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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데뷔부터 핫했던 5명의 어린이!

조회수 2018. 5. 3.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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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어린이날 믹스테잎'!

2주에 한 번, 규칙도 경계도 없는

'격주간 믹스테잎'이 찾아온다!

출처: The Inquisitr
1993년 슈퍼볼 하프타임 쇼 "Heal The World"에서의 마이클 잭슨의 모습
이틀 뒤면 어린이날이다. 이미 어린이날에 즐거워할 수 있는 나이는 한참 지났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신나서 뛰노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어쨌든 어린이들만을 위한 날이 있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니까. 방정환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크나큰 성공을 거둔 팝 스타들은, 어린이날에 다른 어린이들처럼 즐거워할 수 있었을까?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랬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한 '어린이날 믹스테잎'! 국내외를 통틀어 어린 나이에 데뷔한 아티스트 5인을 알아보자.


보아(BoA), 데뷔 15세
출처: S.M.Entertainment
"ID: Peace B"가 처음 나왔을 때 나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당시 그 곡으로 활동하던 보아를 보면서 어린 나이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겨우 4살 많은 누난데 엄청나게 멋있어!' 비록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는 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안티팬들의 비방이 쏟아지던 시기였지만, 그 어떤 것도 그의 실력을 가릴 만큼 설득력 있진 않았다
출처: S.M.Entertainment
데뷔 3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History of BoA》 중 앳된 모습의 보아
물론 그러한 멋이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은 아니었다. 13살 때부터 2년 반 동안의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거치고, 연습생 시절부터 해외 진출을 고려해 일본 현지 아나운서의 집에서 홈스테이 교육까지 받은 덕분에 가능한 성과였으니까.

당시의 보아는 기나긴 연습생 시절에 대해 '이러다가 데뷔를 못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했다고 말한다. K-POP을 대표하는 가수로 우뚝 선 지금 생각해 보면 격세지감이 들 법한 이야기지만, 아이돌 연습생이 느낄 법한 가장 큰 불안함은 그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던 것 같다.

G-DRAGON, 데뷔 13세
출처: HYPEBEAST

BIGBANG 멤버들의 커리어야 두말할 것도 없이 대단하지만 리더 G-DRAGON은 그 가운데서도 독보적이다. BIGBANG 데뷔 이전에 이미 자기 활동명을 제목으로 내건 트랙을 내놓았으니까. 13살에. 긴 말 필요 없이, 아래 뮤직비디오를 보자.

하지만 사실 이 노래도 엄밀히 말하면 "최초의" 활동은 아니다. 이미 5살 때부터 어린이 TV 프로그램 《뽀뽀뽀》, 룰라의 어린이 버전인 꼬마 룰라, 임권택 감독의 영화 《태백산맥》 아역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출처: G-DRAGON 인스타그램
꼬마 룰라 시절의 G-DRAGON
이토록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BIGBANG 이전의 G-DRAGON이지만, 이는 바꿔 말하면 그만큼 연습생 기간이 길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8살 때부터 SM에서 5년, 그 후 YG에서 6년을 더해 도합 11년이나 되는 연습생 기간을 거쳐서야 BIGBANG으로 데뷔할 수 있었던 것.

재미있는 사실은 그가 원래 태양과 함께 GDYB라는 힙합 듀오로 결성될 예정이었지만 계획이 변경되어 5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YG 패밀리 컴필레이션에 실린 "저 높은 곳에 펼쳐"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악동뮤지션, 데뷔 19세 / 16세
출처: YG엔터테인먼트

정식 데뷔는 [PLAY]의 2014년이지만, 이들이 최초로 주목받은 것은 2012년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 2》에서였다. 그때의 나이가 18살과 14살. 이찬혁과 이수현의 남매 싱어송라이터 듀오 악동뮤지션은 한국 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발굴한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지금도 이들의 첫 《K팝스타》 무대를 본방송으로 지켜봤을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매력 있는 음색과 위트 넘치는 가사, 어쿠스틱 기타와 목소리만으로 만들어내는 흡입력이 어우러진 데뷔 무대를 보면서 '대단한 신인이 등장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방송 직후 곧바로 발표된 "다리 꼬지 마" 음원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결국 그 시즌 우승까지 차지한 걸 보면 그것이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대는 이제 지나갔지만, 가끔씩은 악동뮤지션 같은 어린 천재들이 활약했던 그때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데뷔 15세
출처: Rolling Stone

친구와 함께 게임을 하다가 전화가 걸려온다. 어셔(Usher)다. "나 없는 동안 집 좀 봐줄 수 있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뒤 다른 친구들한테 연락을 돌려서 하우스 파티를 연다. 저스틴 비버의 데뷔 싱글 "One Time" 뮤직비디오의 내용이다.

21세기를 대표하는 팝 스타의 첫 시작치고는 꽤 소박한 내용이지만, 그런 소박함과 동시에 소년 팝스타 특유의 풋풋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캐나다 소도시에 살다가 노래 경연대회에 참가한 영상이 주목을 받아 데뷔하게 되었으니, 그러한 소박한 접근은 어찌 보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저스틴 비버한테 전 지구적인 안티가 몰리는 것은 지금 와서 보면 좀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본인의 망언이나 부적절한 행동이 원인인 것도 있지만, 적어도 데뷔 초에 안티가 생겼던 건 지금 와서 보면 그리 대단하지도 않은 이유였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까. 어떻게 보면 그러한 안티가 그의 인격 형성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게 아니었을까?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데뷔 6세
출처: Motown

지금까지 소개한 뮤지션들을 포함해, 어린 시절에 데뷔한 모든 뮤지션들의 원조. 마이클 잭슨이 형제 밴드 잭슨 5(The Jackson 5)에 합류했던 건 1964년, 그가 겨우 6살이던 무렵이었다. 그로부터 고작 1년 만에 그룹에서 메인 보컬을 맡게 됐고, 1969년 모타운에서 발매한 첫 싱글 "I Want You Back"으로는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때 그의 나이 11살, 최연소 빌보드 1위 기록으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한국에서는 마이클 잭슨이 에픽(Epic)에서 발매한 성인 시기 첫 앨범 [Off The Wall] 이후에 본격적인 스타덤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잭슨은 그 이전부터 이미 전 미국을 뒤흔든 슈퍼스타였다. 단지 [Off The Wall] 이후의 행보가 차원이 다를 정도로 어마어마한 히트였을 뿐.

출처: Rolling Stone
잡지 『롤링 스톤』 커버에 처음으로 모습을 비친 것도 이 시기였다. '왜 이 11살 소년은 잠잘 시간 이후에도 깨어 있는가?'라는 표제가 인상적이다.

하지만 성공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이 그에게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건 아니었다.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고 자식을 때렸고 외도를 일삼았던아버지 조 잭슨(Joe Jackson), 돈 때문에 성인 클럽에서까지 공연을 해야 했던 경험, 또래 아이들과 떨어져 음악 활동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들은 이후 잭슨의 폐쇄적이고 비밀스러운 행보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출처: Epic / Sony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린 마이클 잭슨의 그림, [HIStory] 앨범 수록

위의 이야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린 시절 데뷔한 팝 스타들이 항상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고단한 연습, 성공에 따른 안티, 다음 행보에 대한 부담감 등 스타덤의 대가로 떠안아야 했을 고생은 만만치 않은 것이다. 그것도 어린 시절부터.

그렇기에 그런 고생을 감수하고 좋은 음악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것 역시 재능이 아닐까? 아마 지금도 어딘가에서 미래의 스타가 될 어린 뮤지션들이 끝없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다음 믹스테잎은 2주 후에 다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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