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의사의 일상 속 다이어트 비결

조회수 2019. 5. 28. 12: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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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머슬앤피트니스

머슬앤피트니스 독자들에게 본인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머슬앤피트니스 독자여러분! 저는 운동하는 의사,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경윤입니다. 부족한 제가 피트니스 분야에서 명망 있는 잡지인 M&F와 인터뷰를 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저는 현재 피부과 병원에서 피부 진료 및 비만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의사로서 일하면서 가장 보람될 때와 힘들 때는 언제인가?


의사 면허증을 취득하고 전공의 수련 기간을 거쳐 현재까지 오는 동안 체력적으로는 힘들고 고단함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만난 환자분들이 호전되어 가시는 것을 보면 보람되고 감사한 마음에 몸이 힘들다는 것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인턴 시절 매일 같이 전신 소독을 해드렸던 한 아주머니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퇴원하시면서 저에게 주신 편지를 아직도 잘 보관하고 있답니다.  

출처: 머슬앤피트니스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돌이켜보면 의사 면허증을 취득하기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서 보냈던 것 같습니다. 또 의사가 된 이후 인턴, 레지던트 수련 기간에는 많은 업무량으로 인해 저 자신의 건강을 챙길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살도 찌고, 자세도 안 좋아졌을 뿐 아니라 체력의 한계를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정의학과 의사로서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생활습관 개선을 늘 강조하면서도 정작 저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임을 깨닫고 자기 관리 차원에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취미로 할 수는 있지만,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게 된 계기가 있는가?


평소에 특별히 제가 운동신경이 좋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요가와 필라테스를 취미수준으로 그룹 수업만 받으면서 1년 정도 했지요. 그러던 중 남편의 권유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게 되었고 처음 PT를 받으면서 피트니스라는 운동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몸매의 변화가 나타나면서 그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근육들이 조금씩 생기니 점점 욕심이 나더군요. 그러다 보니 주 2~3회로 시간 날 때만 가던 운동이 어느샌가 본업 다음으로 중요한 스케쥴이 되어 버리더라고요. 운동에 투자한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의 결실을 맺고 싶다는 생각에 고민하던 중, 최근 일반인들 사이에도 버킷리스트로 자리를 잡은 피트니스 대회에 나도 도전해보자는 꿈을 안고대회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입상을 하게 되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출처: 머슬앤피트니스

주로 어떤 운동을 즐겨하나?


저는 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고, 유산소 운동을 같이 해주는 편입니다. 일이 바쁘더라도 왠만하면 매일 빠지지 않고 피트니스 센터에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무 바빠서 시간이 많이 나지 않을 땐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강도를 높여 주는 방식으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몸매 관리를 위해서 해본 다이어트 종류는 어떤 것이 있는가?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여성은 아마 죽을 때까지 체중조절과 다이어트에 대한 끈을 놓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주 비만했던 적은 없었지만 조금만 관리하지 않고 먹으면 보이지 않는 부분에 쉽게 살이 붙는 마른 비만 체형이었죠. 특히 저는 의사로서 예전부터 비만 치료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여러 학술자료 및 학회를 통해 이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해왔습니다.


원푸드 다이어트, 팔레오 다이어트, 칼로리제한 다이어트, 시간제한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보디빌딩식 다이어트, 저탄고지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 등등 많은 종류의 다이어트 방법들이 있고 때에 따라 유행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공부하고 연구해 온 이론을 바탕으로 저 스스로에게 직접 시험을 해보고 결과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의사라는 직업 특성상 혈액검사 수치와 여러 인자 등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고 변화를 기록하여 비교해보면서 데이터를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케토제닉 다이어트를 직접 시행해 보았는데 참 흥미로웠고 잘 적용만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이러한 저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개개인 맞춤형, 환자 맞춤형 다이어트를 선호하고 권장하는 편입니다.

출처: 머슬앤피트니스

머슬앤피트니스 독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다이어트는?


완벽한 다이어트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를 해본 분들이라면 모두 공감하실 거에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모든 비만치료에 있어서 환자 맞춤형 다이어트 및 운동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체중 감량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아주 작은 변화라도 여러분 스스로 실천 가능한, 그리고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선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요? 네 맞아요.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적 비만치료의 정의는 단순히 일시적인 체중감량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으로 5-10%를 감량하고, 1년 내지 2년을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직업을 가지면 운동하는 게 쉽지 않은데,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직업을 가지면서 운동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단지 어떻게, 얼마나 제대로 운동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근무를 하면서 대회 준비를 할 때는 힘에 겨운 순간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돌이켜 보면 매일 도시락 싸서 들고 다니면서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나 싶기도 하네요^^; 대회를 준비하려면 운동 외에도 타이트한 식단, 포징 연습, 태닝, 그 외에도 준비해야 할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시간적, 체력적, 정신적 고통이 많이 따랐으니까요.


