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대표가 나섰다, 박진영VS 유희열

조회수 2016. 4. 11. 18: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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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임영진
[에이드 매치] 넓게 보면 박진영과 유희열의 자존심 대결이다. 이번 주 음원차트는 ‘K팝스타’ 심사위원이자, 동갑내기 아티스트 박진영과 유희열의 맞대결이다.


형태는 조금 다르다. 박진영은 직접 칼을 뽑아 들었다. 유희열은 ‘K팝스타’를 통해 만난 인연인 샘김을 처음 무대에 올린다. 제작자 유희열로서 의미가 있는 첫 걸음이다. 

의미로 따지면 박진영도 만만치 않다. 한동안 잠잠했던 인기 곡선을 ‘어머님이 누구니’로 끌어올렸으니 이젠 굳히기에 들어가야 한다. 지난 주 샘김과 함께 ‘K팝스타’에 출연했던 시즌3 우승자 버나드박이 JYP 행 이후 첫 음원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 상황이라 박진영의 흥행은 소속사에도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지난 10일 ‘K팝스타’ 결승 무대에서 샘김과 박진영의 신곡 무대가 처음 공개됐다. ‘K팝스타’ 출신 가수들의 신곡 공개 장소로 애용돼 온 ‘K팝스타’, 이번에는 샘김과 박진영이 신곡을 들고 왔다. JYP와 안테나의 대결이 될 이번 주,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출처: '파이어' MV 캡처


#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한 모양새다. 일단 박진영은 3대 가요기획사 대표의 위엄을 뮤직비디오로 과시했다. 그의 신곡 ‘파이어(Fire)’ 뮤직비디오에 원더걸스, 트와이스가 등장한 건 애교, 코난 오브라이언, 스티븐 연도 특급 카메오로 모습을 보였다. 코난 오브라이언과 스티븐 연은 ‘K팝 가수들의 화장’이라며 스모키 메이크업을 소화했고, 실로 당기듯 추는 춤이라며 댄스 실력을 뽐냈다.

 
화려한 볼거리로 일단 시선몰이에는 확실히 성공했다. 특히, 이 영상을 코난 오브라이언이 자신의 공식 유튜브채널에 함께 올려줌으로써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 '살아있네' MV 캡처
참고로, 타이틀곡 ‘살아있네’ 뮤직비디오에 관해 한 마디 덧붙이자면 박진영의 리믹스 공식이 고스란히 재현됐다. ‘퍼뤼 피플’이라고 외친 후 ‘날 떠나지마’, ‘그녀는 예뻤다’, ‘허니’의 음원이 자동적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살아있네’는 박진영의 리믹스 버전 영상판이라고 보면 좋을 듯 하다.
출처: 뉴스에이드DB
샘김은 어떤가. 유희열은 안테나 막내 중 첫 주자로 나선 샘김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 결과물은 지난달 공개된 데뷔 앨범 ‘마이 네임 이즈 샘(My name is Sam)’ 파트1 타이틀곡 ‘마마 돈 워리(Mama Don't Worry)’를 보면 알 수 있다. 샘김은 생애 첫 쇼케이스를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열었다. 이 모든 과정에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사람이 바로 유희열이었다. 그는 뮤직다큐 형식으로 공개된 메이킹 영상에도 출연했다. 새벽에 샘김을 깨워, 미국에 데려가, 무대에 올리기까지 ‘유 대표’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출처: 정승환, 권진아 인스타그램

# 열일은 지금 쓰라고 있는 말

열일하고 있다. 형님 라인(유희열, 이장원, 정재형)이 가요계를 넘어 예능계에서도 자리를 잡은 이 상황에서 안테나는 막내 라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안테나 엔젤스(정승환, 샘김, 권진아, 이진아)로 이름 붙여진 막내 라인은 최근에 네이버 V앱에도 종종 등장해 형님 라인 못지 않은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다. 조근조근하게 자기들만의 유머 세계를 창작해가고 있는 새싹들이다. 

이 새싹에 물을 줘 쑥쑥 자라게 할 사람이 유희열. 앞서 막내라인은 유희열에 대해 “뮤지션으로서는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동시에 매의 눈으로 항상 지켜보고 계시다”(권진아), “음악 선생님으로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아끼지 않는다”(정승환)고 말한 바 있다. 유희열은 소속사 운영과 방송 활동, 음악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쫓고 있다.
출처: JYP 제공
JYP도 바빴다. 지난 달 21일과 30일에 각각 갓세븐, 데이식스가 컴백했다. 지난 3일에는 JYP의 듀엣 프로젝트 첫 곡인 버나드박과 혜림의 곡 ‘니가 보인다’가 발표됐다. 그리고 박진영이 컴백했다. 아직 끝이 아니다. 오는 25일에는 ‘K팝 유망주’ 트와이스가 활동에 나선다. 한 소속사에서 한 아티스트의 컴백을 위해 두 달 여를 꼬박 투자하는 것을 감안하면 JYP는 열일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소속사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은 이 모든 프로젝트의 중심에 있다. 유희열에 비하면 박진영의 부담은 더 클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생’신인인 샘김과 활동 경력이 1년 이상인 갓세븐, 데이식스, 트와이스 등이기에 실패의 타격은 크게 다가갈 것이다. 다행히 결과는 (현재까지) 나쁘지 않다.
출처: 뉴스에이드DB

# ‘처음’에 도전하는 베테랑

처음이다. 유희열은 한 회사의 대표로서 연습생 시절부터 깊이 관여해 온 신인을 처음 선보인다. 박진영은 데뷔 22년 만에 가장 빠른 리듬의 곡을 들고 나왔다. 그 동안 리듬감 있는 곡을 주로 선보여왔지만 이렇게까지 빠른 템포는 처음이다. 

 
지난 2013년 ‘K팝스타’에 출연한 샘김은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을 선보이고 가수로서 본격적인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안테나 측에 따르면, 샘김에게 자작곡을 제안한 것도,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을 고안한 것도 모두 유희열 ‘대표’의 아이디어였다. 작곡부터 보컬까지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모니터링 해줬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서 샘김의 데뷔를 도왔다.
출처: JYP 제공
‘살아있네’는 ‘댄스중독자’ 유재석도 버거워할 빠른 템포를 특징으로 한다. JYP는 “박진영이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빠른 템포”라고 밝혔다. 리듬은 어렵지만 따라하기 쉬운 안무, 중독성 있는 뮤직비디오로 무게를 맞췄다.

 
특히 뮤직비디오에서 ‘흑역사’로 꼽히는 과거 모습을 스스로 패러디했고,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속 하정우의 모습도 따라하며 친근함을 자아냈다.
출처: '살아있네' MV 캡처
한날 한시에 신곡을 공개한 JYP냐, 안테나냐. 안테나냐, JYP냐.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그래픽 = 이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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