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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0kg 가까이 감량에 성공한 그래픽 디자이너의 다이어트 비법!

조회수 2020. 1. 20. 15: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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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심소연씨 사진제공

머슬앤피트니스 독자들에게 본인 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머슬앤피트니스에 올라오는 분들 중 감량도 너무 잘하시고 몸도 너무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부끄럽지만, 제 다이어트 경험담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소개 드리는 심소연입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저는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낮에는 외주 업무를 받아 디자인을 하고요, 저녁에는 실무를 배우고 싶은 수강생들께 디자인 교육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클래스 101이라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온라인 디자이너 강사로도 활동중이에요~



어떤 계기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나?


다이어트는 늘 결심했어요. 성공한 적이 없을 뿐이죠 ^^ 친한 친구가 2년 전에 너무 예쁘게 바디 프로필을 찍었는데, 원래부터 살쪘던 적이 없던 친구였어요. 3개월 동안 약속 하나 안 잡고 독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걸 지켜보면서 너무 힘들어 보여서 엄두도 못 냈었어요.


20대 후반에 10키로를 감량한 적이 있었는데 3년을 유지하고 74kg까지 체중이 증가했었어요. 6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면서 프리랜서가 되었고. 부모님 집에서 독립해서 친구와 함께 살며 얻게 된 자유로움이 이유였던 것 같아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5년 동안 취미로 해왔던 필라테스를 쉬었고, 처음 프리랜서가 되었을 때는 사무실 없이 집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컴퓨터만 켜면 출근 완료였죠. 아빠가 워낙 엄격하셨기 때문에 독립해서 느낀 자유는 더 컸어요. 매일매일 친구들이 놀러 오고 집에서 술파티가 벌어졌죠. 와... 60kg에서 74kg까지 찌는 건 정말 순식간이더라고요. (살찌는 대회가 있었다면 상위 랭킹이었을 거예요)


출처: 심소연씨 사진제공

그렇게 저는 30대 초반을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을 왔다 갔다 하며 보내버렸어요 ㅠㅠ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보낸 30대 초반이라는 시간이 너무 아깝지만 이제부터라도 잘 하려고 합니다.^^ 성격이 워낙 천하태평하고 의지가 엄청나게 약한 스타일이라 74kg을 육박하며 주변 사람들은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살 좀 빼야지 아줌마 같다. 큰일 났다"라고 하는데도 도무지 독한 마음이 먹어지지 않았어요. 행복한 돼지였어요. 주변 친구들이 "술 하면 심소연"이라고 할 정도로 술과 친구들을 좋아하고, 심지어 주량도 센 편이었죠. 숙취도 없어서 심하게 달린 다음날 또 달려도 거뜬했어요. 해장은 늘 느끼한 파스타나 피자, 햄버거, 짜장면이 최고였죠.


딱히 다이어트를 결심한 건 아니었는데 3년 전부터 다닌 동네 피티샵에서 워낙 재미있는 이벤트를 많이 해요. 5주 동안 5키로 감량하는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2키로 빼고 실패하고 10주 동안 다이어트해서 1등한테 상금 몰아주기 이벤트에 도전했는데 또 4키로정도 빼고 실패했죠. 의지도 넘치고 도전도 좋아하는데 항상 불씨가 빠르게 꺼져버려 실패의 연속이었죠. 그런데 얻은 게 있었어요. 웨이트가 너무 재밌더라고요. 담당 트레이너 선생님이 저를 너무 잘 파악했는지 승부욕도 살살 자극하고 도전도 하게 만들면서 웨이트가 게임 같았어요. 너무 혹독하지 않게 해서 그런지 어느새 즐기면서 운동과 식단을 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운동에 재미를 붙이고 야금야금 한 달에 1-2키로 정도 감량하고 있는데 담당 트레이너 선생님이 바디 프로필 촬영을 예약해보라고 했어요.  예약하고 디데이를 정해 놓으면 의지가 강해질 거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계속 자신 없다고 안 하고 버티다가 문득 연말을 맞아 친한 언니가 술에 취해서 보낸 '뭐든하자'라는  메세지를 보며 '뭔가 해볼까?' 라는 생각과 함께 이벤트를 좋아하는 그 성격이 또 불쑥 튀어나와 '그래 일단 예약해보자' 하고 예약한 게 11월 말이었어요. 생각해보니 결심을 하게 된 결정적인 마지막 계기가 있어요. 2년 전 촬영한 친구에게 스튜디오 번호를 물어봤는데 한 달 뒤를 목표로 한 제가 어이없었나 봐요. 카톡이었는데도 비웃음이 느껴지더라구요. 농담인 줄 알고 번호를 안 주는 거에요. 제가 승부욕이 강한 편인데 그때 승부욕에 발동이 걸리면서 '내가 한다면 하는 거 보여준다'라고 의지가 불타게 된 것 같아요. 

