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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번쩍 뜨이는 아이돌과 인디 씬의 화려한 신곡!

'YES-NO-EXPECT' 11월 3주 차!
카카오뮤직 작성일자2018.11.15. | 2,612  view

2주에 한 번씩, 주목받는 신보를

포인트 by 포인트로 짚어주는

‘YES-NO-EXPECT’!

부끄러움
아이돌 씬과 인디 씬에서 주목할 만한 신보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데, 10월 말에서 11월 초를 지나면서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메인스트림 씬에서는 EXO트와이스가, 인디 음악계에서는 장기하와 얼굴들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새로운 음악을 꺼내 들었다. 11월 3주 차 'YES-NO-EXPECT'에서 이들의 음악을 논해보도록 하자!

EXO "Tempo"

source : SM ENTERTAINMENT
돌이켜보면, EXO가 활동하지 않았던 해는 이제까지 없었는데 2018년은 EXO가 없던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던 것 같다. 11월의 시작과 함께 바이크를 타고 돌아온 그들은 어떤 모습을 선사할까?
source : SM ENTERTAINMENT
  • YES: 다프트 펑크(Daft Punk) 풍의 번쩍거리는 일렉트로닉부터 브루노 마스(Bruno Mars)스러운 펑크(Funk), SM 특유의 미드템포 발라드까지. "Tempo"는 정신없이 전환하는 컷이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만큼이나 다양한 요소를 운용하며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이 모든 요소를 통합하는 것은 데뷔 6년 차를 맞은 멤버들의 노련한 퍼포먼스와 'Don’t mess up my tempo'라는 중독적인 후렴구의 힘이다. 귀보다는 눈으로 감상할 때 더 즐거운 트랙.

  • NO: '눈으로 감상할 때 더 즐겁다'는 말은 귀로 들을 때의 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Tempo"에 활용된 요소들은 다양한 매력을 빛낸다기보다는 정신 사납게 흩어져 있는 쪽에 가까우며, 멤버들은 프로듀싱에 의해 힘을 얻기보다는 이 혼란한 구성을 가까스로 봉합하는 아교풀 역할을 하는 듯하다. 소녀시대의 "I Got A Boy"처럼 성공적인 난장은 만들어지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 EXPECT: "Tempo"를 들으면서 점점 더 강해지는 인상은 현재 SM 내에서 가장 불분명한 지향점을 가진 그룹이 EXO가 아닌가 하는 우려다. 샤이니는 컨템포러리, NCT는 최첨단 힙합, 레드벨벳은 기묘한 아이돌 팝이라는 확실한 기대치가 존재하지만, EXO 하면 떠오르는 건 '충실한 팬덤'이지 특정한 이미지가 아니다. 물론 그것이 역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일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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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CE(트와이스) "YES or YES"
source : JYP엔터테인먼트
올해 나온 앨범만 3개. 일본 활동까지 합하면 앨범 5개에 싱글 2곡이다(그리고 연말에 일본에서 [BDZ] 리패키지 앨범이 또 예정되어 있다). 지금 K-Pop 업계에 트와이스만큼 바쁜 아이돌이 또 있을까 싶은데, 과연 이번 신곡 "YES or YES"는 어떨까?
source : JYP엔터테인먼트
  • YES: 간결한 인트로를 지나 터져 나오는 '둘 중에 하나만 골라 / YES or YES'란 코러스가 "OOH-AHH하게"와 "LIKEY"의 활기찬 에너지를 연상시킨다면, 통통거리는 저음의 신스와 멤버들의 귀여운 목소리가 조화되는 벌스는 "KNOCK KNOCK"과 "What is Love?"의 사랑스러움을 적절하게 변주한 인상이다. "YES or YES"는 트와이스가 지금까지 보여준 두 측면을 하나의 곡 안에 위화감 없이, 시너지를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통합시키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제목이 뜻하는 바를 확실하게 달성하고 있다.

  • NO: 음악적 측면에서도 가사가 전하는 메시지의 측면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트와이스의 근본적인 지향점 - 청자에게 사랑(혹은 선택)을 갈구하기 - 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아마 그것이 ("Dance The Night Away" 정도를 제외하면) 트와이스의 곡이 계속해서 비슷하게 들리는 이유일 것이고, '당찬 매력'이라는 수식어가 영 공허하게 들리는 원인이기도 하다.

