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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골퍼의 솔직한 후기 - 세계 최초 라이각 밸런스 L.A.B. 퍼터

조회수 2020. 3. 17. 1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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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정보


  • 닉네임: 올댓***
  • 핸디캡: 9
  • 나이/성별: 48/남
  • 구력: 30+년
  • 드라이버/7번 평균 거리: 230m/145m

제품명 및 스펙


  • L.A.B. (Lie Angle Balance) B.2 센터 블레이드 퍼터 (35인치)
  • 최초 라이각 밸런스 퍼터
  • https://labgolf.com/b-2/
출처: labgolf.com


국내 골퍼들에게 생소한 L.A.B. 퍼터입니다. Lie Angle Balanced 약자로, 퍼터 헤드와 샤프트의 라이각이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어서 퍼팅에 도움을 준다는 독특한 콘셉트입니다. 


제가 사용해 본 모델은 위 사진은 센터 블레이드 퍼터이지만, 더 유명한 L.A.B. 퍼터는 2019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Adam Scott 선수가 사용했던 말발굽 모양의 L.A.B. Directed Force 2.1 모델이지요. 


곧 '말발굽' 모델도 사용해보고 후기 써보겠지만 오늘은 B.2 블레이드 필드 후기를 올려봅니다. 

출처: australiangolfer.com.au / labgolf.com


개인 사용 후기



디자인 (8 /10점)


▶ 일단 사진으로 볼 때는 매우 세련되게 보였는데, 막상 실물을 보니 생각보다 작네요. 위에서 내려다보면 홀쭉한 직사각형 쇳조각 가운데에 샤프트가 꽂혀있는 것만 보이는 깔끔한 모습입니다. 


얼라인먼트 선은 커스텀으로 원하는 대로 그려달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만, 샘플로 온 것은 샤프트가 헤드 만나는 부분에 줄 두 개 나있습니다.

출처: allthatgolf.kr


▶ 그립 부분도 특이합니다. 저처럼 오른손잡이인 경우, 어드레스 시 그립을 수직으로 똑바로 세워 잡아도 퍼터 헤드가 아주 살짝 그립 뒤에 놓입니다. 핸드 퍼스트가 된다는 거죠. 그 이유는 아래 사진처럼, 그립을 끼우는 구멍이 처음부터 비스듬히 나있어서 그렇죠. 


하지만 약간 어색할 수 있네요. 저에게도 처음 여러 번 굴려보고 나서야 눈에 약간 익숙해지더군요. 그린 가운데로 그려진 하얀 직선이 똑바로 서있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느낌/소리 (7 /10점)


▶ 퍼터 가운데 맞을 시 어느 정도 묵직한 터억 소리와 함께 공이 약간 튕겨 나가는 느낌이네요. 손에 전해오는 느낌이 그리 부드럽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습니다. 힐/토우 임팩트는 약간 더 티익!소리를 내고 덜 부드럽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 퍼터의 페이스를 자세히 보면 어떤 밀링이나 그루브가 새겨있지 않네요. 그래서 부드러운 느낌이나 조용한 타감 (muted click) 소리가 않나는 듯하네요. 홈페이지에 보니 커스텀 주문 시, 여러 가지 페이스 밀링 또는 그루브 패턴도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관용성 (9 /10점)


▶ L.A.B. 퍼터의 최대 장점이자,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다는 라이 앵글 밸런스 기술로 최고의 관용성을 준다고 하는데 확실히 효과는 있는듯합니다. 즉, 힐, 토우, 센터 어디를 맞아도 공이 일관된 방향으로 향해 같은 거리를 나간다고 하는데 일단 아래 비디오를 보시죠.


직진성 (9 /10점)


▶ 라이각 밸런스라는 개념이 신기하게 보이긴 하네요. 직진성도 일반 퍼터보다 토우/힐 히트 시 확실히 더 똑바로 나가는 듯합니다. 하지만, 골퍼의 손에 닿아야 하는 모든 퍼터와 같이, 이 퍼터 또한 저의 손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나의 손이 그립을 잡아야 하는 것 자체가 위 비디오에서 보여주는 리빌러(revealer)의 역할을 감소시키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잠깐 드네요.


그래서 그런지 사용법에도 퍼팅 시 그립을 가능한 가볍게 쥐고 스트로크 하라고 쓰여있는 것을 봐서 퍼팅을 끊어서 때리는 골퍼보다는 부드럽게 스트로크 하는 골퍼에게 더 맞을 듯합니다.