출처: 심소연씨 사진제공

다이어트 시작 전과 후의 체중 변화는?


70kg이었던 연초부터 5월까지 야금야금 66kg까지 감량했고 챌린지에 도전하고 바디 프로필을 찍은 3개월 동안 9.2kg을 감량했어요~



다이어트를 성공하고 나서 본인의 삶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제가 다니는 피티샵의 슬로건이 "살이 아닌 삶의 변화" 인데요. 정말 삶이 변했어요. 세상 모든 게 다 행복해요. 작아서 못 입던 예쁜 옷도 맞고, 운동도 재미있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강한 식단도 맛있고, 주말이면 풀어져서 다시 친구들과 술도 마시는데 그것도 예전보다 몇 배는 더 즐거워요. 달라진 게 있다면 술자리에 가기 전 한바탕 운동을 한다는 것과 술 마신 다음날도 퍼지지 않고 운동을 나간다는 거죠. 일주일에 1~2번 예약해 놨으니 어쩔 수 없이 나갔던 헬스장도 당연한 것처럼 매일매일 가게 되었고 괴로웠던 유산소 운동도 미루지 않게 될 정도로 즐기게 됐어요. 운동이 일상에 녹아든 것 같아요.


이렇게 운동을 즐기게 변한 제 자신도 너무 놀랍고 신기하지만 주변의 반응도 너무 행복해요. 제 성격을 아는 주변 친구들이 저를 보고 엄청 놀라거든요. 연말에 그 좋아하는 모임들을 다 포기하고 다이어트를 성공한 걸 보면서 수고했다고 기특하다고 응원해주기도 하고, 모르는 분들까지 비포 에프터 보고 자극받았다며 자기도 열심히 하겠다고 좋은 영향을 줬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자신이 너무 기특한 거 있죠. 아직 보정본을 받지 못했지만 바디 프로필도 마음에 쏙 들게 찍혀서 사진을 보며 처음 느껴보는 종류의 성취감을 맛보는 요즘입니다. 헤헤

출처: 심소연씨 사진제공

몸을 만들기 위해 했던 운동 종류와 시간을 알려달라.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하던 운동을 12월 한 달은 매일매일 두 번씩 갔어요. 출근 전에 들러서 PT를 받으며 근력운동을 하고 30-40분 유산소를 하고 퇴근 후 들러서 유산소 30분과 스트레칭 30분을 하고 집에 갔어요. 트레이너 선생님들과 같이 퇴근했죠. 만나는 사람이 트레이너 선생님들 밖에 없어서 선생님들이랑 많이 친해졌는데 본인의 회원이 아니어도 틈틈이 운동도 알려주시고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응원도 해주셔서 매일매일 재미있게 운동했어요. 바디 프로필 경험이 있는 여자 선생님들은 컨셉도 같이 잡아주시고 도움을 많이 받았답니다.



건강이나 몸매 관리를 위해서 하는 피트니스 이외의 다른 운동이 있나?


필라테스를 좋아해요. 20대 중반에 여기저기 아픈 친구를 따라 필라테스를 배우러 갔다가 매력에 빠져 꾸준히 했어요. 그때도 운 좋게 자기 일을 사랑하고 제대로 하는 진짜 강사님을 만나 재밌게 배웠고, 온몸이 뻣뻣하고 척추측만증이 있던 제가 몰라보게 달라졌어요. 디스크가 터졌는데도 수술이 필요 없는 건강한 척추와 180도 찢어지는 다리도 갖게 되었죠. 무엇보다 강사와 회원으로 시작한 인연이 계속되어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취미로 4년째 서핑을 하고 있어요.


엎드려서 상체를 꼿꼿이 세우고 팔을 저어 라인업으로 나가고 파도와 속도를 맞춰야지만 파도를 타고 일어설 수 있기 때문에 기립근과 등, 팔운동에 엄청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바닷가를 가지 못하는 평소에는 잘 걸어 다니고요 유산소 운동을 핑계로 가끔씩 클럽도 가지요. ^_^

출처: 심소연씨 사진제공

체중 감량을 위한 본인만의 비법이 있었다면 독자들에게 이야기해달라.



