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골퍼의 솔직한 후기 - 남해 아난티 골프&리조트

조회수 2021. 3. 3. 13: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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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정보


  • 닉네임: 지***
  • 핸디캡/구력: 9 / 30+년
  • 나이/성별: 48 / 남
  • 드라이버/7번 아이언 거리: 230m / 150m
  • 최근 특기: 드라이버 샷



골프 코스 정보


  • 골프장: 남해 아난티 CC - OUT/IN 코스
  • https://m.ananti.kr/kr/ananti
  • 날짜 및 티타임: 2020.11.30~12.01 12:40pm, 10:22am
  • 티 박스: 화이트 티
  • 비용: 1박2일 패키지로 36홀 그린피, 카트+캐디비 총 43만 원 
경상남도 남해군에 위치한 아난티 남해 골프 리조트 다녀온 후기입니다. 예전 남해 힐튼 골프 리조트일 때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이름이 바뀐지 거의 3년이 되어간다는군요.

총 18홀 바다가 근처의 링스 (links) 스타일 코스로 바람이 큰 변수일 수 있는 코스. 1박 2일 패키지 저렴한 가격으로 클럽하우스 바로 건너편 리조트호텔에 묵으며 편하게 다녀온 후기입니다.
골프장 리뷰
▶ 그린 속도: 2.8M
그린 상태는 대체적으로 좋았고 눌러놓은지 얼마 안 된 것처럼 빠른 편이었습니다. 아마도 바닷바람 때문에 그린도 마르고, 특히 잔디 결을 따라 하는 퍼팅이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 그린 상태: (8.5 /10점)
상태는 좋았습니다. 그린 주변과 프린지/에이프런 모든 잘 정리되었습니다. 그린 표면은 아주 단단해서 어프로치 샷을 세우기가 어려웠네요. 풀 피칭 웨지 샷도 거의 피치 마크가 나지 않을 정도로 단단합니다.
▶ 페어웨이 상태: (8 /10점)
페어웨이는 중지이며, 약간의 색감을 주기 위해 코스관리를 따로 한다는군요. 전체적으로 관리 상태는 좋았지만 땅이 건조한 편이어서 디봇 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대신 공 라이는 풀 위에 잘 떠있습니다.
▶ 러프 상태: (8 /10점)
러프는 매우 건조하고 푸석합니다. 잔디 길이도 깊지 않아서 공이 잠기지 않네요. 그다지 어려울 샷은 특별히 없었습니다.
▶ 벙커 상태: (8 /10점)
페어웨이 벙커와 그린 사이드 벙커는 전략적인 위치로 티샷과 어프로치샷을 훼방 놓을 수 있습니다. 화이트 티에서 220미터쯤이면 벙커들이 있지만 그린을 향해 샷 하기에는 큰 문제 없습니다.

