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조합 아파트 사도 괜찮을까

조회수 2019. 10. 8.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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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7억원대 아파트를 4억원대에!' 이런 광고 문구를 본 적 있나요? 길거리에 걸린 현수막이나 전단, 신문 하단에 종종 등장하죠. '싼값에 새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생각에 혹하곤 하지만, 신중해야 합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니까요.

출처: 셔터스톡

■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 같은 지역 주민들이 조합을 꾸려 직접 땅을 사들인 뒤 건설사와 시공 계약을 맺어 짓는 아파트다. 일종의 '공동구매' 방식이다. 무주택자 또는 34평 남짓인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한 채를 가진 사람만 자격이 된다.

· 절차는 조합 추진위원회 구성→조합원 모집 및 토지 확보→조합설립 인가→조합원 추가 모집→사업계획 승인→시공사와 공사 계약→착공·분양 순이다.


■ 장점은

집을 사는 데 주택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20% 정도 가격이 싸다. 조합이 시행사 업무를 맡기 때문에 토지 매입에 대한 대출 이자와 시행 마진,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전용 85㎡ 이하의 주택을 한 채 보유하고 있어도 조합 가입이 가능하다. 최근 5년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와 가입자가 급증한 이유다.


■ 단점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아파트를 지을 토지 매입이 관건이다. 현행법상 전체 부지의 95% 이상의 소유권을 확보해야 사업 승인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원주민 생각이 제각각이고 이해관계가 복잡해 토지 확보가 쉽지 않다. 그럼 사업이 지연되거나 엎어질 수 있는 거다. 여기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모두 조합원이 부담해야 한다. 조합 탈퇴가 어려워 돈이 장기간 묶일 수 있고, 조합 운영 비리가 생길 수 있다는 것도 단점이다.


■ 난 어떻게 해?

· 되도록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엔 관심을 두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2017년 주택법이 개정되면서 조합원 모집 절차 등 사업 여건이 나아진 건 맞지만, 여전히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업무대행사가 조합원을 모집하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각종 편법도 동원한다. 물론 사업이 잘 마무리돼 싼값에 아파트를 얻는 경우도 있다. 이는 아주 드문 사례이고, 그 모든 과정을 감당하기엔 위험 부담이 크다.

· 그럼에도 꼭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사고 싶다면 몇 가지 따져봐야 한다. 일단 토지 매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해당 자치단체나 중개업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땅을 100% 확보한 곳을 택하는 게 좋다. 사업 인허가가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도 봐야 한다. 구청에서 인허가를 받지 않아 층수나 가구 수 등 주택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광고를 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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