1. 바디프로필 예약하기


마치 결혼식을 앞둔 신부가 다이어트를 성공하는 것처럼 설레이는 목표를 정하는 게 참 좋은거 같아요. 젊고 예쁠 때 남겨놓자는 취지로 '바디 프로필' 촬영 날짜를 정해 놓으면 디데이가 생기기 때문에 의지를 강하게 만들 수 있어요. 꼭 바디 프로필이 아니더라도 ‘여행’ 같은 설레이는 목표를 잡으면 좋을 것 같아요. 여행가기 전에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2. 필요한 파트너 두 명. 나에게 맞는 운동 선생님과 의지를 불태워줄 선의의 경쟁자.


제 운동 선생님은 회원들의 성격이나 스타일에 따라 한 명 한 명을 공략하는 방법이 다 달라요.  처음엔 몰랐는데 회원들이랑 친해지고나서 보니까 같은 선생님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 다르더라고요. 딱 정석으로 하기를 좋아하는 제 친구에게는 3개월이라는 기간을 잡고 식단도 정석으로 운동도 정석으로 딱딱 맞춰 진행하게 했고, 의지박약에 천하태평인 저에게는 질리지 않고 재밌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고 기간도 잡지 않았어요. 이벤트 참석을 권유하지도 않았고 뭐든 의지가 생겨 스스로 결심할 때까지 기다리고 지켜봐줬죠. 제 친구한테처럼 티칭했다면 저는 아마 바디 프로필을 찍기도 전에 질려버려서 운동을 내팽개쳤을 거에요. 절친의 비웃음은 승부욕이 강한 제게 큰 자극이 됐어요. 2년전에 예쁘게 찍어 놓은 절친의 바디 프로필사진과 비웃음을 자극제 삼아 선의의 경쟁을 하며 자신을 단련했던 거 같아요. 



3. 체력이 중요해요.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건강이 최고라는 걸 느껴요. 주변에 몸이 안좋거나 체력이 안따라줘서 하고 싶은 걸 못하는 친구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직업 특성상 밤샘작업을 하는 일이 잦은데 , 다행히 제가 체력이 좋은 편이에요. 체력이 좋으니까 밤 늦게까지 운동을 하고도 푹 자고 상쾌하게 일어나 또 운동하고 일하고, 철야까지 할 수 있어요. 다이어트를 하면 많은 여자들은 생리불순을 겪거나 주기가 바뀌기도 한다는데 저는 그런 것도 전혀 없이 한결같았죠. 


극한으로 다이어트한게 아니어서 그런지 탈모나 생리불순이나 살터짐 또는 쳐짐같은  부작용이 전혀 없었고, 20대때 무리해서 살을 뺐을 때에는 늙어 보인다는 이야기도 듣고 

쪘을 때가 더 낫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었었는데, 이번에는 예쁘게 잘 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이어트라고 해서 다 같은 다이어트가 아니라는 것과 왜 굶어서 빼지 말고 식단 챙겨서 잘 먹고 운동하라는지 몸소 체험했어요. 



4. 조급해하지 않았어요. 천천히 즐기면서


제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좋아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디스크때문에 필라테스는 꾸준히 해왔는데 몸매교정과 유연성이 정말 좋아졌어요. 아프던 허리도 안아프고 생리통도 없어지면서 한때는 필라테스 전도사였죠. 헬스는 싫었어요. 여러 군데 다녀봤지만 재미도 없고 영업하려고 해서 짜증나고 간혹 수작부리는 트레이너도 있어서 정이 안갔죠. 운동 자체도 재미가 없었어요 . 연간 회원권을 끊어 놓고 몇 번 안가고 날리고는 "나는 헬스랑 안맞아"라고 말하고 다녔죠. 


그러다 살은 빼야겠기에 런닝머신이라도 하려고 다니게 된 동네 피티샵이 운 좋게도 너무 체계적이고 선생님들도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회원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저에게 너무 잘 맞는 곳이었던거죠. 운동이 재미있어지고 피티샵을 나가는 자체가 친구들이랑 놀려고 가는 기분이어서 하루하루가 재미있었어요. 재밌게 운동하다 보니 점점 체력도 좋아지고 살도 조금씩 빠지고 몸이 점점 탄력있어 지는 게 보였어요. 이렇게 몸이 변하는 걸 보니 뿌듯하고 재밌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거에요. 12월달에는 가속도가 붙어서 그런건지 생각보다 잘 빠지더라고요.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저는 너무 무리해서 혹독하게 했다면 금방 질려버리고, 힘든 기억으로만 남았을 거 같은데 운동 자체가 재미있어지니까 다이어트 기간도 너무 행복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출처: 심소연씨 사진제공

다이어트 샘플 식단을 알려달라.


