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골퍼의 솔직한 후기 - 버치힐 골프클럽 (용평)

조회수 2020. 6. 10. 10: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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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들의 꾸밈없는 코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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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정보


  • 닉네임: 지미***
  • 핸디캡/구력: 9 / 32년
  • 나이/성별: 48 / 남
  • 드라이버/7번 평균 거리: 225m / 145m
  • 특기: 100미터 안팎의 숏게임


골프 코스 정보



  • 코스 및 이름: 버치힐 골프클럽 (버치/힐 코스 18홀)
  • 잔디: 켄터키 블루그라스 (페어웨이), 벤트그라스 (그린)
  • https://www.yongpyong.co.kr/kor/golf/clubGuide/birchhillIntro.do
  • 날짜 및 티타임: 2020.05.26 (화) 7:40am 샷건 스타트
  • 사용한 티 박스: 화이트
  • 캐디비: 12만원 (포썸)
  • 그린피: 27홀 그린피 (카트 포함) 총 15만원 (1인 기준)


버치힐 골프클럽 골프장 리뷰
▶ 그린 속도: 2.6M
그린 속도는 무난하게 약간 느린 편이었습니다. 모든 그린 속도는 대체로 같았지만, 후반 마지막쯤에는 느껴질 정도로 살짝 더 느려지더군요.
▶ 그린 상태 (8 /10점)
벤트그라스 잔디로 거의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는 중이었습니다. 아주 작은 에어레이션 구멍들이 보이지만 퍼팅하는 데에 큰 영향은 주지 않았네요.

그러나, 2.6M로 약간 느린 속도이기에 짧은 펏을 약간 과감하게 하지 않으면 작은 구멍을 맞고 살짝 방향이 틀어지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 그린 난이도 (8.5 /10점)
중간 크기 그린으로 어프로치 샷을 고려 시 약간 난이도가 있습니다. 굴곡도 어느정도 있어서 가능한 핀 주변을 캐디님에게 붇고 공략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 페어웨이 상태 (8.5 /10점)
용평 GC와 같이 디봇은 깔끔한 네모로 떠지기보다는 약간 질긴 잔디 뿌리로 살짝 흩어져 나가는 디봇입니다. 잔디 길이도 적당히 잘 관리한듯하네요.
양잔디 코스로서 초록색이 돋보이는 이쁜 상태입니다. 디봇 자국이 아직 여기저기 보이지만, 이 부분은 골퍼들도 다 같이 참여해서 자신의 낸 자국을 메우고 가면 하네요. 잔디도 촘촘하게 자라서 페어웨이 대부분에서 좋은 라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 페어웨이 난이도 (8.5 /10점)
티 박스에서 보이는 페어웨이는 크게 위협적이거나 좁아 보이는 홀은 그다지 없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가보면 자연스러운 언듈레이션이 골퍼를 맞이하네요.
몇 홀 외 나머지 홀들도 대체로 티에서 보이는 편이었고 블라인드 티샷이나 도그랙, 편차가 높은 오르막/내리막 홀도 거의 없던 걸로 기억됩니다.
▶ 러프 상태 및 난이도 (9 /10점)
위에서 말한 듯이, 페어웨이 디봇은 약간 질긴 잔디 뿌리 덕분에 채를 약간 잡는 느낌으로 깔끔한 디봇이 아니라고 했는데, 길이가 더 자란 러프는 골프채를 더 휘어잡겠지요? 그러나, 아직은 어려울 정도로 깊거나 공이 잠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러프는 양잔디 (Kentucky Blue Grass)를 페어웨이보다 약간 길게 가꾸어서 약간의 챌린지를 더합니다.
▶ 티 박스 상태 (8 /10점)
거의 모두가 잔디 티 박스였고 상태도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사진처럼 에어레이션 작업도 얼마 전 한 것으로 보이며, 티 마커를 자주 옮겨서 관리한 듯, 심하게 해진 곳은 눈에 띄지 않았네요. 용평 GC와 같이, 티 박스에서 "슬라이스 /드로우 홀" 소리는 거의 못 들었습니다.
▶ 벙커 상태 및 난이도 (8.5 /10점)
벙커 또한 무난하게 홀마다 위치되어 있으며, 관리 잘 된듯합니다. 용평 GC에 비해 살짝 더 난이도가 높으며 모래알은 적당히 작고 부드러웠고 모래 양도 충분했습니다.
한 가지, 벙커 주변의 러프는 약간 더 길게 한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공이 굴러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위함인지 잠시 생각했습니다.
▶ 전체 코스 디자인 (9/10점)
코스 점수

