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이여, 사라져라!' - 충돌증후군의 원인과 예방법

조회수 2020. 4. 14. 00: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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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1편
3년 연속 랭킹 1위, 이븐롤 퍼터

어깨가 아픈 골프선수가 있다. 만약 의사가 이 선수에게 ‘이번에 완치하지 못하면 평생 골프를 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어깨 병이 낫기 전까지 운동을 전혀 하지 말라'고 말한다면? 즉, 아픈 선수에게 ‘그냥 쉬라'고만 말한다면 이 선수의 인생이 어떻게 될까?


실제 의사 말만을 듣고는 6개월간 골프를 치지 않은 선수가 병원에 방문한 적이 있다. 이 선수는 어깨 위로 팔을 들어 올리는 것만으로도 괴성을 지를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4시간에 걸친 진료와 치료를 병행했다. 이 선수는 몇 개월 뒤 시합에 나가 우승을 했다. 그리고 '감사하다'는 연락을 보내왔다.


주니어 때 잘하던 선수들이 성인이 되고 나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부상을 잘못 치료하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그래서 연재 코너를 준비하게 됐다. 골프를 칠 때, 부상을 방지하는 방법과 부상을 당해도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본 코너가 골프헤럴드 독자 뿐만 아니라 주니어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편집 │ GOLFHERALD 2020.01  Vol. 332

글.사진 │ 이상진 (정형외과전문의 & 서울바른병원장)


일반적으로 어깨 통증 환자를 보면 첫째, 충돌증후군, 둘째, 오십견(동결근), 셋째, 힘줄손상(회전근개파열) 순으로 빈도가 높다. 이번 코너에서는 골퍼들에게 가장 혼한 어깨병인 충돌증후군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 보려고 한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대고 강한 스윙을 해보면 가슴 근육(대흉근, 견갑하근)에 가장 많은 힘이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지근을 강력하게 당기면서 강한 임팩트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강력한 가슴근육의 영향으로 어깨 상완골이 앞쪽으로 몰리면서 충돌증후군이 발생한다. 특히, 오른손잡이는 왼쪽 어깨가 훨씬 더 많이 움직이게 되므로 더 쉽게 통증이 찾아온다.


또한 러프, 벙커, 매트에 채를 강하게 부딪히면 근육손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어깨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그림(참고)과 같이 어깨뼈 상완골이 앞쪽-위쪽으로 움직이게 된다. 이에 따라 어깨 앞쪽에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충돌증후군'이 찾아오면 주로 밤에 더 아프며, 머리 위쪽으로 팔을 들기가 어려워지고, 바로 뒤에 있는 물건도 집기도 힘들어진다. 또 자동차 핸들 돌리기, 옷을 입고 벗는 것도 힘들어져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따르게 된다.


샷을 할 때 어깨에 가장 큰 충격을 주는 클럽은 일반적으로는 8번, 9번 피치(P)와 같은 숏 아이언이다. 쓸어 치기보다 스핀을 주기 위해 찍어 치려고 하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 잔디밭에서 연습하는 경우가 많아 충격이 적은 편으로, 실제 외국선수나 외국에서 훈련한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어깨, 손목 손상이 적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매트에서 연습하는 경우, 매트를 강하게 찍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그로 인한 충격이 어깨에 전달돼 어깨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어깨 부상을 방지를 위해 '찍어' 치기보단 '쓸어' 치려고 해보자

물론, 부상 초기 단계에서는 조금 쉬거나, 냉온찜질을 하거나, 가벼운 진통 소염제로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관절강직까지 진행되면 치료가 좀더 복잡해지고, 더 진행되면 힘줄이 파열되기도 한다.

한편, 골프로 인한 어깨 질환을 잘 이해하지 못한 잘못된 진단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도 발생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SLAP(관절와순 파열)이란 진단이다. 이 병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과 같은 야구선수 중, 투수에게만 생기는 질환이다. 즉, 골프선수들에게는 발생확률이 매우 적은 질환인데, 진단을 받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KPGA투어 대회장 내 선수 라운지에서 꽤 많은 선수들의 어깨를 검사해보니 상당수에서 충돌증후군과 관절강직이 발견됐다. 하지만, 대부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있었으며, 심지어 SLAP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 만족도가 떨어져 오히려 병원을 멀리하게 돼 병이 더 심하게 진행된 경우도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한국, 일본,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하는 유명프로 선수였다. 그는 우측어깨를 옆으로 벌린 상태에서 내회전-외회전 범위가 30도 미만인 고도의 강직상태였다. 그에게 "프로님, 어떻게 이 어깨로 골프를 쳐요?"라고 묻자 "그러니까요, 원장님. 한국, 일본에서 병원은 많이 다녀 봤어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나는 바로 그의 어깨를 30분 정도 풀어주었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서요섭 프로는 "원장님께서 선배님들 어깨를 풀어주시는 것을 보고는 집에서 열심히 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역시 가장 좋은 치료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올바른 예방법을 배워 어깨 통증 없는 골프를 즐기길 바란다. 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어깨 스트레칭을 자주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와 같은 3종류의 운동법을 권한다. 


출처: https://blog.naver.com/barun71/221757499005
KPGA 엄재웅 프로의 운동법
출처: https://blog.naver.com/barun71/221757499005


일상에서 실천하는 충돌증후군 예방방법


  • 어깨 부위에 따뜻한 옷을 입자. 특히, 겨울철 춥다고 웅크리지 말고. 어깨를 펴고 생활하자.
  • 매트 연습 시 강한 충격을 피하자. 찍어 치기보다는 쓸어 치려고 노력하자. 
  • 벙커, 러프에서는 관절 보호를 한 상태로 샷을 하거나, 로프트가 높은 클럽으로 탈출하자. 
  • 운동 후, 스트레칭과 사우나를 생활화하자. 
  • 핸드폰을 볼 때는 거북목이 되는 것을 피하자. 
  • 신발은 가능한 편한 신발을 신자. 신발은 건물의 기초에 해당된다. 
  • 증상이 심한 경우, 골프를 잘 이해하는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자. 

[출처] 골프헤럴드

이상진 원장의 골프의학 이야기: 제1편
충돌증후군의 원인과 예방법|작성자 바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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