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의학] 기초를 튼튼히! 발과 발목은 스윙의 시작이다!

조회수 2021. 1. 4. 06: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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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10편


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10편. 기초를 튼튼히! 발과 발목은 스윙의 시작이다!


발목은 골프 스윙 시, 체중을 지탱하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때문에 손상이 자주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오른손잡이의 경우, 스윙 마지막 단계에서 좌측 발목에 많은 하중이 걸리기 때문에 손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대부분의 골프장은 산악지형 골프장이다. 


그만큼 발과 발목에 많은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발목과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프로 선수들이 매우 많다. 물론 해외 프로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골프헤럴드 10월호에서는 발과 발목에 흔하게 발생하는 병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 칼럼을 통해 골프헤럴드 독자뿐만 아니라 주니어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편집 | GOLF HERALD 2020.10 Vol. 3351

글 | 이상진(정형외과 전문의 & 서울 바른 병원장)

[왼쪽] 장타자 ‘장승보’의 스윙. 피니시 자세에서 디딤 발 외측에 강한 외력이 발생하게 된다(빨간 원 참고)ⓒKPGA

[오른쪽] 브라이슨 디섐보 스윙. 피니시 동작에서 좌측 발을 오픈시켰다(빨간 원 참고)ⓒPGA투어 경기화면 캡쳐


“발과 발목은 건물에 비유하자면 기초 중 기초다”


살면서 발이나 발목을 한번도 안 다쳐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앉았다가 설 때,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평지를 걷다가도 삐끗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골프인 중에서는 스윙 시에 발과 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고, 발목을 심하게 다쳐 시합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이미 만성질환이 되어 중요한 순간마다 고생하는 선수들도 있다.


인대 손상을 염좌라고 하는데 경미한 1도 염좌의 경우에는 얼음찜질과 부목 등으로 쉽게 치료가 된다. 하지만, 불안정성이 동반된 2도 내지 3도 염좌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심한 경우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며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발목강화 운동 법. 서요섭 프로에게 발목 운동 법을 가르치는 이상진 원장ⓒ이상진 제공]


발목은 평소에도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부위이고, 해부학적으로도 쉽게 손상이 올 수 밖에 없는 상대적으로 약한 관절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처럼 골프장이 산악코스가 많은 경우, 발목 관리가 잘 되지 않았을 때 부상위험이 높다. 


또, 평소에 뒷굽이 좁은 힐과 같은 신발을 신어서 자주 다리를 삐는 선수의 경우, 발목 통증이나, 발바닥 뒤꿈치나 발바닥 앞쪽에 통증이 있는 족저근막염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에 많은 선수들이 발목이 불안하고, 발바닥이 아프다고 해 고가의 특수한 골프 신발 깔창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기본적인 운동을 시행한 이후에도 증상이 있을 경우에 시행하기를 권한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 것은 발과 발목의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이상진 원장이 강조하는 골프선수의 발 & 발목 관리법

  • 매일 족욕을 하면서 발과 발목의 관절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증가시키도록 한다. 
  • 발과 발목 스트레칭을 자주하도록 한다. 
  • ‘쎄라밴드(THERABAND)’와 같은 간단한 도구를 이용한 강화운동을 따라 하고, 도구가 없는 경우에는 수시로 발꿈치를 들었다 놨다 하는 강화운동을 한다. 
  • 아대와 같이 완전히 감싸는 보조기는 혈액순환을 위해 자주 풀었다가 착용하도록 하고, 관절을 완전히 돌려 감싸는 테이핑은 혈액순환이 이뤄지도록 느슨하게 시행하든지, 짧은 시간만 착용하도록 한다. 
  • 평소 걸음걸이도 중요하다. 터벅터벅 걸으면 지면에 부딪히게 되면서 충격이 흡수되지 않고 오히려 가중된다. 바닥이 넓고 부드러운 신발을 신고 부드럽게 보행하기를 바란다. 개인적 친분이 있는 여자선수들에게 항상 하는 말은 “아무리 정장을 입어야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선수생활 중에는 절대 힐을 신지 말고, 뒷굽이 넓은 신발을 신으라”고 강권하는 것이다. 힐을 잠깐이라도 신다가 부상을 당해 고생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 길을 가면서 스마트폰을 보지 않도록 하고, 계단을 내려 갈 때는 신중하게 발을 딛도록 해 손상을 예방하도록 한다. 
  • 만성적인 경우, 디딤 자세를 바꿔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도록 한다. 브라이언 디셈보나 장타 선수들의 경우, 마지막 착지 시에 디딤발을 완전히 목표방향(12시방향)으로 하든지 오히려 더 회전(오른손 잡이의 경우 좌측발이 10시방향)함으로써 손상을 예방하고자 한다. 
  •   위 방법으로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불안전한 경우에는 골프를 잘 이해하는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전문의에게 정밀검사를 시행해 추가적인 체외충격파치료, 주사치료 등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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