그린 사이드 벙커 모래는 하얗고 고운 편이라서 끝까지 스윙해야 공이 잘 나옵니다. 턱이 유난히 높거나 그렇지는 않았지만, 바람 때문에 벙커에 자주 빠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 티 박스: (8 /10점)
티 박스 표시나 주변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티잉 그라운드 상태는 괜찮습니다. 파3 홀 티 박스는 거의 모두 매트를 사용하는 걸로 기억합니다.
▶ 경치: (8.5/10점)
바다 옆 코스라서 기대감이 컸는지, 막상 가보니 엄청 멋지거나 감동적이지는 안 했습니다. 2~3홀만이 바다를 배경으로 조금 멋져 보이지만 대부분 코스는 나무가 없는 링스 코스라서 밋밋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남해 아난티의 시그니처 홀은 OUT 코스 4번 파3 홀일듯합니다. 바다가 들어오면, 물 건너 바위 병풍 앞에 있는 땅콩 그린으로 그리 길지는 않지만 바람이 불면 난이도가 바뀌네요.
코스 디자인 및 레이아웃을 보면 그다지 어려운 코스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바람이 얼마큼 부는지에 따라 스코어가 천차만별 나온다고 합니다. 이날 플레이는 초속 5~6미터 바람으로 캐디님 말로는 평상시 정도라고 하네요. 갈대밭 사이에 해저드도 많아서 바람이 불면 많은 공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무가 많은 우드 코스를 좋아합니다. 샷을 정교하게 컨트롤해서 정확한 착지점을 노리는 표적 골프를 즐기는 편인데, 남해 아난티는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정신이 없습니다. 이처럼 바람이 스코어를 좌우하니, 초보자들은 코스가 약간 길거나 단단한 그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여름이면 코스가 조금 더 풍성해 보일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약간 횡~ 하네요. 저에게는 솔라고 CC 또는 현대 더 링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클럽하우스 뒤편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
18홀 중지 코스 아난티 남해
시설/서비스 리뷰
▶ 캐디의 코스 설명, 운영 및 친절도: (9 /10점)
첫날 여성 캐디분은 파이팅 넘치게 진행 도와주시고 포토존 장소를 지날 때마다, 포즈 취하게 해서 사진을 잘 찍어주셨습니다. 바람에 익숙지 않는 우리에게 적절한 클럽을 조언했으나, 그린 라이를 보시는 기술은 약간 미숙하네요. 다음날 남성 캐디분은 친절하게 묵묵하게 잘 진행해 주셨습니다. 아직 남해 지방은 캐디 비용이 12만 원입니다.
▶ 코스 경관: (9 /10점)
파인비치나 경도 세이지 우드만큼 아름답지 않았지만, 그래도 바닷가 경치를 볼 수 있기에...
바닷물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하는 시그니처 파 3 홀.
▶ 클럽하우스: (9 /10점)
1번 홀로 내려가는 길에 뒤돌아 본 클럽하우스 후면입니다. 내부는 모던하고 깨끗하며 북 라운지/카페와 식당이 있습니다.


다시 방문하거나 다른 골퍼에게 추천: YES, but... 


일요일 새벽 6시부터 분당에서 자동차로 출발해서 약 4시간 반 만에 도착한 남해. 리조트를 들어가는 길은 논밭이지만 골프장과 호텔이 바로 같이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링스 코스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멀리 드라이브 내려왔고 바닷바람도 쐬니 기분은 좋았네요. 주변 맛집은 핸드폰 검색해서 먹고 나니, 할 일이 없어서 일찍 꿈나라로. 아침 10시 후반 티타임 덕분에 여유롭게 일어나서 클럽 하우스로 걸어갔습니다.


전날 라운드 마치고 골프장에 백을 맡겨둘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단, 사우나/샤워를 사용하지 않아서 내부는 잘 모르고 이틀 연속 플레이하는데도 같은 락커를 사용하지 않으니 보스턴백을 다시 호텔로 가져가야 했습니다.


특별히 아름답거나 추억에 남을 멋진 코스를 생각하신다면 약간 실망할 수 있습니다만, 링스 코스와 바람과 싸우는 챌린지 골프, 차 타고 바람 쐬러 가는 여행으로 보신다면 좋을듯합니다. 특히 1박2일 일정에 이틀간의 그린피, 캐디, 카트비 다 포함해서 43만 원이라면 가성비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름에 오면 조금 더 좋아 보일 수 있겠지만, 이번처럼 겨울 문턱에 다시 가자고 한다면 아마도 저는 골프장 보다 누구와 가는지가 더 중요할듯하네요.


OUT 10번 홀로 가는 길
10번 홀
오후가 되는 해가 낮아지면서 눈부시게 할 때가 많았습니다.
언뜻 보이지 않는 해저드가 갈대 사이에 있어서 함부로 공 찾으러 가면 안 되더군요,
지금 보니 야간의 나무들은 여기저기 있었네요. 다만 바람이 세게 불어 대니 정신이 없었네요.
여성 티 박스가 있는 시그니처 IN 코스 4번 파 3홀
다음날 바닷물이 들어찬 IN 코스 4번 홀
대체로 평평한 코스와 넓은 페이웨이... 그러나 바람이...
추위를 걱정해서 이너웨어도 입고 손목/엘보 부상 방지도 신경 썼습니다.
바다가 많이 보이지 않아서 홈페이지로부터 사진 한 장 투척하고 마치겠습니다.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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