92점

용평 골프에 빠질 수 없다는 멋진 버치힐 골프클럽! 소문대로 아름답고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코스 레이 아웃은 매우 여유 있게 설계해서 매홀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 아닌, 작은 여행을 떠난 듯 이어가는 골프 트랙 (track)이 훌륭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자주 애용하던 캐나다 자연 속의 코스를 떠올리게 하는 수많은 소나무와 맑은 공기...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발왕산 위 소나무들이 특히 인상적이었고, 코스 디자인과 잘 어울렸습니다. 느긋하게 롤링하는 넓은 페어웨이가 있는가 하면, 가끔 그림 같지만 길고 난이도 높은 파3도 있습니다. 덕분에 저의 백 속에 거의 모든 아이언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중상급자에게도 재미있고, 90대 이상 치시는 골퍼에게도 너무 가혹한 경험을 주지 않을 훌륭한 코스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소나무 가득한 대자연 속에서 좋은 이들과 함께 한다는 경험이 최고였습니다.

출처: yongpyong.co.kr

시설 및 서비스

▶ 클럽하우스 (8.5 /10점)
용평에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지 저에게는 클럽하우스 외관이 포근한 Ski Lodge처럼 느껴졌습니다.
내부도 약간 그런 느낌을 받았네요. 겨울에는 골퍼 대신 스키 선수들이 가득 있을 상상도 되네요.^^
▶ 라커룸/사우나 (7.5 /10점)
라커룸은 깔끔한 스타일로 사우나로 가는 방법이 아주 편하게 되었더군요. 모든 라커 복도에서 끝으로 가면 사우나로 가는 동일한 길로 만나게 되어서 찾기가 쉬웠습니다.

사우나 시설과 구비되 제품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한 가지, 위 사진처럼 보도가 약간 좁아서 저희처럼 샷건 스타트 방식으로 많은 골퍼가 동시에 모일 때 약간 혼잡했네요.
▶ 식당/그늘집 (8 /10점)
외부에서 식사해서 음식 평은 없네요. 그늘집은 깔끔하고 화장실도 깨끗합니다.
▶ 서비스/친절도/깨끗함: (9 /10점)
▶ 캐디의 코스 설명, 운영, 친절도 (9 /10점)
아침부터 총 27홀을 도는 일정으로, 이날 함께 하신 남자 캐디분 서비스는 최고였습니다. 무엇보다 골프를 잘 이해하시고 실력도 있으신 걸로 알지만, 손님을 배려하고 시원시원하게 설명하시는 캐디님의 태도와 성품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캐디님의 자세한 공략 조언 덕분에 이날 즐거움이 한층 더했습니다.
시설 및 서비스 점수

92점

다시 방문하거나 다른 골퍼에게 추천?


YES. 전날 경험한 용평 GC도 훌륭했으나, 저에게는 버치힐 GC가 약간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주변의 요소를 그대로 잘 살려서 만든 코스로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정상 가격은 코스 홈페이지에서 아래처럼 나와있으나, 앞서 언급한 대로 이날 특별 이벤트로 저렴히 27홀을 칠 수 있었기에 더욱더 좋았습니다. 또한, 정상 가격도 제가 주로 사용하는 경기남부/이천 소재의 코스들보다 저렴하기에 먼 길을 왔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서울로부터 당일치기는 어려울 수 있으니, 1박2일로 용평골프를 고려하신다면 반드시 방문해볼 버치힐 GC와 용평 GC입니다.

추가 사진
첫 홀에서 오전 티오프를 기다리는 버치힐 샷건 스타트.
안개가 잠깐 끼었는데 시야를 방해하는 정도가 아니고 두 홀만에 걷혔네요.
전동 카트도 새것처럼 느껴지고 깨끗했네요.
수많은 발왕산의 소나무
리프와 페어웨이가 확연히 차이 나던 재밌는 코스.
그린과 에이프런도 뚜렷이 차이 나게 관리한 모습이 좋았습니다.
난이도에 따라 나뉘는 티 박스
산 위에 있는 코스라 하늘과 시야가 탁 트여서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양잔디인 만큼, 운이 안 좋으면 디봇 자국 또는 풀이 완전하게 자라지 못한 자국에 있을 수 있네요.
꽃이 만발하게 피기 시작한 시기네요. 한 여름에는 얼마나 화려할지 궁금...
가끔 어려운 사이드 라이 위치에 꽂혀있는 핀으로 약간 애먹었습니다.
아름다운 파3 길이들은 화이트에서 약 130~175미터 사이쯤으로 기억됩니다.
그린이 더욱더 잘 자라고, 홀을 잘라낼 때 엣지 부분에 조금 더 신경 써주신다면 감사할게요!

긴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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