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골퍼의 솔직한 골프장 리뷰 - 블랙스톤 이천 CC

조회수 2019. 9. 12. 17: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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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위 골프 코스 상태는 요즘 어떨까요?
2019년 가장 행복한 골프 대회로 초대합니다^^


리뷰어 정보


  • 닉네임: 올**스
  • 핸디캡: 8
  • 나이/성별: 40대 후반 / 남
  • 구력: since 1988년
  • 평균 드라이버/ 7번 거리:  230m / 155m

골프 코스 정보
  • 코스 이름: 블랙스톤이천 CC 이천 - 서코스, 동코스 플레이 함. (북코스 포함 총 27홀 멤버십 코스).
  • 날짜 및 티 타임: 2019.08.29 (목) 7:00AM
  • 사용한 티 박스: 화이트
  • 날씨: 살짝 흐렸지만 시원하고 좋았네요. 오후 비 소식었지만 그 전에 모두 무사히 마침^^
  • 카트/캐디비: 10만원 / 13만원
  • 그린피: 11만 6천원 (단체팀 특혜 받음) 

코스 상태
보기 좋은 녹색에, 가까이서도 풀이 촘촘했고 볼 마크도 잘 관리한 듯!


그린 속도 (2.5 정도)

  • 그렇게 빠르지는 않았네요. 이른 오전에 쳐서 이슬도 약간 영향이 있어지만 불만스러울 정도로 느리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린이 보이지 않은 상태로 어프로치 샷을 하기 때문에 여러 번 쳐볼수록 유리한 코스입니다.

그린 상태 (8.5/10점)

  • 명문 코스답게 관리는 잘 돼있네요. 벤트그래스 (Agrostis) 그린으로 원래 빠르기로 유명하지만, 오늘은 풀이 길어서 속도가 2.5~2.6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른 오전 시간이어서 이슬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후반에서도 역시 속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네요. 
  • 블랙스톤 그린은 2단, 3단 그린이 기본이고, 빠르고, 구겨졌기로 유명하죠. 또한, 오르막 (블라인드 어프로치) 아이언 샷이 많아서 핀을 보고 공격해도 막상 그린으로 올라가 보면 공은 엉뚱한 곳에 가있기 일쑤더군요. 코스 지식이 많은 캐디를 만나거나, 카트에 설치된 패드로 그린의 경사도를 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페어웨이 상태 (7/10점)

  • 페어웨이 역시 켄터키 블루그래스 (Kentucky blue grass) 양잔디로 상태는 좋아 보였습니다. 디봇도 어느 정도 떠지는 편이었습니다만, 다른 잔디와도 약간 섞여있는지, 약간 더 억센 느낌이 들기도 했네요. 예를 들어, 스카이 72 하늘이나 오션 코스, 또는 송도 잭 니클러스 코스처럼 만 원짜리 모양으로 깨끗하게 떨어지지는 않았네요. 
  • 관리도 어느 정도 잘 되어있었고, 디봇 수리는 모래로 수리한 흔적이 자주 보였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페어웨이 잔디가 약간 길었네요. 페어웨이보다는 첫 커트 러프처럼 느껴졌다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아마 저희가 깎기 직전에 간거 아닐까 싶네요.^^

푸른 페어웨이에 잘 가꿔진 디봇 자국들
페어웨이 위 공이 가까이 다가갈수록 풀이 길다는 것을 볼 수 있네요. 따라서 완벽하게 스핀을 걸기 어려웠음.

러프 상태 (8/10점) 

  • 러프도 코스 나머지처럼 관리가 매우 잘 된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블랙스톤을 방문했을 때가 봄이었는데 당시 페어웨이가 훨씬 좁았고, 첫 컷 러프가 더 길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이번엔 아래 사진처럼 페어웨이 옆에 첫 컷 러프가 훨씬 짧고, 이 코스의 유명한 "귀신 풀" (fescue)도 많이 잘라져 있네요. 일단 첫 컷 러프에서도 공이 운 나쁘게 가라앉지 않았다면 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럽으로도 큰 어려움 없이 쳐 낼 수 있었습니다. 

  • 그러나 역시 깊은 러프는 또 다른 이야기죠. 켄터키 블루그래스와 페스큐 그래스와 섞였다는 '귀신 풀'은 내가 기억했던 것보다 약간 더 짧았지만 여전히 끈질기게 채를 붙잡네요. 일단 한번 들어가면 손목 보호 차원에서 7번 아이언 이하로 끊어서 나왔네요...

귀신 풀에 들어가면 일단 탈출이 우선이네요 ㅠㅠ

티 박스 상태 (8/10점)


  • 티잉 그라운드는 모두 양호 상태에서 좋은 상태였습니다. 파 3 티 박스는 당연히 아이언 티샷으로 디봇 자국들은 있었지만, 나머지는 아래 사진처럼 잔디가 촘촘하고 신발이 미끄러지지 않았습니다. 

깔끔한 티잉 그라운드로 "슬라이스/드로우 홀" 별로 없었습니다.

벙커 상태 및 난이도 (8.5/10점)


  • 오전 1부 팀이어서 모래가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네요. 이슬이 있어서 약간 무거운 듯 보이지만, 부드러운 편이었습니다. 페어웨이 벙커에서도 하이브리드로 쳐서 나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린 주변 벙커 턱은 약간 높은 편이고, 벙커 둘레에도 러프가 약간 더 길고 거친 편입니다.
아주 부드럽지만 너무 흝어지지 않는 모래로 좋았네요.