거리 일관성 (8.5 /10점)


▶ 힐/토우 어디에 쳐도 비교적 거리도 비슷하게 가는듯합니다. 리빌러로 쳐봐도 헤드는 살짝 뒤틀려도 힘은 공에 잘 전달되는지 거의 원한만큼의 거리 다 가는 것을 퍼티스트로 확인했고, 라운드 전 퍼팅 연습장에서도 잠깐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어게인, 저의 똥손이 퍼터 그립을 잡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완벽한 일관성의 점수에서 약간 낮추는 요인이 아닐까 하네요 ㅎㅎ


추가 정보 - 커스텀 피팅으로 나만의 라이각 밸런스 퍼터


▶ 랩 퍼터의 장점은 완벽한 토크 밸런스로 스트로크 시 (스스로) 뒤틀리거나 흔들리지 않는다는 거지만, 그 대신 커스텀 피팅을 거쳐야 한다네요. 길이와 헤드/샤프트의 라이 각도 골퍼의 키와 스탠스에 최대한 맞출수록 좋다고 합니다. 32~38인치 (암락 퍼터 길이)까지 맞출 수 있다네요.


아직 쉽사리 국내에서 접하기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직구로는 비디오로 피팅 수치를 보낼 수도 있다고도 하고, 또는 국내 판매가 시작된다면 전형적인 한국 골퍼 키와 스트로크에 이미 맞춰진 기본 모델 여러개 중 구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장점/마음에 드는 점?


▶ 신선한 아이디어에서 접근한 퍼팅 향상론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빌러라는 장비를 직접 개발한 상상력도 좋은듯하고, 관용성이 라이각을 완벽하게 밸런스 해서 높일 수 있다는 사실도 신기합니다. 저의 한정적인 경험으로도 효과는 있는 것이 보입니다. 다만, 그 어떤 새로운 장비처럼 연습으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단점/개선했으면 하는 점?


▶ 일단 생김새가 호불호가 있을듯합니다. 말발굽 모델인 Directed Force 2.1 (DF 2.1) 퍼터는 관용성이 블레이드 모델보다 더 좋다고 하지만, 무지 큽니다. 커버까지 씌우면 가방 입구 절반은 덮어요 ㅠㅠ


B.2 블레이드 퍼터는 저의 눈에는 약간 작아 보이고 얼라인먼트가 단순해서 약간 상급자에게 맞을듯합니다. 더 효과적인 선과 퍼터 페이스에도 롤링 및 타감을 더 부드럽게 해줄 수 있는 밀링이나 그루브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커스텀 퍼터이기에 매우 정교한 피팅이 필요합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에 직접 못 가도 비디오를 따라서 간단히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어 보내주면 피팅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번거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 본사 측은 곧 한국에서 국내 골퍼에게 최적화된 모델과 사이즈를 연구해서 시판할 예정이라네요.

기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 가격이 기대했던 것보다 높았습니다. 블레이드 기본 세팅은 $399 달러에서 시작하고 DF 2.1 모델은 $450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서 스테빌리티 샤프트 등 특허 그립을 추가하면 가격은 $640~$700 달러 이상 훌쩍 넘어가버리네요 ㅠㅠ


다른 골퍼에게 권할 여부


▶ 단순 호기심이라면 가격의 문턱이 높아서 패스를 권합니다... 그러나 돈의 압박이 없고 최신 기술의 퍼터 사용 원하시며 다른 골퍼들의 시선 받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L.A.B. 블레이드 B.2 퍼터 리뷰 요약


  • 디자인: 8점
  • 느낌/소리: 7점
  • 관용성: 9점
  • 직진성: 9점
  • 거리 일관성: 8.5점
최종 점수: 83점
출처: allthatgolf.kr
추가 사진
샤프트는 일반 스틸이 아닌 그래파이트 소재인듯합니다. 힐/토우 끝부분에 무게추로 더 자세히 밸런스를 맞추네요.
출처: allthatgolf.kr
커버도 고급 가죽에 자석도 매우 강하게 닫힙니다.
출처: allthatgolf.kr
솔 부분은 심플하면서 3단 각으로 되어 있습니다. 샤프트를 돌려보면 헤드는 팽이처럼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흔들거리지 않는다는 게 완벽한 중심을 잡았다는 거죠.
출처: allthatgolf.kr
뒷모습도 깔끔 모던 하면서도 먼가 밋밋...
출처: allthatgolf.kr
L.A.B. 퍼터 두가지 중 상급 모델인 B.2 블레이드 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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