제가 식단을 잘 한 편이 아니어서 알려드리기엔 굉장히 보잘것없고 부끄럽습니다. 촬영 2주전에 몰래 술을 마시다 걸려서 선생님들이 기함한적도 있어요. (하지만 안주는 나름 회였다고요) 가리는거 없이 워낙 다 맛있게 먹는 스타일이라 낫또같은 건강식도 이것저것 맛있게 먹었고요. 닭 가슴살도 쌈처럼 싸서 먹었다가 월남쌈으로 먹었다가 카레가루를 넣어서 삶아 먹기도 하고, 샐러드를 먹을 때도 남들은 소스도 잘 안먹는 다는데 저는 발사믹을 뿌려 먹었다가 냉채소스를 뿌려서 양장피처럼 먹었다가 비빔장을 뿌려서 매콤하게 먹기도 해서 그런지 식단이 전혀 힘들고 지겹지가 않았어요.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저는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못 갖는 게 제일 힘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술은 안 먹으니 그 나름대로의  건강한 논알콜 라이프에 대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곱창이나 닭발같은 제 베스트 술안주가 참기 힘들어 괴로울 것 같았는데, 그런건 신기하게 생각도 안나더군요. 당이 땡기는 걸 참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초코렛 종류가 심하게 당겨서 몽쉘 한입만 먹어야지~ 생각하고 포장을 깠다가 순식간에 다 먹어버리고 트레이너 선생님한테 들켜서 버핏을 하면서 하나, 둘, 셋 몽쉘! 기합을 받듯이 외치면서 운동한적도 있었죠. 태닝샵에 가는 길에 꽈베기집이 있는데 그걸 참는 게 너무 힘든거에요. 촬영하는 날 친한 친구들이 꽈베기를 한아름 사다줬어요. 진한 우정을 느꼈습니다. 살면서 음식을 절제해 본적이 몇 번 없는 것 같은데 해보니까 '사소한 별게 다 정말 맛있구나'라고 깨닫게 되어 사소한 것에 행복해할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기뻐요.

출처: 심소연씨 인터뷰

감량 이후 체중을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 알려달라.


다이어트에 성공한다면 여기저기 소문 내고 보여주고 칭찬받으세요. 주변에서 제일 많이 물어보는게 "프로필 찍고 몇 키로 쪘어?" 인데요. "1kg쪘다가 돌아왔다가 한다"고 하면 놀라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그만큼 요요가 쉽게 온다는 거겠죠...? 프로필을 찍은 날도 운동하러 갔어요. 그 뒤로도 신정 하루와 은사님께 새해 인사를 드리러 간 주말 하루 빼고는 매일매일 운동하러 가요. 선생님들도 대단하면서 놀라시더라고요. 그런데 그냥 재밌으니까 자연적으로 나가게 돼요. 약간 '운동 늦바람'이 불은 것 같은 기분~?


sns에 올린 무보정 바디 프로필에 주변에서 엄청난 반응과 칭찬을 해주면서 실제로 보고싶다는 친구들과 요요 걱정을 저보다 더 해주는 친구들의 메세지와 댓글이 엄청 왔어요. 자기일처럼 기뻐해주는 친구들을 보면서 주변에 참 좋은 사람들이 많구나 생각돼서 행복한거있죠. 신나서 날씬한 언니들처럼 눈바디도 올리고 했는데 요요가 오면 응원해주고 내가 자극이 됐다고 운동 시작하겠다는 친구들에게 창피할거 같아서 유지를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저에게는 과분하고 영광스러운 인터뷰기회까지 얻었으니 더 잘 해야할 것 같아요!^^



본인이 생각하는 건강한 삶이란 무엇인가?


외적인 모습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진정한 건강한 삶은 내면에서 온다고 생각해요. 뚱뚱한 나도 사랑해주고 조금 능력 없고 부족한 내 자신도 사랑해주세요. 완벽하지 않은 인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거에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억지로 노력하지 말고,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에겐 진심을 다해 위해주고 사랑해 주세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사람들과 여행도 가고요. 아무리 바빠도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기 위해 노력해요. 하루에 한번은 꼭 하늘을 봐요. 구름이 예쁘고 달이 예쁜 날은 보는 것만으로도 저를 행복하게 해요. 가끔은 무언가에 도전해 성취감을 느껴보세요. 실패해도 괜찮아요~ 또 도전하면 되니까요.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재미있어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삶이 제가 생각하는 건강한 삶인 것 같아요.

