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덕'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띈다는 분들

조회수 2018. 6. 15. 13: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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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시작 기념, '축구 사랑 믹스테잎'!

2주에 한 번, 규칙도 경계도 없는

'격주간 믹스테잎'이 찾아온다!

출처: Skysports
월드컵이 개막한다. 13시간쯤 뒤면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휘슬 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다. 국내에선 예전만큼의 화제가 되는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전 세계가 즐길 수 있는 축구 축제라는 위상은 변하지 않는다.
당연한 얘기지만, 일반인들만 축구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단위로 유명한 뮤지션들 중에도 축구에 대한 사랑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다. 월드컵 개막을 맞이한 이번 주의 믹스테잎은 '축구 사랑 믹스테잎'이다.

오아시스(Oasis)
출처: Sportskeeda.com

한국에서 브릿팝(Britpop)은 몰라도 오아시스는 아는 사람이 넘쳐나는 것은 밴드의 두 축이었던 노엘(Noel)과 리암 갤러거(Liam Gallagher) 형제의 유별난 축구 사랑 덕분일 것이다. 아니, '축구' 사랑보다는 '맨체스터 시티' 사랑이 조금 더 정확하려나.


1971년 처음으로 메인 로드(Maine Road) 스타디움에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를 보러 간 이래, 갤러거 형제는 지금까지 광적인 시티 서포터로 남아 있다. 펩 과르디올라(Pep Guardiola)와 세르히오 아궤로(Sergio Agüero)를 비롯한 구단의 수많은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FA 컵 조추첨을 하기도 하는 등 이들은 단순히 축구를 사랑하는 뮤지션을 넘어서 영국 축구를 대표하는 셀레브리티 역할을 맡고 있다.


카사비안(Kasabian)
출처: NME
밴드 이름만 이야기하면 누구인지 몰라도 '암온퐈~'라고 하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아듣는다는 그 밴드. 댄서블한 영국식 록을 선보이는 카사비안은 누가 영국 밴드 아니랄까봐 축구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 사랑의 대상은 자신들의 연고지를 대표하는 '레스터 시티'.

2005년 한 인터뷰에서 그들은 "거지 같은 팀을 응원하는 건 멋진 음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시니컬하게 말하면서도 고향 팀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낸 바 있다. 그 덕분일까. 만년 2~3부 리그 팀이었던 레스터 시티는 2016년, 기적과도 같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이루어냈다. 당신이 축구 팬이라면 카사비안이 벌인 우승 축하 공연 영상을 보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려보자.

드레이크(Drake)
사람들은 래퍼가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하면 으레 농구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미식축구나 야구 등 미국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를 좋아할 거라고 여긴다. 하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래퍼도 분명히 있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커다란 인기를 자랑하는 래퍼, 드레이크도 그중 하나다.
출처: SBNation
"이봐 드레이크, 한 팀만 응원해"

다만 드레이크가 응원하는 팀의 목록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FC 바르셀로나, AC 밀란, 유벤투스, FC 토론토(고향 팀)... 등등등으로 나라도 팀도 중구난방이다. 오죽하면 저런 짤방이 나왔을까.


이런 걸 보면, 그리고 마리오 발로텔리(Mario Balotelli), 디디에 드록바(Didier Drogba) 등의 유명 선수들과 친분을 과시하는 걸 보면 열광적으로 좋아한다기보단 이미지 메이킹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데뷔 초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축구에 대한 관심을 표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아델(Adele)
여성 뮤지션이 축구에 관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현시대 가장 고혹적인 목소리를 지닌 디바, 아델이 태어난 곳은 런던 북부의 토트넘(Tottenham)이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그 팀, 토트넘 홋스퍼의 연고지가 맞다.

"뼛속까지 토트넘 팬"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아델은 심지어 공연 중에 토트넘의 리그 우승을 응원한 적이 있으며, 구단 역시 그가 2017년 그래미에서 5관왕을 차지했을 때 공식 트위터로 축하를 전했다. 다만 이 트윗에 달린 한 팬의 답글이 처절하다. "하룻밤 사이에 우리 팀이 20년 동안 얻은 트로피보다 더 많은 트로피를 가져갔네."


한 달 동안의 대장정이 펼쳐질 월드컵, 과연 어느 나라가 울고 어느 나라가 웃을까? 아마 축구를 사랑하는 여러 뮤지션들도 각자의 나라를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다음 믹스테잎은 2주 후에 다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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