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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극한직업' 진화하는 게임 운영자들

결코 쉽지만은 않은 온라인게임 운영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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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필 작성일자2017.06.13. | 1,397 읽음

온라인게임의 감초 역할을 하는 사람을 꼽자면 '게임 운영자'를 빼놓을 수 없다. 운영자는 게임 내 부정행위를 단속하거나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단순 관리자 역할을 넘어서 유저들과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가끔씩 유저들과 잡담을 나누는 운영자를 보면 인간미 넘치는 게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 요즘은 게임 운영자도 극한 직업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관리자 ▶ 소통자 ▶ 엔터테이너
계속 진화하는 운영자 역할

최근에는 한층 더 진화하고 있다. 운영자가 직접 SNS콘텐츠를 만들거나 인터넷방송에 출연하며 엔터테이너 소질을 발휘하기도 한다.


전문 스트리머 또는 크리에이터가 진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어색할 수도 있지만, 개발사의 진심과 성의를 전달하기엔 더없이 좋은 수단으로 통한다.


조직문화가 운영에 그대로 반영된다

- 운영자, 개발자의 사생활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출처 : 블루홀 스튜디오 페이스북

블루홀 스튜디오는 오래전부터 수평적인 조직구조와 자유로운 환경으로 호평을 받아온 개발사다. 기업 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런 사내 문화 덕분인지 페이스북 콘텐츠도 자유로운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 친구들과 페북하는 풍경같다

출처 : 블루홀 스튜디오 페이스북

가령 커피 컵으로 탑을 쌓거나 엘린 피규어가 놓인 직원 책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게임을 하는 모습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연휴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며 유저들의 자캐(캐릭터)를 직접 그려주기도 한다. 


어떤 극적인 연출이나 감동은 없지만 개발사 특유의 자유로운 이미지는 탄탄하게 형성하고 있는 중이다.


신비주의 이미지 벗고 게임방송 시작

'카시오페아', '미소피아', '메티스', '클레마티스'같은 이름을 알아본다면 그분은 초창기 리니지 유저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실제 초창기 리니지 운영자들의 캐릭터명이었다.

이들은 게임 내에 상주하며 유저들과 잡담을 하거나 장난을 치기도 했다.

운영자 캐릭터가 유명해지자 '카시오폐아', '매티스' 등 운영자 캐릭터명과 비슷하게 만들어 사기 행위를 하는 유저들이 생겨났다.


그 이후 운영자의 닉네임은 ******로 바뀌었다. 당연히 귓속말도 할 수 없었고 가끔씩 전체 채팅창으로 공지사항만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신비주의로 컨셉을 잡은듯했다.

하지만 이런 운영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느꼈는지 지난 2015년 운영자가 직접 '스탠바이큐'라는 게임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기적이 아닌 이벤트성에 가까웠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소통의 중요성을 인지했다는 측면에선 나름 의미 있는 시도였다. 지금도 LFC등 주요 행사가 있을 때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유저들 지켜보는 가운데 실력 인증하기도

- 자신의 캐릭터 룩을 자랑하기도

파이널판타지14는 운영자들이 직접 출연하는 인터넷 방송을 이벤트성이 아닌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주요 업데이트 내용을 전달해주는 '레터라이브'와 유저들과 함께 던전을 공략하는 '빛의 영자'가 메인이다. 


유튜브와 트위치 채널에서 방송을 보는 시청자 수는 수 천명이 훌쩍 넘고 '최코테', '흑염룡' 등 운영자마다 독특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 던전을 클리어하고 기뻐하는 모습

지난 5월에는 수 천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장 어려운 레이드 던전을 공략했다. 운영자 2명과 유저 6명으로 구성된 이 파티는 밤 9시부터 도전해 수십 번 트라이했고 자정이 되기 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 

- 진심으로 좋아하는 직장인의 모습이다

게임 운영자가 직접 엔드 콘텐츠를 클리어하는 모습은 흔하지 않다. 지금까지는 매달 보다 보니 친근한 동네형같은 느낌이 강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나름 겜잘알 대열에 올라섰다는 후문이다.


연예인만큼 유명하지만 공격 대상이 되기도

던전앤파이터를 하는 유저라면 디렉터 윤명진의 이름을 모를 수 없다. 던파 페스티벌 등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직접 얼굴을 비추고 업데이트 사항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유저들 사이에선 단순히 이름이나 얼굴을 아는 수준을 넘어서 거의 연예인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 그를 희화화하는 만화도 자주 등장한다

출처 : 레바 만화 명왕은 못말려 中

하지만 유명한 게 꼭 좋지만은 않다. 게임 디렉터이기도하고 인지도도 높다 보니 패치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땐 1순위 공격 타겟이 되기도 한다.


'띵진(별명)'을 소재로 한 합성사진이나 만화는 쉽게 볼 수 있고 심지어 그의 사진을 불태우는 인증샷이 올라오기도 한다. 그를 향한 욕설과 악플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직접적인 소통은 유저에게 친밀감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공격받기 쉬운 환경에 노출된다. 얼굴이 노출된 운영자는 웬만한 멘탈로는 버티기 힘든 위치라고 할 수 있겠다.


처음은 어색했지만 점점 개그 욕심내는 운영자

- 2015년부터 지금까지 메이플2 운영자를 하고 있는 GM촬리

처음엔 단순한 시네마틱 영상이나 콘텐츠 소개 영상을 올려왔던 메이플스토리2 또한 지난 4월부터 '메이플 월드는 지금'이라는 시리즈를 시작했다. 게임 소식을 전한다는 뼈대는 그대로지만 운영자가 직접 입으로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회차를 거듭할수록 개그 욕심을 내는 모습이다

처음에는 촬영 내내 굳어있어서 스스로도 '괜찮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진행도 익숙해지고 구성도 탄탄해졌다.


본인도 재미가 붙기 시작했는지 영상 중간마다 깨알 같은 개그 요소를 넣기도 했다.

- 제발 부탁이니까 섭종만 하지말고 운영 좀만 더 잘해서 갓겜되자.. 망무새들 아무리 지껄여도 나한테 메콩은 길드를 통해 정말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가족같이 재밌게 게임했던 기억이 서려있는 내 인생게임이다.. 이런 영상 아주 바람직하고 앞으로도 갓패치 많이해서 유저들 끌어모으기 바란다.. 메콩 흥하자.. 제발..

출처 : 해당 유튜브 영상에 달린 유저 댓글

그러자 '이런 영상 정말 괜찮다. 이번 업데이트를 계기로 메콩 유저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며 응원하는 유저들도 나타났다. 단순히 얼굴을 비췄을 뿐이지만 유저의 속마음을 확인하는 좋은 매개로 작용한 것이다.


게임의 본질은 재미에 있고 사람 관계의 본질은 소통에 있다. 이처럼 게임 운영자들이 다양한 소통 방식을 내세우게 된 것은 본질을 추구하려는 바람직한 움직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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