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숨겨 6억 손해 끼친 일본 배우
일본의 인기 배우 이시하라 사토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지난 1월 중순, 주연을 맡은 니혼TV 드라마 '사랑은 딥하게' 스태프와 출연진을 대상으로 한 사전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그의 감염이 알려진 건 2월초. 검사 후 보름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에 대해 2월 4일 소속사인 호리프로 측은 이시하라 사토미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곧 복귀할 예정이라 알렸다.
늦게 발표한 데 대해 소속사는 이렇게 해명했다.
"무증상이었고 연예인이 코로나19 감염을 발표하는 것은 사회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해명은 먹히지 않았다. 감염 후 공식 발표가 있기 전에 드라마를 촬영 중이었던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
이시하라 사토미를 향해 무책임하다는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하라 사토미 감염 사실 은폐는 드라마 관련 정보가 정식 릴리즈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도치 않은 방식으로 작품이 주목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그런데, 대중의 비난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다. 감염 은폐는 실질적인 민폐를 발생시켰다.
당초 니혼TV에서는 촬영 중인 드라마의 직원과 출연자 전원 주 1회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시하라 사토미 감염이 밝혀진 뒤, 주 2회로 회수가 늘었다고 한다.
문제는 검사 회수 증가는 곧 돈으로 연결된다는 것.
니혼TV가 1인당 1회 검사에 사설 검사 기관에 지출하는 비용이 약 1만 엔 정도.
검사를 위해 현장에 출입하는 관계자가 100여 명에 달해 지출이 매우 크다고 한다.
23일 일본 슈칸겐다이에 따르면 이시하라 사토미 감염 이후 니혼TV는 추가 검사를 위해 6천만 엔(약 6억 3천만 원)을 긴급 예산으로 신청했다.
가뜩이나 방송사가 적자인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코로나19 검사 예산이 더 들게 된 상황이다.
이시하라 사토미의 코로나19 감염 논란을 일으킨 이시하라 사토미, 아야노 고 주연의 일본 드라마 '사랑은 딥하게'는 4월 첫 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