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올댓골프 포럼] 당신의 첫 골프 라운드는 어땠나요?

조회수 2021. 3. 3. 13:53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일반 골퍼들의 솔직한 토크 포럼
[AD] 마이골프스파이가 선정한 2020 최고 블레이드 퍼터, 이븐롤 ER2B


"당신의 첫 골프 라운드를 기억하나요?"


저는 코스에서 골프를 처음 쳐본 게 1988년 7월이었지요. 당시 중3 졸업할 때, 친했던 친구 2명과 담임 선생님이 초대해서 캐나다 에드먼턴 시 외곽에 있는 Sherwood Park 골프 코스로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간 기억이 나네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골프를 해보라고 권유받았지만, 당시 골프라는 스포츠는 노인들만이 하는 지루한 게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잭 니클러스의 1986년 마스터스 대회 우승 시 입은 촌스러운 체크무늬 바지와 노란색 셔츠... 차라리 여자아이들이 더 관심 있어 하는 농구, 배구, 야구에 빠져있었지만 친한 친구들이 가자고 하니 귀가 솔깃한 거죠.

출처: 사진: Golfweek USA Today
1986 마스터스 챔피언 Jack Nicklaus 패션


아버지에게 그렇게 말하니 아주 기뻐하셨습니다. 당장 손으로 끄는 골프카트와 백, 아끼시던 핑 아이 2 아이언과 파워 빌트 우드 세트, 그리고 수십 개 헌공을 챙겨 주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캐다나에서 골프 치러 나간다는 것은 매우 쉬웠더군요. 아무 준비나 경험, 레슨도 안 해보고 나간 그날. 지금의 국내 골프 현황과 너무 다른곳이었습니다.


첫 라운드는 총제난국 그 자체였지요. 골프공을 못 맞추니 샷마다 스윙 서너 번은 기본이고 맞으면 물이나 숲으로 사라졌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도 그리 잘 치는 골퍼들은 아니었지만 저 같은 생초보가 나오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겁니다. 계속 웃다가 나중에 배 아파해서 데굴데굴 구를 정도였으니 말이죠. 


한 홀에서 공치려고 준비하는 언덕길에 놔둔 골프 카트가 굴러내려서 통째로 해저드에 빠질뻔하기도 했지요.^^;

출처: golfcity.com


아쉽게도 저의 첫 라운드 스코어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일단 당시 스코어 기록은 더블 파에서 멈추지 않으니 매번 10타 이상 훌쩍 넘었을 겁니다. 아마도 150~180타 이상이 나왔을 듯! 그날 우리 뒤로 팀이 거의 없어서 다행이지만, 지금은 꿈도 못 꾸겠지요.


지금도 그리 잘 치는 건 아니지만, 그때부터 불붙어서 고등학교 골프팀에도 활동해보고 언더파도 기록해봤습니다. 구력은 올해 32년이지만, 핸디는 다시 8개. 


가끔 주변 사람들이 왜 스크래치가 아니냐고 놀리기도 하네요. 오래 한다고 잘 된다는 보장이 없는 스포츠가 바로 골프인데 말이죠.


(아니면, 저만 못하는 건가요? ㅠㅠ) 


여러분의 첫 필드 경험은 어떠셨나요??

"처음 가본 골프 코스와 스코어, 장비 기억하시나요?"

"머리 올리시기 전에 얼마나 연습/준비를 하셨나요?"

아래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장비 환자들의 놀이터 - 올댓골프 멤버 카페 >>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