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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골퍼의 솔직한 후기 - 2021년 이븐롤 ER11v 미드락 퍼터

조회수 2021. 3. 1. 06: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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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결과를 보여준 암락 스타일 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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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정보


  • 닉네임: 올***
  • 핸디캡: 9
  • 나이/성별: 49/남
  • 구력: 33년
  • 드라이버 / 7번 평균 거리: 230m / 150m


제품명 및 스펙


  • 2021년 이븐롤 ER11v 롱 슬랜트넥 미드락(MidLock)이라는 40인치 암락 스타일 퍼터입니다. 
  • 아직 국내에 풀리지 않았지만 수입원 (주) 칼스배드 골프로부터 시타용을 사용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븐롤 퍼터의 성능과 특징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니 생략하고, 새로운 ER11v 모델에 대해 잠깐 설명해보지요.


최근, 투어에서 암락 퍼터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선수라면 Bryson Dechambeau 선수라고 할 수 있지요. 암락 퍼터는 일반 퍼터보다 5-6 인치 더 긴 샤프트로, 그립 부분을 왼팔 안쪽에 고정시켜서 스트로크 시 왼 손목이 꺾이지 않게 하는 퍼팅 스타일입니다. 


USGA 규율이 허락하는 가장 큰 피스톨 (deep pistol) 모양의 그립을 특징으로 하며, 왼팔 안쪽에서 약간 떨어지게 해서 퍼터를 더 수직으로 세울 수 있기 위함이랍니다. 


그럼, 제가 필드에서 사용해본 경험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EVNROLL ER11v 미드락 퍼터 리뷰


  • 디자인 (8 /10점)


처음 보는 순간 어딘가 멋지면서 약간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같이 들었습니다. 주로 블레이드나 스몰 말렛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PING Ketsch 모델과 비슷한 헤드는 크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모면 수준 높은 마감의 퀄리티가 보입니다. 그립도 막상 잡으니 생각보다 편한 느낌과 함께 스탠스 잡는 게 자연스러웠네요. 참고로, 저는 암락 퍼터나 롱 퍼터는 거의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소재는 항공 알루미늄과 교환 가능한 헤드 양옆의 스틸 무게추로 총 370그램입니다. 샤프트는 스틸 40인치 블랙 샤프트에 옆으로 돌려져 있는듯한 딥 피스톨 그립. 색상은 블랙/화이트 멋져 보이네요.


바닥 부분을 보면, 이전 이븐롤과 달리 샤프트를 교환할 수 있는 스크루가 보이고, 가운데는 큰 구멍이 있습니다. 재밌게도 허리 구부리지 않고 골프공을 구멍에 끼워서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네요. ㅎㅎ 생각보다 잘 집어져서 좋았습니다. 헤드 상단은 쉬운 정렬을 위한 2개의 선이 그려져서 어드레스가 용이합니다. 


마지막으로, 롱 슬랜트 호젤넥이 생소하게 여길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핸드 포워드 위치로 유지해지고 스트로크도 손목을 꺾지 않고 임팩트 존을 밀고 나가는 기능을 제공하네요. ER11v는 한마디로 많은 기술적인 기능과 생각을 곁들인 제품인 거 같습니다.


큰 말렛을 좋아하지 않아서 더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퍼터입니다.^^


  • 느낌/타감 (8/10점)


이븐롤 퍼터의 장점은 그루브 기술로 페이스 어디에 맞아도 일관성 있는 거리와 직진성을 유지해 주는 것이지만, 느낌/피드백 면에서는 약간 부족하다고 생각한 바 있습니다. 


느낌이라는 것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에 마련이지만, 원래 이븐롤 타감은 '터억'과 '터엉' 소리로 빗맞으면 마치 화강암을 툭 치는 소리에도 비유한 적이 있었네요 (당시 6점을 준 듯?). 그 후, ER2B와 ER5B같이 블랙 특수 아머 코팅과 함께 소리와 느낌이 매우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ER11v는 위 두 가지 느낌의 중간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항공 알루미늄이기에 생철과 같은 중후한 타감은 없지만 생각보다 느낌과 소리가 괜찮았습니다.



