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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방문이 중국 시진핑 주석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며, 부인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JTBC 취재 결과 지난달 초부터 미리 계획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 매체들도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알렸습니다.

첫번째는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시찰'입니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를 돌아보면서, 약초개발에 관심이 많은 북한이 350년 정도 된 통인당이라는 한약방을 돌아본 것에상당한 의미가 있는데요.

(보통은 강성대국이라는 군사적 측면을 강조한 아젠다를 밝혀왔던 북한이) 신년사메시지에서 '경제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이야기한 것에 연장선에 있는 행보입니다.

북한이 지향하는 것은 중국이 모델이다, 중국에게 지원을 어느정도 요구하는 자세를 확인해볼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는,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입니다.

중국에서 생일을 보냈다는 건, 북중관계에 상당한 의미가 있음을 과시하는 거거든요.

작년 북한과 중국은 3번을 만났는데,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보통국가, 혹은 정상국가 관계'라고 불렀는데, 작년에는 '혈맹''운명공동체''끝까지 변하지 않을 3대 불변의 관계를 약속하는 관계'라고 칭하며 북중관계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중국이 말한 북한과의 3대 불변 관계
1)중국의 당과 국가가 북한을 지지한다,
2)중화인문과 북한인민의 우위가 변하지 않을 것이다,
3)북한 체제를 보장할 것이다,

세 번째는, 북한에 방중하는 당일에 공개되는 실시간 보도입니다.

중국과 북한의 관계에 대해 자신감을 표출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정상 국가로서의 외교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은 반드시 있는데, 곧, 열릴 것으로 예측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행보라는 건 잘못된 해석이구요.

북한은 지금까지 대외관계가 좋을 때 중국에 갔습니다. 북한이 가장 잘 하는 것이 '시계초 외교'이거든요. 교착상태일 때 하지 않았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이 확실한 가시권에 들어왔을 때 북중을 한 것입니다. 이것은 좋은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필요한 두 가지는 연변에게 비가역적인 조치, 또는 북한에게 일부제재 완화를 교환한다든지 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면 한반도 정세가 순탄하게 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정동칼럼] '비가역' 한국외교-경향신문news.kh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