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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2019년을 되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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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라는 시간은 짧지만 길다. 특별히 한 일이 없는 것 같은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굉장히 많고, '아 그런 일이 있었지'라며 입가에 미소가 그려지곤 한다.


'그때 좀 더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걸'하는 아쉬움도 생기고 '내년에는 좀 더 잘해야지!'하는 다짐도 해본다.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게임 중 하나인 <오버워치>는 어땠는가? 사람이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 없듯이, 사람이 만든 게임도 완벽할 수는 없다.


분명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처음 패치 소식을 들었을 때 살짝 설레게 만들어주었던 기억도 있었다. 그런 기억들을 더듬으며,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1. 신규 영웅 & 전장

오버워치에서 신규 영웅은 중대 사항이다. 브리기테, 레킹볼, 애쉬가 차례대로 추가되었던 2018년에 이어, 올해에는 '바티스트'와 '시그마' 2명의 영웅이 추가되었다.


바티스트는 '불사 장치'를 활용한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원 영웅이었다. 출시 직후에는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근래 들어 가장 많은 픽을 받는 힐러 중 하나가 되었다.

시그마는 최초로 공개되었을 당시 섬뜩한 연출과 컨셉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웅이다. 그의 배경 이야기 영상은 유튜브 인기 영상 1위를 차지했고, '정신차려정신차려'하는 그의 대사도 일종의 밈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방벽을 자유자재로 설치하고 해제할 수 있는 능력은 기존 탱커 영웅들과 비교해 확실하게 차별화된 부분이었다.


곧이어 '222 역할 고정'까지 적용되며 시그마는 '오리사'와 함께 '방벽 메타'를 이끄는 주역이 되었다. 

소위 '3탱 3힐', '고츠'라고 하는 기존 메타에서 변경된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었지만, 다채로운 조합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또 다른 메타의 고착화로 이어져 아쉬움도 있었다.

유저들 사이에서 소위 '둠발놈', '그 영웅' 등으로 불리는 '둠피스트'의 악명 또한 무시무시했다.

최근 패치를 통해 달라진 부분은 '라인하르트'가 대폭 상향됐다는 점이다.


방벽 내구도가 400 떨어진 대신 방벽 활성화 시 이동 속도가 대폭 증가하면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바티스트와 더불어 오버워치 리그 시즌3에는 시즌2보다 많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신규 전장은 영웅과 마찬가지로 2가지가 추가되었다. 점령 전장 '파리(프랑스)'와 호위 전장 '하바나(쿠바)'가 있으며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2. 오버워치2 발표

2018년과 비교해 2019년 신규 영웅은 1명 줄어들었다. 이유가 있었다. 오버워치 팀은 블리즈컨 2019에서 신규 영웅 대신 <오버워치 2>의 개발 소식을 공개했다.

오버워치2는 영웅의 외형과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하고 PvE 콘텐츠가 메인이라는 특징이 있다.


기존 오버워치가 '폭풍의 서막'같은 기간 한정 이벤트를 통해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을 알리는 일에 주력했다면, 오버워치2는 스토리가 앞으로 진행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즉 오버워치2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후속작의 개념이 아니었다.


"오버워치 소집 시작하고 벌써 몇 년인가", "스토리가 진전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기존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렴한 모습으로 보인다.

오버워치를 한동안 쉬고 있던 유저보다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던 매니아 유저들이 더 좋은 반응을 보였다. 또한 신규 영웅 '소전'과 신규 전장 '몬테카를로', '예테보리', '토론토'가 추가될 전망이다.


3. 신규 시스템

-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좁아터진 오버워치'. 말 그대로 좁아터진 공간에서 다수의 플레이어가 마구잡이로 싸우는 유즈맵이다.

출처도현 유튜브 채널

시스템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222 역할 고정 시스템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일종의 유즈맵 세팅이라고 볼 수 있는 '워크샵 모드'다.


기존에 시즌별로 운영되었던 기간 한정 이벤트들은 패턴이 일관적이고 금방 질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콘텐츠를 공급할 필요가 있었다.

- 멀티 엔딩이 존재하는 스토리텔링 유즈맵도 존재한다

출처김재원 유튜브 채널

그런 의미에서 수많은 금손 유저들이 직접 맵을 만들 수 있는 워크샵 모드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서 유명한 오버워치 크리에이터는 워크샵 모드를 콘텐츠로 활용하여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출처쪼물락낙지 트위치TV

'기다리는 동안'은 222 역할 고정 시스템의 후폭풍을 보완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상대적으로 탱커 유저가 적다 보니 딜러 유저들의 매칭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졌기 때문이다. 그랜드 마스터 이상의 천상계 딜러 유저는 매칭이 10분 넘게 걸리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매칭과 동시에 훈련장, 연습 전투, 데스매치, 워크샵 플레이가 가능하다. 매칭을 기다리는 지루함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게 되었다.


4. 한정 기간 이벤트

한정 기간 이벤트는 생각보다 많은 종류가 진행되었다. 그중에는 '황금 돼지의 해 설날', '오버워치 감사제', '하계 스포츠 대회', '공포의 할로윈', '환상의 겨울나라' 같은 작년에 보았던 이벤트도 있었다.


이런 이벤트 운영 방식은 다른 온라인게임에서도 쉽게 볼 수 있고, 신규 스킨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나쁘지 않아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환상의 겨울나라에서는 공짜로 받을 수 있는 눈의 천사 메르시 스킨이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실상 메르시는 치트키다.

