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그녀의 "나를 사랑하는 법"

조회수 2020. 2. 26. 12: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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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모델나나 사진제공

머슬앤피트니스 독자들에게 본인 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모델 및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나나(Nahna)라고 합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


간단히 소개드린 대로 미국에서 모델과 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극 연기보다는 모델 활동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요. 모델 활동은 주로 광고 쪽으로 하고 있고요, 사실 모델치고 키가 큰 편은 아니라(170cm) 런웨이는 가끔씩 합니다. 연기도 주로 광고 위주로 하고, 간혹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합니다. 종종 일이 들어오면 통역과 번역도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고요. 사실 한국어 교원 자격증과 힙노버딩(HypnoBirthing) 강사 자격증도 있는데, 현재는 모델 활동이 가장 즐겁고 적성에 맞아 거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출처: 모델나나 사진제공

모델이 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모델이 되기 전에는 기업에서 의전 업무를 했었고, 통역사로도 일했습니다. 또 한국에서는 영어강사로 활동하기도 했었어요.



직업으로서 모델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그냥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라고 밖에 답이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모델이 된다는 것은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눈을 떴는데 정말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문득 모델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날 바로 집 근처 모델 에이전시를 검색하고, 당시 제 휴대전화였던 아이폰5s로 제 사진을 찍어서 에이전시 대표 이메일로 보냈어요. 무모한 행동이었죠. 그런데 웬걸? 카메라 테스트를 보러 오라고 하고, 또 며칠 뒤 모놀로그 스크립트를 주면서 연기 테스트를 받으러 오라고 하고... 이상하게도 너무나 물 흐르듯이, 그렇게 저는 모델이 되었습니다.

출처: 모델나나 사진제공

모델 일을 위해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사실 제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대회 준비하시는 분들의 근육 많고 지방 없는, 그렇게 철저하고 강도 높게 관리된 몸은 아니에요. 저는 제 체형의 결점을 가장 잘 만회하고, 장점을 강조할 수 있게 하는, 제 기준에서 최소한의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모델이라는 특성상 전체적인 선이 최대한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편입니다. 일단 누구든 타고난 체형에서 최대한의 아름다움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형을 잘 이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제 경우는 전체적으로 뼈가 가늘고 몸통이 가는데, 또 동양인 치고는 굴곡이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비율이 서양인 평균에 더 가깝게 허리가 거의 없다시피 짧고 골반과 다리는 이상할 정도로 깁니다. 이렇게 설명만 들으면 아주 좋은 체형 같지만, 허리가 짧은 건 실제 가늘기와 관계없이, 2D인 사진상에서 소위 말하는 '통 허리'로 보이게 해요. 긴 골반은 엉덩이 운동을 열심히 해도 엉덩이가 평면적으로 나오게 하고요. 긴 다리는 포토샵 의심을 부르고요.(웃음) 그래서 헬스장에서 코어 운동과 하체 위주로 운동을 하는 편입니다. 그래야 짧은 허리지만 조금이라도 들어간 라인이 생기고, 엉덩이, 골반쪽 운동으로 넓어서 퍼지게 찍히는 것이 조금이라도 덜 하고, 볼륨감있는 라인이 지나치게 모기 뒷다리마냥 긴 다리를 조금 중화시켜주며 전체적인 몸의 선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유산소는 매일 운동 시작시 고강도로 5분만 하고 끝냅니다. 저는 지방의 부드러움이 주는 아름다움 역시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출처: 모델나나 사진제공

몸매 관리를 위해 수행하고 있는 운동의 종류와 그 운동의 장점을 이야기해달라.


위의 질문과 이어지는 내용이라 위에서 말한 헬스장 부분은 빼고 정말 제가 좋아하는 운동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저는 태권도를 오래 했어요. 한 3-4년은 매일같이 태권도를 했었네요. 지금은 사는 지역에 마음에 드는 도장이 없어서 잠시 쉬고 있지만, 여자분들 몸매 관리에는 이만한 운동이 없는 것 같아요. 운동 시작 전 웜업 하면서 유산소 운동이 되고, 늘 시작할 때는 스트레칭해서 유연성도 좋아지고, 발차기를 많이 하다 보니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라인이 아주 탄력 있고 예쁘게 바뀌어요. 태권도를 오래 하면서 전체적인 몸의 근육과 라인들이 형성되다 보니 헬스를 하면서 원하는 부위 살리면서 몸을 디자인하는 것도 훨씬 효과적인 것 같아요. 겨루기 할 때의 긴장감도 정말 짜릿해요. 정말 추천합니다.



