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단, 딱 100g만 먹어볼까

조회수 2016. 7. 8.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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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임영진

[100g만 먹어보자]


강제 다이어트의 계절, 강제 노출의 계절. 여름이다.

뉴스에이드에도 본의 아니게 다이어트 바람이 불었는데 워낙 개성 강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보니 다이어트 하는 방법도 성향에 따라 매우 다르다.

첫번째, 뭔가 본격적으로 하는 타입. 다이어트 도시락을 주문해서 회사 냉장고에 넣어놓는 근면한 파. (왜 가져다가만 놓고 먹지를 않니)


두번째, 뭔가 간헐적으로 하는 타입. 관계자 미팅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았다거나, 기분이 언짢으면 임의로 다이어트를 쉬어가는 기분파.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세번째. 뭔가 조종당하고 있는 타입. 대형 프로젝트(다이어트)에 투입돼 현재 맹렬한 기세로 다이어트 중인 정열파. 

가장 믿음이 가는 세번째 타입에게 식단을 물어봤다. 

샐러드는 드레싱 없이 채소만. 닭가슴살은 조금만, 방울토마토도 조금. 너무 배고프면 오이를 먹어요.


(그래서 그게 얼만큼이니. 왜 양을 말해주지 않아....)

양상추 1통에, 닭가슴살 1kg에, 방울토마토 5근에, 오이 1상자를 매 끼니 먹을면 살찔 것 아닌가. 그래서 칼로리 노트를 뒤적거려봤다. 


뭐...뭐지. 모조리 100g 기준으로 나와있는 건. 모든 열량이 100g 기준. 내 몸이 저울도 아니고!! 안되겠다! 궁금해서 직접 따져본 음식 별 100g이다. 우리 똑똑하게 100g만 먹어보자.

(*열량 및 정보 출처: 식품안전정보포털)

# 방울토마토

사랑받는 다이어트 메이트 토마토. 그 중에서도 한 입에 먹기 좋고 가지고 다니기도 좋은 방울 토마토다.


방울토마토의 열량은 100g에 14kcal. 1kg를 먹어도 140kal다. 

할렐루야~

마트에서 가져온 방울토마토는 900g이다. 여기에서 100g이 얼만큼인지 눈으로는 감도 안 온다. 


그래서 뉴스에이드 [에이드랩]에 자주 등장했던 디지털 저울, 굽신굽신 머리 조아려 빌려왔다. 뙇! 내가 저울이다(포쓰!)

자, 종이컵을 올리고 세팅 들어간다. 영점 확인! 하나씩 옮겨 담아 본다.

6개쯤 들어갔을 때 무게다. 99g. 


깃털 같은 1g 때문에, 식도가 간지러운데 긁지 못하는 그런 찜찜함을 경험했다. 

그래서 슥삭슥삭, 매의 눈보다 더 날카로운 눈썰미로 1g을 더해봤다. 100g 완성!

종이컵에 담아 놓으니 얼만큼인지 알아보기 쉽지 않아서 쭉~ 늘어놔봤다. 


가장 왼편에 있는 두 개는 누가 봐도 '아, 크다!' 하는 크기다. 중간과, 끝에 있는 애들은 정말 평범한 사이즈. 1g은 영혼으로 만들어 낸 창작물. 

그러니까 방울토마토 100g은 보통 사이즈 6~7개, 큰 걸로 4~5개 정도로 보면 된다.

#오이

굶주림 때문에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것 같을 때 오이의 힘을 빌려야 한다. 수분이 많고 씹는 즐거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아이다.


식품안전정보포털에 따르면, 오이 생것의 100g 열량은 10kcal다. 방울토마토보다도 낮다. 워후~

싱싱한 오이,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오이 일단 몸무게 재봤다. 221g. 


