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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는..' 코지마 히데오 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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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JBK 컨벤션홀에서 <데스 스트랜딩 월드 투어>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데스 스트랜딩의 개발사 <코지마 프로덕션>의 코지마 히데오 대표가 직접 방문하였으며 한국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있었던 공개 인터뷰 자리에서도 흥미로운 질문이 많이 나왔는데, 그 내용들을 빠짐없이 여러분들께 전해드리려고 한다.

제일 먼저 안도 테츠야 SIEK 대표가 무대 위에 올라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일본어가 아닌 한국어였다.


그는 "한국 팬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전설적인 게임 디렉터 코지마 히데오 감독 님이 지금 이 자리에 오셨다"며 "코지마 히데오 감독 님과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드시길 바라며 여기까지 와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곧이어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코지마 히데오가 입장했다.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따봉(?)을 건넨 코지마는 "월드 투어 최종 목적지인 한국에 왔다. 한국 여러분들과 이렇게 연결될 수 있어서 영광이다. 굉장히 열정적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기대만큼이나 뜨겁다"며 소감을 전했다.

메인 스테이지에는 허준 게임 캐스터가 함께 해 분위기를 유쾌하게 띄워주었다. 곧바로 자리에 앉아 인터뷰 형식의 토크쇼를 진행했다. 즉흥적으로 관중들에게 질문을 받는 형태가 아닌 미리 준비한 질문을 주고받는 형태였으며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다.


첫 번째 질문은 "<데스 스트랜딩>을 제작하면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무엇인가"였다.


이에 대해 코지마 히데오는 "느껴주셨으면 하는 부분은 정말 많지만 사실 그건 여러분들께서 직접 느끼셔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단 한 가지만 꼭 말씀을 드리자면, 고독을 느끼고 '혼자 무거운 짐을 들고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세상에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그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위안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연결'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듯 보였다.


또한 마지막까지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가 있는지 물어본 코지마는 "여러분은 데스 스트랜딩을 혼자 플레이하셨을 텐데, 알고 보면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 부분을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데스 스트랜딩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심금을 울리는 음악이다. "어떤 방식으로 선곡하고 음향을 결정했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코지마는 "나는 평소에 음악을 듣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아티스트들과도 평소에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편이다. 그래서 평소에 듣다가 좋다고 생각하는 음악이 있으면 신뢰 관계를 쌓아두었던 아티스트와 이야기를 통해 곡을 받는다"며 "컷신 같은 경우에는 영화처럼 음향을 넣으려고 노력을 했다. 게임 조작 중에도 영화처럼 음향을 넣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다"고 덧붙였다.

데스 스트랜딩은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로부터 퇴사한 후 첫 번째로 내놓은 대표작이다. 지금까지와 개발 환경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는 "30년 이상 게임을 만들었기 때문에 게임 개발 자체에 대한 불안감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4년 전에 스튜디오를 처음 설립해서 사무실도 스태프도 없는 상태에서 0부터 시작해야 했다는 점이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의 유대 관계 또한 다시 거슬러 올라가면서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 데스 스트랜딩이 추구하는 바와 매칭이 되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2일 코지마 히데오는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가장 무서운 호러 게임을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도 인간이기 때문에 차기작에 대한 불안감도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나는 나이(63년생)를 이만큼 먹으면서 게임 개발을 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작품을 만들면 여러분들이 플레이해주실 거라 믿는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세상에 없었던 것을 체험시켜드리고 싶다'고 생각하며 만들기 때문에 불안은 없다"고 했다.


또한 "코지마 프로덕션의 첫 스타트를 끊었으니 앞으로도 점점 차기작을 이어나가고 싶다. 규모가 큰 작품도 있겠지만 좀 더 투박하다고 해야 할까. 소규모 인원이 참여한 간단한 게임도 만들어보고 싶고, 게임이 아닌 영상 관련해서도 제작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리고 영화도 아닌 게임도 아닌 새로운 장르를 만들고 싶기도 하다."며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코지마 히데오가 제작한 게임의 스타일에서 보듯이, 그는 열렬한 영화 팬으로 유명하다. 평소에도 굉장히 많은 영화들을 시청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올해 가장 인상적으로 본 영화가 있는지"라는 질문이 나왔다.

올해에만 300편 이상의 영화를 봤는데,
<기생충>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는 "잠자는 시간을 쪼개가면서 300편 이상의 영화를 봤는데, 올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환호를 받았다.


정말로 영화를 만들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사실 조건 좋은 영화 오퍼는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 게임을 만드는 도중 시간을 내서 짧은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다"고 답했다.


여담으로 "레픈 감독의 드라마에서 야쿠자 단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배우 오퍼가 들어오기도 하더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데스 스트랜딩에 '매즈 미켈슨'을 섭외한 것처럼, 기회가 된다면 배우 송강호를 꼭 섭외하고 싶다고.

데스 스트랜딩에는 덴마크 유명 배우 <매즈 미켈슨>이 등장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차기작에는 한국 유명 배우나 스타를 섭외할 의향이 있는지"라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그는 "옛날부터 송강호 씨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즉답했다. "10년 전부터 송강호 씨는 내 게임에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기회가 없었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했고, "앞으로 기회만 된다면 꼭 오퍼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인사이드

"코지마 히데오가 제작한 게임 이외에 좋아한 다른 게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러자 그는 "2년 전에 플레이해보았던 <인사이드>라는 인디게임이 인상 깊게 남아있다"며 "이틀 동안 일을 못 할 정도로 열중해서 플레이했다"고 답했다.


또한 "핀란드 개발사에서 만든 <컨트롤>이라는 게임이 12월에 일본어판이 나온다고 해서 플레이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개발자이자 한 개발사의 대표이지만, 이렇게 게임 이야기를 나눌 때만큼은 다른 게이머들과 마찬가지였다.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뒤 곧이어 퀴즈 타임이 시작되었다. 즉석에서 번호표를 추첨해 당첨된 유저에게 대답할 기회를 주는 방식이었는데, 역시 다들 플레이를 해본 코리안 게이머답게 즉각적으로 정답을 맞춰나갔다. 그런 모습을 보며 코지마 히데오 또한 감탄하는 반응을 보였다.


데스 스트랜딩의 주인공이나 등장인물 이름 같은 비교적 쉬운 문제부터 허트맨(Heartman)의 심장이 정지하는 시간을 알아맞히는 심도 있는 문제까지 다양하게 출제되었다. 정답을 맞힌 뒤에는 직접 정답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정답을 맞힌 유저는 데스 스트랜딩 굿즈와 코지마 히데오 친필 사인이 들어간 티셔츠를 선물로 받으며 다른 유저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퀴즈 타임이 끝난 뒤에는 SIEK 측에서 준비한 데스 스트랜딩 케이크와 함께 모든 유저들이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그 이후에는 잠깐 휴식한 후 희망자에 한해(사실상 거의모든 참석자) 단둘이 사진을 찍는 시간도 가졌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만큼 약 3시간이라는 행사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모든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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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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