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요즘 애들' 감성을 모른다는 증거
당신은 '요즘 애들'인가, 아닌가. 아니, 당신은 '요즘 애들'의 감성을 알고 있는가, 아닌가.
그걸 가르는 기준이 되는 드라마가 있다. 김하나와 도하나, 두 하나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이틴'이다.
요즘 10대들 중 안본 사람이 없다는 화제의 그 드라마. 그렇게 난리라는데 정작 어른들은 존재도 잘 모르는 그 웹드라마!
일단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온 건 두 주인공의 비주얼. '비주얼 맛집'이라는 수식어가 오버가 아니다.
도하나(신예은)와 김하나(이나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너무 예쁘다.
두 사람 모두 '에이틴' 이전 필모가 화려하지는 않았다. 아니, 전무하다고 해도 무방하다.
나은은 아이돌그룹 에이프릴의 멤버로 인지도가 꽤 있는 편이었지만 신예은은 '에이틴'을 통해 처음으로 얼굴을 알린 신인. 심지어 시즌1 당시에는 소속사도 없었다.
요즘 10대 시청자들에게는 인지도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유명 아이돌 그룹이 출연한 작품이라고 꼭 잘되는 것도 아니고, '에이틴'의 경우는 대부분 인지도 없는 신인들이었는데도 잘 됐고요.
인지도 보다는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지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방송관계자 A)
남자배우들도 마찬가지. 지금은 'SKY 캐슬' 서준으로 더 잘 알려진 김동희도 '에이틴'을 통해 이미 10대들 사이에서는 하민으로 알려져 있었다.
비주얼 맛집 '에이틴'에 새로운 미남이 합류했으니...
아이돌그룹 골든차일드의 막내 보민이 시즌2에 합류했다.
이로써 '에이틴2'의 눈호강 모먼트 급상승.
혹시나 시즌1에서 내 타입의 남자주인공을 찾지 못했다면, 시즌2를 먼저 시작해보시라.
도하나와 김하나, 이름이 같아서 친해졌는데 그 같은 이름이 묘하게 신경쓰인다. 분명 어딘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비슷한 부분이 점점 거슬린다.
하나는 거짓말을 했고, 다른 하나는 참지 못하고 또 다른 하나의 치부를 꺼낸다.
서로를 신경쓰고, 싸우고, 화해하고, 하나가 되는 그 과정들이 어른스럽지 못하고 유치할 때도 있는데, 그게 또 '에이틴'의 맛이다.
첫 장면을 보고 '아, 이건 못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선배기자 A)
아, 물론 온갖 클리셰를 다 쏟아부은 것 같은 힘겨운(?) 장면들도 존재한다.
여하간, 드문드문 찾아오는 오글거림의 순간을 이겨내면 '에이틴' 곳곳에 숨겨진 그 시절의 예민한 감정들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30대들은 분명 견딜 수 있다. 일본드라마가 엄청나게 흥했던 시절 "닝겐와 히토리쟈나이"도 이겨냈던 우리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