평소 식단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일단 저는 대단한 식단 관리는 하지 않습니다. 먹는 즐거움은 제 삶의 질에 중요한 요소라서요. 저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허리가 짧아서 복부팽만이 있으면 허리의 잘록한 느낌이 없어지고 둔한 '통짜 몸매'로 보이기에, 꼭 고용량 유산균을 하루에 두 번 복용하면서 장내 유익균을 높이고, 집에서는 꼭 배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복대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은 양배추즙과 체리맛 그릭요거트, 사과, 당근, 토마토를 착즙해서 먹습니다. 점심은 토스트 두조각에 버터와 마마이트를 발라 먹고요. 저녁은 푸짐하게 그때그때 먹고 싶은 걸 먹어요. 사실 저녁을 많이 먹는 것이 체형관리에 좋지 않다고 하지만, 결국 체중에 영향을 주는 것은 하루 섭취 총 칼로리의 합이기 때문에, 8시 이후 금식만 지키고 한 7시까지는 든든하게 한식이든, 피자든, 치킨이든 제가 먹고 싶은 걸로 먹습니다. 하지만 한식을 좋아해서 주로 한식을 먹기는 하는 것 같아요. 저녁 후 오렌지 한 개는 꼭 먹어줍니다.

출처: 모델나나 사진제공
*위: 4년전 처음 찍은 앞뒤좌우 사진
*아래: 최근 찍은 앞뒤좌우 사진

SNS 계정에 35만에 가까운 팔로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유지하고 있는 완벽한 몸매 이외에 '모델 나나' 만의 확실한 정체성을 가진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완벽이라 불리기에는 한참 부족한 몸인데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저 선수가 아닌 일반인 중 몸의 선을 조금 관리한 몸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역시 저의 시그니처이자 다른 모델들과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부분은 제 '앞뒤좌우' 사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뒤좌우를 꾸준히 올리면서 인스타그램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 나나하면 '그 앞뒤좌우 올리는 미국 모델'이라는 정체성이 생긴 듯 합니다.



앞, 뒤, 좌, 우 360도 모든 각도에서 사진을 찍게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이야기해달라.


그저 몸이 예쁘게 나오는 한두개의 똑같은 포즈에서 벗어나, 솔직한 나 자신을 올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정자세로 앞, 뒤, 좌, 우 네방향을 다 찍어서 앱을 이용해 하나의 사진으로 합쳤는데, 이제껏 그런 사진을 올리는 사람이 없었기에 신선함과 차별성에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사진을 찍다보니 몸의 전체적인 라인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을 통해 제가 몸에서 강조해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 무엇에 더 신경을 써야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찍기 시작한 4년전의 사진을 보면 몸의 라인이 더 둔하고, 군살도 더 많아, 장점들은 상대적으로 묻히고, 단점이 부각되어 있습니다. 


셀카도 필터 써서 찍는 게 버릇이 되면 진짜 자신이 그렇게 생겼다고 생각하듯, 몸매의 장점을 부각하는 포즈들로만 사진을 찍으면 자신의 몸을 현실적으로 볼 수 없게되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각도로 정직하고 객관적으로 찍으면, 당장은 좀 충격이라도 현실 파악과 결점 분석이 가능해, 실제 몸매를 개선시킬 수 있게 됩니다. 그 변화가 기록으로 보이는 점도 참 좋고요. 그래서 지금도 정기적으로 찍고 있습니다.

출처: 모델나나 사진제공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 


제가 모델이고, 인스타그램도 열심히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당연히 저는 외향적일 것이라 생각하시는데요. 저는 사실 그저 자존감 높은 내향적인 사람이에요. 물론 나가면 사람들 만나고 재미있게 시간 보내지만, 일단 웬만하면 나가지 않는 편을 더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도 집에서 넷플릭스로 프로그램들 정주행 하면서 푸는 편입니다. 그리고 모델 일이 적성에 맞아서, 일을 하고 오면 오히려 기분이 좋고, 즐거워요. 일이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제인 셈이죠.



본인이 생각하는 건강한 삶이란?


나를 사랑하는 삶이 건강한 삶이라 생각해요. 물론 상식적인 선 내에서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요.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가타부타 하는 말, 시선 의식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나에게는 충격이지만, 그들은 몇 분만 지나면 그들이 한 말, 보낸 차가운 시선들 기억도 못 하니까요. 내가 행복하고, 만족스럽고,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삶이면, 그 마지막 순간에도 후회는 남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출처: 모델나나 사진제공

지금 하는 일에 대해서 만족하는가?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네 만족하고 있어요. 하지만 나이가 더 들어서 지금처럼 모델을 할 수 없게 된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전공들(영어 통번역, 한국어학, 상담심리학)을 활용해서, 조금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 다른 이들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모델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그날처럼 어느날 아침 갑자기 떠오를 수도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머슬앤피트니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실 한국에는 제가 인스타그램으로 유명해졌는데요, 오늘 이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인스타그램에 제가 가장 처음 올린, 지금과는 사뭇 다른 통통하고 덜 관리된 사진부터, 제 자신의 체형의 특징을 깨닫고 조금은 더 유려한 선을 만들어낸 지금까지의 모든 포스팅들을 역순으로 보는데 한 가지 생각만이 저를 지배했어요. "한순간도 나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주던, 누구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던, 나에게 나는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 독자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나와 내 몸을 사랑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인터뷰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델나나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allmenah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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