 견제하는 다른 부족장들의 연합까지.
이 와중에 사실 알고 보니 그의 정체는 이그트였다는 타곤의 비밀, 그리고 그 비밀을 알게 된 은섬의 등장은 왕이 되고자 하는 타곤을 어떻게 흔들게 될지도 관심사 중 하나.
tvN: 타곤의 비밀을 알아챈 은섬! ′타곤은 ㅇㄱㅌ?′
권력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들이 앞으로 '아스달 연대기'에 재미를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
말로만 듣던 건국 설화
tvN: [에필로그] 푸른 객성과 함께 태어난 세 아이!
푸른 객성과 함께 태어난 세 아이. 은섬, 사야 그리고 탄야(김지원) 말이다.
아사사칸(손숙)의 말을 빌려보자면, 20년 전 한날한시에 세 개의 천부인이 나타났다고 한다.
세상을 울릴 방울과 세상을 벨 칼, 그리고 세상을 비출 거울.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 아닌지.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세 개의 천부인과 동일하다.
때문에 세 개의 천부인으로 추정되는 세 명의 아이가 나라를 세움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자고로 판타지는 현실에선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는 재미 아니겠는가.
말로만 듣던 건국 신화를 '아스달 연대기'에서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