  • 직진성/관용성 (10 /10점)


이븐롤 Sweet Face 그루브 기술은 일단 최고의 직진성 및 관용성을 지속적으로 증명해 왔지요. 또한, 미드락 퍼터로 어드레스를 처음 해볼 때 약간 어색했지만 바로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두 팔을 쭉 뻗어서 목표를 향해 왼팔을 편 상태로 퍼터를 밀었더니 기대했던 것보다 직진성과 롤링이 뛰어났습니다. 솔직히, 처음 두어 번 시도할 때는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요령이 생기고 나니 자신감과 함께 너무나도 똑바로 보낼 수 있는 점이 놀랍더군요.


아직 100% 믿고 자신 있게 스트로크를 하기에는 몸이 안 따랐지만 이내 새로운 퍼팅의 세계를 만난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신기했네요. 스스로 보기에도 기존 폼보다 엉성하고 불편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가 좋아서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요. ㅎㅎ


특히, 8미터 안팎의 중거리와 짧은 1-2m 거리에서 확실히 똑바로 가며, 힘없이 굴러가서 아마추어 사이드(홀 왼쪽)로 빠지는 경우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즉, 왼 손목을 꺾을 수 없으니 힘이 공으로 잘 전달되어서 평소보다 더 공격적인 홀 공략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날 처음 사용한 퍼터임에도 최근 가장 좋은 라운드를 기록했답니다. 앞으로 연습하면 얼마나 더 좋아질지 기대되게 하는 동시에, 폼생폼사는 포기해야 하나 살짝 고민까지~ ㅎㅎ


  • 거리 조절 (8.5 /10점)


이븐롤 퍼터의 그루브 기술은 페이스 그루브 어디에 공과 임팩트 하는지 상관없이 똑바로 가는 대신, 약간 거리가 덜 가능 경향이 있습니다 (약 5%). 하지만, 왼팔을 완전히 편 상태로 어깨를 돌려서 스트로크를 하니 퍼터가 마치 팔의 일부가 된 것처럼 숏/미드 거리를 정확히 보내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아직 먼 거리 (10미터 이상)는 더 연습이 필요하지만, 곧 느낌이 잡힐듯한 자신감을 받았습니다.


  • 기술력 (10 /10점)


이븐롤 ER11v 헤드와 슬랜트 롱넥, 그리고 암락이라는 요소들이 합쳐지면 상당히 높은 MOI가 제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슷한 넥을 사용하는 이븐롤 ER1TS 모델은 무려 20,000 MOI를 제공한다고 치면, ER11v는 그 이상일 듯합니다. 전체적으로 이븐롤 퍼터는 다양하고 과학적인 기술 원리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 장점 / 마음에 드는 점?


처음과는 다르게 일단 효과적인 성능을 경험해보니 갈수록 이쁘게 보이네요. 저처럼 퍼트를 왼쪽으로 당겨지는 분들에게 특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어드레스부터 손이 공보다 먼저 앞으로 자연스럽게 있게 하고, 공과 잘 임팩트 하려면 좀 더 뒤에 위치해서 뒤따라오는 페이스가 공을 맞을 때까지 손목을 계속 앞으로 이끌어 주어야 하니 당겨 칠 위험이 감소됩니다.


  • 단점 / 개선했으면 하는 점?


암락 (미드락) 퍼터 사용이 아직 생소해서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스탠스도 약간 엉거주춤 서있는 듯한 이미지도 약간 신경 쓰이지만 뭐.. 결과만 좋을 수 있다면 참을만하고요. ^^ 그리고 아직 국내에서 ER11v (이븐롤 V-시리즈) 퍼터가 정식으로 판매 시작이 되지 않았네요. 미국 사이트에도 아직 없어서 가격은 미정이지만, 아마도 60~75만원 사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암락 퍼터들이 대중적이지는 않기에 가격이 더 낮춰지기 힘들지 않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 기대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어색한 어드레스 모습과 퍼팅 스트로크로 보아서 이리 빠르게 적응 및 마음에 자리 잡을 줄 몰랐네요 ㅎㅎ 잘 하면 올해 주전 퍼터로 자리 잡지 않을까 합니다!


  • 가성비


아직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아서 모르지만, 언급한 것처럼 저렴한 퍼터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골프 라운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클럽이 효과까지 좋다면 아주 좋은 투자라고 볼 수 있겠지요.


  • 다른 골퍼에게 권할 여부


스스로 놀랠 만큼 마음에 듭니다^^ 다만, 워낙 생소한 콘셉트라고 여겨질 수 있어서 선뜻 권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능과 기술에 도전 정신이 있으시다면 정말 강추합니다!

긴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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