출처: 심소연씨 사진제공

지금 하는 일에 대해서 만족하는가?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네 저는 제 직업이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20대 초반에 해보고 싶은 일이 생기면 일단 다 해봤어요. 용감하기 보다는 단순한 성격이라 깊게 고민을 안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한 때 열풍이었던 의류 쇼핑몰도 열어보고 머천다이저가 되겠다며 머천다이징을 공부해 MD도 되어보고 파티를 좋아하니까 파티 플래너도 해보고 옷을 좋아하니까 패션디자인도 도전해보고 해보니까 내 천직이 아닌 이유를 너무 정확하게 깨닫게 되더라고요. 많은 걸 해본만큼 기간이 아주 짧았죠. 주변에서는 "심소연 맨날 노는 것만 좋아하고 일은 꾸준하게 못한다"며 걱정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다행히 엄마 아빠는 묵묵히 믿어주셨던것 같아요.


그래서 해보고 싶은 일들을 조금씩 다 해보고 미련없이 다시 디자인이 절실하게 하고 싶었을 때 우연히 좋은 기회를 얻게 되면서 평생 잊지못할 좋은 대표님과 좋은 동료들과 즐거운 회사생활을 했어요. 재밌게 하다 보니 어느덧 경력이 쌓이고 강의 제의가 들어와서 5년째 디자인 강의를 하고 있는데요. 내가 작업을 잘해서 좋은 결과물을 내는 것도 참 뿌듯하지만, 누군가를 잘 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너무 보람있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디자인 일과 강의를 병행하다 보니 제 커리큘럼을 보고 출판 제의가 들어왔고 20대에 정한 꿈 중 하나인 '책 출판'도 2017년에 이루게 되었어요.

2019년은 크게 두가지를 이뤄낸 잊지못할 한 해에요. 책을 쓰면서 '이보다 힘든 일은 내 인생에 다시는 없을거다'라고 생각했는데, 제 책을 보고 들어온 온라인 강의 제안에 몇 날 며칠을 밤을 새우면서 대본과 스크립트를 작성하면서 '이보다 힘든 일은 내 인생에 다시는 없을 거다 생각하지만 또 있겠지?' 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연말에 한 다이어트도 크게 괴로워하지 않고 했나 싶어요.


10년간 한번도 일이 지겨웠던 적이 없어요. 제 꿈은 뜬금없지만 우리나라를 디자인 강국으로 만들고 싶어요. 디자인 유학을 영국이나 뉴욕이 아닌 대한민국으로 오도록이요. 디자인을 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이 쉽고 재밌게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되면 능력자도 많이 나올 거고 그러면 디자인계의 인식과 복지도 좋아지겠지요~? 그래서 저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실무 디자인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심소연씨 인터뷰

마지막으로 머슬앤피트니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른 분들의 인터뷰를 읽어보니 너무 전문적이고 철저하게 잘 하셔서 조금 주눅이 드는데요. (사실 제가 이런 곳에 노하우를 올릴 정도의 몸은 아직 아니에요. 제 에프터 몸무게에서 다이어트를 시작해 바디 프로필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럼에도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다이어트 때문에 자기 자신을 너무 혹독하게 몰아세우고 조급해하지 마시라는 거에요. 감량에 실패하거나 감량 후 요요가 와도 다시 하면 되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마음을 편히 가지셨으면 해요. 독하고 철저하게 잘 해내는 사람이 있다면 의지가 약하고 자꾸 실패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나보다 잘 살고 잘나고 많이 가진 사람을 봐도 '이 사람은 이런데 나는 왜 이렇지..?' 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와 멋있다 대단한데~?'라는 생각을 하고 계속 그렇게 살기를 응원해요. 저는 새해만 되면 많이들 하시는 다이어트 다짐도 해본적이 없고 버킷리스트 작성도 딱히 해본적이 없어요. 하루하루가 다시 오지 않을 특별한 날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새해가 특별히 소중하지 않아요.  그래서 다이어트도 새해가 아닌 연말에 하게 된 걸지도 몰라요. 그냥 별 생각없이 내가 좋아하는 걸 그때그때 선택하면서 살아요. 물론 그래서 후회할 일들도 있겠지만 수습이 가능한건 수습하면 되고 지나가서 어쩔 수 없는 건 흘려보내요. 하고싶은 걸 하시면서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모든 분들이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재미있어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muscleandfitness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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