  • EXPECT: 그러나 큰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트와이스는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할 정도로 엉망인 트랙을 내놓은 경우가 거의 없이 안정적인 아이돌 팝 사운드를 계속해서 들려주고 있다. 그것은 트와이스와 JYP가 '질리지 않는' 선 위를 아슬아슬하게, 하지만 영리하게 타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물론 이러한 행보가 '사랑스러운' 아이돌 팝의 전형성에 기댄 안전한 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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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mono]

source :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장기하와 얼굴들의 마지막 앨범. 인디 록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이 해체를 선언하고 5집 [mono]를 발표했다. 그동안 누구도 근접하지 못한 고유한 세계를 펼쳐 왔던 이들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까?
source :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 YES: 메시지도, 사운드도, 감정도, 아마도 장기하와 얼굴들이 발표한 앨범 중 가장 '지친' 앨범이 아닐까. 재미있는 건 그 지친 분위기가 기존 밴드의 특성(위트, 독특한 보컬, 1960~1980년대 록의 역사를 아우르는 레퍼런스)을 덮어버리는 것이 아닌, 그 특성과 어우러지면서 기묘하게 '들뜬' 외로움을 자아낸다는 것이다. 그동안 장기하와 얼굴들에 어렴풋이 서려 있었던, 하지만 명확히 드러나진 않았던 고독과 회한의 감정이, [mono]에서만큼은 색다른 색깔을 입고 청자를 직접 찾아온다.

  • NO: 그 지친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건 분명 마음을 울리지만, 아쉽게도 지쳤다는 건 '소진'되었다는 의미와 맞닿아 있다. "나란히 나란히"나 "등산은 왜 할까" 같은 반짝이는 곡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mono]에는 "나 혼자"나 "별거 아니라고"처럼 동어반복적으로 미약한 트랙 역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안 좋은 의미로, 이 앨범에는 왜 해체를 결정하게 되었는지 알겠다 싶은 순간이 존재하고, 그건 약간 슬픈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 EXPECT: 어찌 되었든 장기하와 얼굴들은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사라질 것이고, 이들의 마지막 레코딩은 화려하게 불타오르기보단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방향으로 마무리되었다. 이에 대해서 아쉽게 느낄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2집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그 불꽃이 이미 타올랐었다는 걸 상기해 보면 이런 마무리도 나쁘지 않다는 묘한 감정이 든다. 이렇게 '한국 대중음악의 오래된 미래'가 역사의 (꽤 커다란) 한 장을 끝냈다. 이들이 선사해 준 좋은 경험을, 모두 한 번쯤은 떠올려보도록 하자.

술탄 오브 더 디스코 [Aliens]
source : 붕가붕가레코드
디스코의 황제가 돌아왔다. 훌륭하기 그지없는 디스코/소울/펑크 앨범이었던 2013년 [The Golden Age] 이후, 드디어 도착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두 번째 앨범 [Aliens]. 이번에도 '신비로운 동방의 디스코 여행'을 들려줄 것인가?
source : 붕가붕가레코드
  • YES: 특유의 흥과 유쾌함("통배권", "Super Disco"), 마음을 울리는 슬로우 넘버("사라지는 꿈", "어쩐지") 등 당신이 술탄 오브 더 디스코를 좋아하는 이유는 [Aliens]에도 여전히 건재하다. 하지만 예리한 사람이라면 오밀조밀한 사운드메이킹과 냉소적인 유머를 곁들인 "Manic Depression"이나 "깍두기" 같은 변화, 혹은 고전적인 소울과 펑크로부터 시곗바늘을 좀 더 앞으로 돌린 듯한 사운드 역시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정중동(靜中動)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견고한 앨범.

  • NO: 다만 1집의 (앨범 커버처럼) 폭발하는 듯한 에너지를 원했던 사람이라면 상대적으로 차분해진 이번 앨범이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느낄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The Golden Age]를 더없이 매력적으로 만들었던 브라스 사운드가 상당 부분 탈거된 것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 EXPECT: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B급/루저적 유쾌함디스코/R&B/소울의 그루브를 견고한 송라이팅에 담아 가장 성공적으로 결합하고 있다는 건 [Aliens]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접근이 '낡게' 보일 위험성이 다분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술탄이 보여주는 능력은 결코 가볍게 넘어갈 만한 재능이 아니다. '자기만의 특별한 세계를 가진 외계의 존재'의 항해가 앞으로도 꾸준히(그리고 조금 더 자주) 이어질 수 있기를.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도 워너원, EXID, 마마무 등이 컴백 소식을 밝히고 있는 지금, 들을 음악이 없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처럼 보인다.
'YES-NO-EXPECT'는 2주 뒤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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