새로운 이벤트도 있었다. '아나의 바스테트 챌린지', '바티스트 재회 챌린지', '메르시 소집 챌린지'는 단편 소설까지 함께 공개하면서 해당 영웅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 수 있는 계기를 주었다. 언젠가 충분한 분량이 모인다면 책으로 엮어서 굿즈로 내도 좋아 보인다.

'폭풍의 서막'은 '옴닉의 반란'과 '응징의 날'에 이어 세 번째로 추가된 기간 한정 난투이며 오버워치 요원이 탈론의 고위 간부 막시밀리앙을 쫓는 스토리를 다루었다.


여기에서도 특별한 스토리 진전은 없었으며 진행 방식 또한 기존 난투와 동일하여 아쉬움이 있었다. 이제 스토리는 향후 출시될 오버워치2에 기대를 걸어봐야 하지 않을까.

이외에는 오버워치 레고 출시를 기념하여 진행된 '바스티온의 BRICK 챌린지'가 있다.


외형이 레고 블럭으로 이루어져 있음은 물론 총구에서 나오는 불꽃 이펙트와 사운드까지 장난감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 호평을 받았다.


이후에 블리자드 코리아는 레고 코리아와 특별 매치를 진행하며 유저들에게 빅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5.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올해 오버워치 최대의 이슈는 단연 '오버워치 리그 시즌2'였다.


전체 선수 중 한국인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고 서울 다이너스티, 벤쿠버 타이탄즈 등 국내에서 인기 있는 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트위치TV 시청자 수는 평균 2만 명 내외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그랜드 파이널 시청률은 작년보다 16% 증가한 112만 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오버워치 리그는 전 세계 선수들의 실력을 상향 평준화해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블리즈컨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항상 무난하게 결승컵을 가져왔던 한국 팀은 올해엔 3위에 머물러야 했다.

오버워치 리그 시즌2에서는 8개 팀이 새롭게 참여해 총 20개 팀이 되었다. 이중 전 러너웨이 팀이었던 '벤쿠버 타이탄즈'가 두각을 보였다.


벤쿠버 타이탄즈는 시즌 초반 3탱 3힐 메타 당시에는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까지 휩쓸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또 다른 최강 팀 샌프란시스코 쇼크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생팀으로서 보여준 최고의 역량, 19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은 앞으로 다가올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켜주기에 충분했다.

이 밖에도 상하이 드래곤즈는 한국인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42연패 끝에 첫 승리를 거두었고 게구리 선수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서울 다이너스티는 처음에 받았던 기대감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8위를 기록했으며 류제홍 선수와 토비 선수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오버워치 리그 시즌2를 마무리하며 뉴욕 엑셀시어의 상징적인 '빅보스' 파인 선수는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히트 스캔 플레이어의 종말은 아니었다. 타이밍이 좋지 않았고, 그에게는 휴식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컨텐더스'와 트위치TV 등지에서 위도우 메이커로 이름을 날렸던 '안산저격수(이선창)' 선수가 샌프란시스코 쇼크에 합류한 모습을 보면, 파인 선수 또한 앞으로 다시 일어설 기회는 충분하다고 보인다.

- 소울 충만한 게스투레와 함께 서울 떡상 기대

또한 시즌 초반 서울 다이너스티의 탱커로 합류했던 '피셔' 선수는 '류제홍' 선수와 함께 벤쿠버 타이탄즈로, 런던 스핏파이어의 핵심 선수였던 '프로핏' 선수와 '제스쳐' 선수는 서울 다이너스티로 합류했다.


이렇듯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선수가 많은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위치한 연고지에서 '홈스탠드'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는 점에서도, 시즌3에서는 색다른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들도 빡치는 오버워치의 세계.. 이 선수(제이크)는 시즌3에서 캐스터로 참여할 예정이다.


6. 다양한 외적 콘텐츠

이외에도 오버워치는 다양한 콘텐츠 및 대회를 개최해왔다. 네이버 게임판과 콜라보로 열린 <콘텐츠 어워드>를 통해 수많은 금손 유저들의 작품을 감상해볼 수 있었다.


<어서옵쇼>, <리플레이닥터>, <솔저 토너먼트>, <게임돌림픽>, <블리자드 코리아 VS 레고 코리아> 등 트위치TV를 통해 생방송되는 볼 거리도 많았다.


'집버워치' 유저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된 '눈송이 교환소'는 다양한 굿즈를 구경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나는 햄찌 조명등을 하나 건졌기 때문에 만족한다. 오버워치 닌텐도 버전이 출시되기도 했다.


7. 그리고 지금, 2020년

지난 10월부터 블리자드 코리아는 독특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바로 캐릭터 성우가 직접 패치노트를 읽어주거나 공략 팁을 전해주는 것.


다소 딱딱한 텍스트로 구성된 예전 패치노트 영상과 비교하면 한결 친숙해진 느낌을 주었고, 성우에게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클릭해볼 만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은 덕분에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D.Va의 김현지 성우가 환상의 겨울나라 2019 소식을 전해주었다.



이렇게 2019년에 오버워치에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보았다. 금방 정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후회 중이다. 그만큼 오버워치에는 생각보다 많은 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2020년에는 '그 영웅'의 악행이 잠재워지길 바라며 자기 전에 매드무비 한 편 보고 자야겠다.

- 그럼 냥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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