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이 뭐기에

조회수 2019. 10. 3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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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한남뉴타운이 떠들썩합니다. 새 아파트를 지을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건설사들이 '돈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죠. '평당 7200만원에 분양하겠다'는 공약까지 나올 정돕니다. 대체 한남뉴타운이 뭔데 이럴까요?


출처: 셔터스톡

■ 무슨 일

서울 용산구 한남 3구역 재개발 시공권(공사할 수 있는 권리)을 놓고,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곳은 5개 구역으로 이뤄진 한남뉴타운에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재개발되면 총 5816가구의 대단지로 변신한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선 파격적 공약이 넘쳐난다. GS건설은 '일반분양가 평(3.3㎡)당 7200만원 보장'을 제시했고, 대림산업은 '집값 100% 이주비 보장'을 내세웠다. 이주비는 조합원이 재개발 공사 기간 임시로 거주할 곳을 마련하기 위한 명목으로 빌리는 돈이다.


■ 군침 흘리는 이유

· 입지가 주는 상징성 때문이다. 한남뉴타운은 뒤로는 남산, 앞으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배산임수' 입지를 갖췄다. 강남권에서 가장 '핫'한 서초구 반포·잠원동을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본다. 강북 최고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경의중앙선 한남역, 강변북로를 끼고 있어 강남·북으로 이동하기도 쉽다.

· 부촌 이미지도 한몫한다. 한남동은 예부터 성북·평창동과 함께 전통 부촌의 대명사였다. 한강 선호 현상이 심해지면서 최근엔 자산가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동네로 떠올랐다. 이 떼문에 고급 주택 수요가 '단독주택→유엔빌리지·한남더힐 등 주거단지→한남뉴타운'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 용산민족공원 조성,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같은 굵직한 호재도 영향권에 있다.


■ 예상 분양가

· 현시점에선 알 수 없다. 일반분양까지 최소 3~4년은 걸릴 전망이어서다. 조합은 12월 15일 시공사를 뽑은 뒤 내년부터 조합원 분양,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주·철거 순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가 커서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 입찰 과정에서 나온 '일반분양가 평당 7200만원'은 실현되기 쉽지 않다. 34평으로 환산하면 24억원 정돈데, 주변 비슷한 평수의 아파트 시세가 13억원 선이다. 지금까지 강남권 최고 분양가가 평당 5000만원이 안 됐고, 분양보증 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해 '나인원 한남' 분양가로 허용한 금액이 4700만원대였다. 앞으로 시행될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으면 3.3㎡당 4000만원을 넘기도 어려울 것 같다.


■ 왜 중요한가

부동산 업계에선 용산이 향후 강남권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본다. 그중에서도 한남뉴타운은 5년, 10년 뒤 강북권을 선도할 입지로 꼽힌다. 앞으로 이곳이 어떻게 변하는지, 가격은 어떻게 형성되는지 등이 서울 부동산 시장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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