마트에서 묶음으로만 팔아서 5개들이 1봉지를 사왔는데 평균적으로 1개에 200~300g이었다. 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내 마음 속에서 점찍은 오이의 절반 쯤 되는 위치에 칼을 대봤다. 예상은 110g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기적 같은 100g을 완성했다. 1개 다 먹어도 넉넉잡아 30kcal니까 굳이 계산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것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니까. 다시 나눠봤다.

먹을 수 없는 끝 부분을 살짝 잘라내고 5~6cm로 커트, 그리고 4등분. 8조각이 나왔다. 이것이 10kcal.

#양상추

한창 다이어트 열심히 할 때, 겉절이 담그는 고무그릇에 샐러드 만들어 먹다가 어머니께 등짝 스매싱 가열차게 당했던 기억이 있는데. 오랜만에 조우했다. 한 통에 1880원. 워후 저렴하다.


양상추 생것의 열량은 100g에 18kcal. 방울토마토, 오이하고 비교하자니 다소 고칼로리다.(음?)

겉장을 몇 개 떼어내 저울에 올려봤다. 제법 수북하게 쌓였다. 저울 바닥이 안 보일 때쯤 100g 달성. 훠우~

저렇게 쌓아놓으니 얼만큼인지 알기 힘들어서 200ml 종이컵, 자판기 종이컵 준비했다. 양상추로 빼곡하게 담았을 때, 더 이상 밑바닥에 공간이 남지 않았을 때까지 채워봤다. 종이컵 2개를 꽉 채웠다. 정확하게 따지자면 2.2개 정도.

꽂아 놓고보니 싱그러운 초록색에 마음이 동해서 한껏 찍어봤다. 소녀 감성.

#닭가슴살

소울푸드, 몸에서 닭비린내 좀 풍겨봐야 진정한 다이어터라고 할 수 있다. (암요.)


닭고기, 가슴, 구운것(으로 표기돼 있다)의 100g 열량은 198kcal. 대개 200g으로 돼 있으니 396kcal쯤 되겠다.

포장지를 벗기니 큰 사이즈 1개, 작은 사이즈 1개가 나왔다. 작은 건 100g이 안됐고, 큰 걸로 밑둥을 살짝 잘라내고 재니 100g이 나왔다. 그런데 너무 흥분해서 저울 인증사진을 안찍었다. 

맹세컨대 100g이 맞다. 한 덩어리에서 두께 1cm로 8조각쯤 나오게 잘라주면 된다. 그럼 아름다운 100g, 198kcal를 섭취할 수 있다.

자판기 종이컵에 담으면 이렇게 찬다. 억지로 넣으면 1개 정도 더 넣을 수 있다.


왼쪽은 5개를 넣었을 때 오른쪽은 8개를 넣었을 때다. (오른쪽이 100g인 상황)

# 삶은달걀

쫜! 저울 세팅 완료!


주제는 기쁨 주고 감동도 주는 감동란으로 결정했다. 2개에 100g이라고 돼 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2개 더 구입했다. 달걀 삶은 것 100g의 열량은 146kcal.

1개의 무게는 49g.

2개는 97g~101g 사이를 왔다갔다했다. 열량에 큰 차이를 줄 것 같지는 않지만...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100g 맞추기 도전~! 섬세한 칼질로 성공했다.

달걀 흰자 1g의 양은 위와 같이 껍데기를 까다가 떨어져나가는 살점 정도의 양이다.

그렇다면! 달걀 2개 흰자만 모았을 때 무게는 어떻게 될 것인가. 바로 71g되시겠다. 

강박에 가까운 집착으로 100g 또 도전. 참고로 달걀 흰자 100g의 열량은 48kcal다.

매우 체계적으로 100g을 성공시켰다. 달걀 2개에 추가로 11/16개에 해당하는 흰자를 넣으면 100g이 채워진다. 대개 비슷하다.

이날 산 건 토마토 900g, 닭가슴살 200g, 양상추 1통, 오이 5개. 너무나 아름다운 다이어트 식단이었다.


간식으로 먹지만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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