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인허가'로 부동산 읽는 법

조회수 2019. 11. 16. 08:0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이 올해 들어 급감했다네요. 인허가 실적은 부동산 경기 전망에 쓰이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향후 부동산 시장, 나아가 집값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되죠. 왜 그런지 알아볼까요?


출처: 셔터스톡

■ 주택 인허가

지방자치단체가 집을 짓는 것을 승인해주는 절차다.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사업시행 인가'를 기준으로 한다.


■ 실적 감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에서 인허가를 받은 주택(아파트+단독·다가구)은 2661가구로, 최근 5년 평균치보다 67% 줄었다. 올해 1~9월 누적 물량(4만8399가구)도 5년 평균치 대비 17% 감소했다.


■ 왜

규제 영향이 크다. 서울에선 대부분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공급이 이뤄진다. 새로 개발할 땅이 거의 없어서다. 이런 상황에 재개발·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조합은 사업을 사실상 중단하다시피 했다. 사업 추진 동력이 떨어진 거다.


■ 무슨 의미?

인허가 감소는 가까운 미래에 서울에 공급되는 집이 예년보다 적다는 걸 뜻한다. 집은 특성상 '주문 후 제작'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인허가를 받으면 1년 뒤 착공하고 3년 후쯤 준공돼 입주가 이뤄진다. 단독주택은 1년, 도시형 생활주택은 공사 기간이 6~8개월 정도 걸린다. 주택 인허가 실적이 향후 2~3년 뒤 주택 공급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쓰이는 이유다.


■ 집값 오른다?

· 주택 공급량 감소는 집값이 오를 것이란 신호로도 해석된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집값이 결정되는 만큼, 공급량 부족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단 논리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은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인허가 감소→공급 감소 예상→기존 집값 상승 예상→주택 구매→실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 물론 인허가 실적만 보고 집값 상승을 점치는 건 섣부르다. 거시경제, 정부 정책 등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부동산 시장을 읽는 방법의 하나로 참고하는 게 좋다.

지금 '갭투자'로 집 사도될까(머니블리 바로가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