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의학] 허리가 아프지 않은 골프 선수는 없다!

조회수 2021. 1. 24. 06:3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제11편. 허리 부상을 예방하고 잘 치료하자
[AD] 손목과 엘보 통증은 무조건 피코밴드!

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11편. 허리 부상을 예방하고 잘 치료하자


일반적인 경우, 허리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보존적 치료를 해보고 그래도 아프면 허리 주사를 맞거나 심한 경우엔 수술을 하게 된다. 골프황제라 불리는 타이거 우즈의 경우, 3번의 허리 감압수술을 받았고, 2017년엔 척추유합술을 받아 총 4번의 허리수술을 받은바 있으며 지금도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하루 평균 10시간 운동을 하는 골프 선수들에게 가장 흔한 부상 중, 하나가 바로 허리, 그 중에서 요추부의 부상이다. 골프 선수의 허리 부상 원인이 일반인이나 아마추어들과 같을 수는 없다. 골프헤럴드 12월호 칼럼을 통해 독자뿐만 아니라 주니어 선수들에게도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편집 | GOLF HERALD 2020.11 Vol. 3352

글 | 이상진(정형외과 전문의 & 서울 바른 병원장)

[사진1.] 브라이슨 디섐보의 스윙. 피니시 동작에서 좌측 발을 오픈시켰다(빨간 원) ⓒPGA투어 경기화면 캡쳐.
[사진2.] 통증으로 인해 무릎을 꿇고 있는 타이거 우즈 ⓒPGA 투어.
[사진3.] 장타자로 알려진 ‘장승보’의 스윙 ⓒKPGA


2019년 9월 1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종라운드 오전 시합을 앞둔 선수 중 한 명이 심한 요통을 호소하며 찾아왔다. 국내에서 최장타를 자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는데, 검사상 척추디스크 증상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특별히 치료해줄 방법이 없었기에 진통제와 함께 고관절, 흉추부 스트레칭을 시행했다. 


너무 심하게 통증을 호소한 선수였었기에 시합을 잘 치를 수 없을 것이라 걱정했지만, 시합을 상위권으로 잘 마치고 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근에 만났을 때도, 허리 주변 관절 스트레칭과 강화운동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어 요통의 재발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골프는 역학적으로 회전이 기본인 운동이다. 요추는 해부학적으로는 회전운동이 제한돼 있고, 앞뒤 굴곡을 더 많이 하게 돼 있는 구조다. 따라서 순간적으로 과한 회전 힘이 허리에 전달되거나, 반복적으로 잘못된 운동을 하게 되면 요추부에 무리가 가게 돼 결국 염좌나 디스크파열, 아래위관절 손상 등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전성기 때, 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보면 골반회전이 먼저 된 후, 이어 상체가 회전 되는 스윙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체와 골반이 같이 회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필드 위 물리학자’로 불리는 브라이언 디섐보의 경우에는 상체와 골반을 거의 같이 회전함으로써 요추의 회전운동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자세로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4.] 이상진 원장이 고관절 스트레칭을 시행 중이다 ⓒ이상진 제공


모든 관절이 그러하듯, 요추부의 부상도 주변관절(고관절, 흉추, 어깨관절)의 가동성과 연관이 많다. 오른손 잡이의 경우, 좌측 고관절이 경직돼 있으면, 팔로우 스윙 시 결국에는 요추부에 더 많은 회전을 필요로 하게 된다. 고관절의 운동범위가 잘 나오지 않는 경우, 좌측 발을 오픈하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흉추 가동성이 적으면 요추부, 어깨부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운동범위가 필요하게 되고 이로 인해 부상도 증가하게 된다. 비슷한 원리로 연습장에서 스윙연습을 할 때는 골프화 보다는 일반 운동화를 신음으로써 하체 회전이 좀 더 부드럽게 되도록 하는 게 무릎, 고관절, 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손상 이전에 예방이 제일 중요하고, 또한 초기 손상 때 올바른 치료가 중요한 법이다. 허리치료 이전에 고관절, 흉추, 어깨의 운동범위를 넓게 유지하고, 스윙 메카닉스에 따른 부상의 위험성을 미리 인지하고 대비하도록 하자. 부상을 입었을 경우엔, 골프를 잘 이해하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해보다가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근육 손상이 가장 적은 내시경치료와 같은 수술법을 고려하도록 하자.


일상에서 꼭 실천해야 할 허리 보호 및 강화 방법

  • 골프백과 같은 무거운 짐들은 가능한 들지 말자(들 때는 가볍게, 부상이 적게).
  • 바닥에서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릴 때 자세에 주의하자.
  • 흉추, 고관절, 허리 스트레칭을 체계적으로 시행하자.
  • 짐볼 운동과 같은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체계적으로 하자.
  • 심한 통증, 다리 저림이나 전기가 통하는 증상이 발생하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자.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