코스 난이도 (상)
계속 이어서 했으면 좋았을 발렌타인스 챔피언십
  • 어떤 컨디션의 블랙스톤이라도 쉬운 코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2011~2013년 사이 유러피언 PGA TOUR Ballentines 챔피언십을 호스팅 한 만큼 명문 코스입니다. 
  • 오늘 서코스 전반, 동코스 후반 돌았습니다. 페어웨이를 좀 더 넓게 하고 첫 컷 러프도 짧게 해놨지만, 여전히 정확한 드라이버로 페어웨이를 찾아야만 합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홀들이 긴 편이어서 좋은 스코어를 내려면 미드 아이언도 높고 정확하게 쳐야 하며, 그린에 경사를 미리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블랙스톤이천CC
동,서,북 코스로 구성된 27홀 Exclusive 멤버십 코스

추가 코멘트
Ground Under Repair?
  • 가끔 그린 주변이 위 사진처럼 안 좋은 곳이 있었지만 언더 리페어 처리할지 안 할지 사인이 없어서 그냥 플레이했지요. 그러나, 이런 현상은 국내에 오히려 없는 코스가 드물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개인적으로 국내 최고 코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코스 디자인과 관리, 난이도, 그리고 아름다운 조경과 으리으리한 클럽 하우스와 시설! 특히 OB가 없고 모든 게 해저드로 처리된다는 점이 맘에 드네요.
  • 물론, 해저드로 처리될 수 있는 요소는 여전히 엄청 많답니다...

코스 시설 및 서비스
6성 호텔같은 블랙스톤CC 클럽하우스


클럽하우스 (9.5/10점)


  • 일단 메인 클럽하우스 및 로비가 엄청 크고 호화스럽습니다. 라커룸과 사우나는 1층, 2층에 각각 있고, 모던 아트와 멋진 조각상이 가득한 고급 호텔 로비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클럽 하우스와 시설이 골프 치는 데에 큰 연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솔직히, 이 부분이 조금 덜 호화스러웠다면 그린피가 더 줄어들지 않았을까라고도 생각해 봅니다. ㅎㅎ 암튼, 외부보다 클럽하우스 내부가 더 엄청납니다.

라커룸/사우나 (9/10점)
  • 마찬가지로 매우 호화스럽습니다.^^   
 
식당 / 그늘집 음식 (7.5?)
  • 이번에는 식당에서 먹지 않았지만, 예전에 먹었던 기억은 좋았고 비쌌던 걸로 기억합니다~ ㅎㅎ 

  서비스/친절도/청결도 (9/10점) 

  • 프런트 및 로비 안내원들 모두 친절 그 이상이었습니다. 모두 웃음으로 맞이해주셨고 코너마다 서계셔서 라커룸 방향으로 안내해 주시네요.
  • 깨끗함은 당연했고, 라운드 끝나고 정산 시, 저희 측의 약간의 커뮤니케이션 미스 때문에 약 20분 이상의 지연과 계산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끝가지 웃음을 잃지 않고 친절히 대해주셔서 (저는 겉으로 짜증 났지만) 내심 감동받았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캐디의 코스 지식 및 홀 설명 (7/10점)


  • 캐디님이 불러 주는 거리는 사용하시는 레이저 측정기 덕분에 정확했습니다만, 아쉬운 부분은 그린으로 치는 세컨드 샷에 대한 특별한 조언은 거의 해주시지 않았네요. 앞서 언급한 듯이, 많은 홀의 그린이 오르막이어서 보이지 않고, 그린도 심한 2단/3단 층이었습니다. 따라서 어디로 겨냥할지가 아주 중요한 정보인데도 먼저 제시하지는 않았네요. 티 박스에서는 어느 방향이 좋은지, 어디가 해저드인지 등 거리는 잘 알려줬는데, 특이하게 그린 어디로 올리면 좋은지에 대한 조언은 아끼시네요.^^


캐디 경기 운영 및 친절도 (7/10점)


  • 캐디분은 아주 친절하고 클럽 셀렉션도 잘 하셨습니다. 저는 자신의 라인과 공을 스스로 보고 닦는 스타일이라 큰 신경을 쓰실 필요는 없지만, 우리 조의 다른 골퍼들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니 라인을 보는 실력이 아직 능숙하지 않으신듯하네요. 

다시 방문하거나 다른 골퍼에게 추전?  YES!



블랙스톤이천 CC 골프장에 대해 솔직하고 편견 없는 총 점수: 92점 


  • 평일에도 비싼 가격으로 유명한 코스지만, 운 좋게 좋은 가격으로 한 달 전에 예약해서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대신, 카트 비용과 캐디비가 약간씩 비싼 면이 없지 않아 있네요. (갈수록  이 두 가지 비용이 더 비싸지는 게 아닌지 우려되네요...) 그러나 코스 레이아웃과 난이도, 재미, 관리, 친절도 모두 상위급입니다.
  • 분당에서 접근성도 적당한 60분입니다. 그린피만 오늘처럼 12만원 미만으로 유지된다만 더할 나위 없이 아주 훌륭하겠습니다!

코스 / 시설 / 기타 사진
스타트 전 연습 그린
티잉 그라운드에서 내려다보이는 멋진 경치들
잘 놀고 갑니다. 감사했습니다^^ 올댓골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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