그렇지만 확실한 목표의식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과정 하나하나를 배움의 과정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소한 팁이라면, 저는 오늘 해야 할 일을 일단 다 적어 놓고 새벽 아침 시간, 그리고 자투리 점심시간 등을 잘 활용해서 하나하나 미션을 클리어 해 나가는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지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가 쌓여 결국에는 대회 날이 오긴 오더라고요. 대회가 끝난 지금도 주 5회 이상 운동을 하고 있지만, 운동이 이미 일상이 되어 버려서 그런지 많이 힘들진 않은 것 같습니다.  

출처: 머슬앤피트니스

일반인으로서 피트니스 대회 출전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요즘은 정말 자기관리가 중요한 시대인 것 같아요. 일반인들도 몸을 만들어 대회에 도전하는 분이 점점 늘어나다 보니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회 출전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 SNS을 통해서 몇몇 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작게 나마 그런 분들에게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대회를 나가는 정확한 목적이 무엇인지, 확실한 목표의식을 가가지 시작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 대회를 통해서 진정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 확실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간에 갈 길을 잃게 되는 경우도, 아니면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해놓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되는 비극을 맞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피트니스 분야가 점점 더 핫 해지는 것 같아요. 과거에 비하면 많은 사람들이 보디 피트니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많은 대회들과 종목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상대적으로 정보에 열악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많은 영업들(?)이 난무한 것 같기도 해요. 피트니스 대회를 나가려면 운동 외에도 부수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회 출전에 운동하는 노력 외에도 필요한 비용 및 시간이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나의 일,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 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부분까지 포기해가면서 대회에 출전해서 얻고 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진정으로 원하는 간절함이 없다면, 막상 대회가 끝나고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돌아오는 후회와 실망감이 굉장히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라는 책을 보면 1만 시간의 법칙이 나옵니다.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데 걸리는 최소한의 시간이 약 1만시간 가량 되더라 라는 이야기인데요. 마찬가지로 몸을 만드는 일은 하루아침의 노력으로 되는 일이 결코 아니지요. 저 또한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운동 구력이 부족하여 나의 기대와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원하는 몸 상태가 나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각종 SNS에 보이는 화려한 선수들의 모습들에 현혹되어 “나도 시작하면 금방 저렇게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 화려함 뒤에는 수년, 수십 년 동안 그들이 흘린 땀과 노력의 시간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불가능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꾸준함, 간절함이 주는 힘을 저는 믿습니다. 진정으로 내 몸과 마음을 변화시키기 원하신다면 굳은 마음을 가지고 도전해보세요. 결과를 떠나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실 거예요. 

출처: 머슬앤피트니스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


지금의 저에게는 운동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저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잠을 자거나 술을 마시는 걸 좋아했던 것 같아요. 술을 마실 때는 기분도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풀리며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차오르는 듯하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자제력을 잃게 되고, 다음날 허전함으로 과식하게 되며, 피곤함만 더 증가하게 되더라고요. 이 모든 것이 우리 몸의 대사와 호르몬의 교란 때문입니다. 하지만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게 되자 건강한 호르몬들이 생성되면서 오히려 술을 마시는 횟수도 감소하고 제 몸에 활기가 가득 차게 되었답니다.



지금 하는 일에 대해서 만족하는가?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저는 의사로서 지금 제가 하는 일에 굉장히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진료 및 시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이번 대회를 통해서 운동하는 의사라는 저만의 정체성을 조금이나마 확립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사로서도, 운동인으로서도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고 공부해야 할 부분이 훨씬 많지만 아직도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남았다는 긍정적인 마음 가짐으로 하루하루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 직업을 병행하여 운동하는 다이어트 의사로서 더 아름다워지길 원하는 여성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출처: 머슬앤피트니스

마지막으로 머슬앤피트니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는 아직도 머슬앤피트니스 잡지에 인터뷰를 하게 된 것이 꿈만 같아요. 그저 운동이 좋았고, 비만치료 닥터로서 운동과 몸에 대한 이해를 좀 더 높이기 위해 시작한 도전이 이곳까지 저를 이끌었다고 생각해요. 이 글을 읽는 많은 독자 분들도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고 계시겠지만, 피트니스라는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와 닮은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진심으로 원하는 꿈이 있다면 지금 시작해보세요. 그 꿈이 나를 어디로 이끌어 줄지 처음부터 모두 예측할 순 없지만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간절함과 꾸준함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지금의 나보다는 더 성장할 것임을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muscleandfitness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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