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돌아온 폴 매카트니의 시리즈

조회수 2020. 12. 21.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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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향해 걸어가는, 싱어송라이터 Paul McCartney

The Beatles는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시대를 초월한 그룹", "록밴드의 전설" 등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아깝지 않은 전설의 밴드입니다. 12월 18일, The Beatles의 멤버였던 Paul McCartney가 3번째 시리즈 앨범 [McCartney III]을 발매하여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는 1970년 [McCartney], 1980년 발매되었던 [McCartney II]의 속편으로 약 40여 년 만의 귀환을 알린 것입니다.

Paul McCartney는 The Beatles에서 베이시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하였는데요. The Beatles의 해체 이후 솔로로 승승장구하며 영국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한 그가 작곡하였던 명곡 'Yesterday'는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음악으로 기네스북 기록에 올라와 있을 뿐 아니라, 포퓰러 뮤직 사상 최고의 레코딩 기록 및 전 세계 사람들의 애창곡으로 알려져 있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The Beatles의 대표곡 'Hey Jude' 또한 Paul McCartney가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Bob Dylan이 "Paul McCartney에게 경외감을 느낀다. 그는 내가 경외하는 유일한 사람이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죠.

Paul McCartney는 3개의 시리즈 앨범의 프로듀싱, 작사, 작곡, 보컬 및 악기 연주까지 참여하면서 천재적인 음악 재능을 여과 없이 보여줬는데요. 그는 사실 2020년에 앨범을 낼 계획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대유행, 고립된 상황 속에서 핸드폰 속 가득 차있는 음악 스케치들을 구체화하고, 새로운 곡들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앨범 녹음을 모두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는 그는 "매일 곡을 쓴 악기로 녹음을 시작하곤 했다. 모든 곡을 순차적으로 레이어드하는 작업이 정말 재미있었고, 해야 하는 음악을 만들기보다 스스로 만들어 냈다. 그래서 나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을 했다. 이게 앨범으로 끝날 줄은 몰랐다."라며 앨범에 관한 일화를 얘기해 주었죠.


이번 앨범 녹음에 사용한 "호프너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는 그가 The Beatles 초창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애용하고 있는 기타로, 팬들에겐 일명 "비틀스 베이스"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기타는 Paul McCartney뿐만 아니라 많은 재즈 연주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악기이기도 하죠.

[McCartney III]는 록/메탈을 장르를 기반으로 Paul McCartney의 음악적 재능을 증명하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힘찬 출발을 알리는 광적인 포크 리듬 곡 'Long Tailed Winter Bird', 보컬과 어쿠스틱의 조화와 물 흐르듯 유려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타이틀곡 'Find My Way' 등이 그것입니다. 특히 'Find My Way'의 담담하면서도 강인한 Paul McCartney의 목소리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 뚜렷하게 해주죠.


또한 Paul McCartney는 앨범 발매 기념으로 Roman Coppola 감독이 디렉팅한 뮤직비디오 영상을 함께 공개하였는데요. 여러 개의 분할 화면을 통해 모든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그의 모습은 다재다능하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임을 또 한 번 각인시켰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올해 "Glastonbury Festival"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소된 사정을 이야기하며 빨리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애플 팟캐스트 프로그램 "SmartLess"에 출현한 Paul McCartney는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방탄소년단을 언급했습니다. 요즘 즐겨 듣는 보이밴드 음악이 있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방탄소년단을 꼽았죠. 이어 "우리가 겪었던 것들을 겪는 몇몇 젊은이들을 봤다. 방탄소년단, 한국 친구들! 나는 그들의 팬이며 동영상을 보는 걸 좋아한다. (중략) 난 그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노래는 따라 부르지 못하지만, 좋아한다."라고 전했습니다.

[McCartney III] 발매 이후 Paul McCartney와 Taylor Swift와의 귀여운 우정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 둘은 앨범 발매일이 겹치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날짜를 조율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각자 서로의 앨범 발매를 축하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죠. Paul McCartney는 "영국에서 1위를 차지한 내 친구 Taylor Swift와 (그녀의 부츠)에게도 축하를 보낸다"라며 Taylor Swift에게 좋은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부츠를 벗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상을 함께 올렸죠.


Taylor Swift 또한 그의 앨범을 홍보하며 "[McCartney III]는 훌륭한 앨범이기 때문에 모두 듣고 구입하세요. 그리고 그는 당신이 부츠 때문에 꼼짝 못 하고 있을 때 도와주는 친구입니다. 만일 그가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답해왔죠. 47살 나이 차를 뛰어넘는 그들의 훈훈한 우정이 많은 이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2015년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그의 내한 공연도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한국 팬들의 역대급 떼창에 감동한 그는 'Hey Jude'를 베이스로 연주하고 공연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시아 투어의 환상적인 절정. 한국 팬들은 이제껏 보지 못한 최고의 환영을 해주었다. 끝내줬어!"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예술가가 되는 것에 안주하고 싶지 않다는 Paul McCartney. 이것이 그를 차별화하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을 실어주는 것 같은데요. 그의 다음 시리즈 앨범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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