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슬앤피트니스

머슬앤피트니스 독자들에게 본인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여행같은 일상, 일상같은 여행을 만들어가는 운동하는 바이어 안강희입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유통업 패션 바이어(MD, Merchandiser)를 하고있어요. 담당하고있는 브랜드들의 A to Z, 상품 매입부터 매출, 레이아웃, 재고관리까지 책임지는 역할이라 뭐든지 다한다의 줄임말이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구요. 평범한 직장인 5년차 입니다!

주로 어느 분야에서 활동 하는가?

Luxury Fashion MD라서 주로 패션 브랜드들을 많이 접하고 있어요. 흔히 말하는 명품 브랜드들을 취급하는 일을 하다보니 패션에도 관심을 갖게되고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바이어(MD)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될 때와 힘들 때는 언제인가?

가장 큰 보람은 내가 직접 바잉한 상품이 반응이 좋아서 빠르게 소진될 때(Sell-through 소진율이  좋을때)에요. 패션 브랜드 바잉은 주로 6개월 전에 진행되요. ( 예를들어 20SS 바잉은 19년 6-8월, 20AW 바잉은 20년 1-3월) 그래서 미리 다음 트렌드를 예상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 기존 세일즈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지만 바이어의 촉, 감각도 중요한 거 같아요. 남들은 바잉을 안했는데 저만  픽해온 상품이 반응이 터져줄 때 특히 뿌듯하고 기쁘더라구요! 그렇게 내가 담당한 브랜드와 내가 같이 성장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더 좋았어요.

근데 이런점이 힘든 부분도 있어요. 너무 잘나가서 빠르게 품절이 되버리면 재고가 더 필요하거든요. 시즈널 상품은 바로바로 생산되는데 한계가 있어서 재고수급이 원활하지 않을때가 많아요. 리드타임이 6개월까지 걸리는 것도 있어서 소진율이 너무 좋아도 문제가 되는?!ㅎ 그리고 주로 해외브랜드들과 일을 하다보니 힘든점은 한국시간 뿐만아니라 전세계 시간으로 살게되는 거에요. 파리시간, 밀라노시간, 홍콩시간, 미국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다보니 퇴근을 해도 일이 끝나지않은 느낌이 많거든요. 일과 내 삶이 철저히 분리되기가 어려워서 그래서 운동을 좋아하게 된 거 같기도해요. 운동할 때 만큼은 나만의시간이 생긴것 같거든요.

바이어(MD)가 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학생이였어요. 졸업하자마자 이 일을 하게되서 5년차까지 접어들었습니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

너무 뻔한 대답같아 보일 수 있는데 운동이요! 제가 술을 잘 못해서 술로는 털어버리기가 어렵더라구요. 근데 땀으로는 가능해요. 원하는게 명확하고 답이 딱 나와야되는 성격인데 그렇지 못할 때 생각이 많아지고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그럴 땐 유산소 운동을 해요. 무작정 달리다보면 아무생각 없어지게 만들어 주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오는 쾌감도 있구요.

주로 어떤 운동을 즐겨하나?

평소 운동은 주 10~12시간 정도 채우고있어요. 평일에는 퇴근 후 별다른 일이 없으면 헬스장, 주1~2회 테니스 개인레슨을 받고 있고, 주말이면 PT트레이닝으로 근력운동 무게올리는 연습, 테니스 랠리, 줌바 유산소로 마무리해요. 요새 제일 빠져있는 운동은 테니스에요. 이제 막 구력이 1년된 테린이(테니스어린이)이고, 특기는 홈런입니다!

테니스에 푹 빠지게 된 계기가 있는가?

구기종목은 처음 해보는데 공이 주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스윗스팟에 정확히 맞아 떨어졌을 때 나는 소리가 있어요. 그 소리에 반했어요. 빡소리는 듣는순간 정말 시원하거든요! 하루종일 받아 온 스트레스가 한방에 탄산수처럼 터져주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혼자하는 운동을 주로 해왔는데 누군가랑 같이 즐길 수 있다는게 또다른 장점같아요. 

본인만의 테니스 훈련 루트를 알려달라.

특별할게 있을까 싶지만 테린이 연습일정 공유할게요. 요새다니는 곳은 실내 레슨장이에요. 레슨 전 10분정도 몸풀기(잔발, 사이드스텝, 프론트/백스텝) 하고 20분 개인레슨을 받아요. 요새는 포핸드, 백핸드, 포발리, 백발리, 스매싱 22,112개씩 루트로 트레이닝받고 마지막 5분은 코치님이랑 랠리해요. 레슨끝나고 공 머신기로 혼자 30분~1시간정도 따로 신명나게 공을 쳐줘요. 그리고 영상을 많이봐요. 좋아하는 선수(페더러) 연습, 게임영상 찾아보는 게 새로생긴 취미에요. 주말에는 파트너님들과 아침에 랠리, 게임하면서 실전연습도 같이 해주고 있어요. 구력이 짧아서 아직 동호회를 갈 실력이 안되는 것 같아서 더 열심히 연습중입니다!

테니스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많이들 오해를 해요. 라켓도 사야되고 테니스 신발도 사야되고 장비비용이 너무많이 든다고 시작을 어려워하시더라구요. 라켓은 처음부터 살 필요없이 코치님 빌려주시는 분들이 많고 장비도 굳이 부담가질 필요 없어요! 일단 오세요, 코트에서 시원한 청량감 맛보면 저처럼 테린이로 입문하게 될거에요.

몸매 관리를 위해서 하는 테니스 이외의 다른 운동이 있나?

헬스, 줌바, EMS training, 러닝 주로해요. 몸매관리를 위한것 보다는 운동이 좋아서 하는 것 같아요.

피트니스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도 무게를 드는 근력운동은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일단 내 몸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아볼 수 있는 거 같아요. 몸에 정말 많은 근육들이 있잖아요. 그 근육들을 어떻게 쓰는지 알아가고, 또 그걸 이용해서 얼만큼의 무게를 들 수 있는지 찾아가는 과정이 재밌어요. 무작정 많이 드는게 멋지단 말은 아니에요. 적은 무게여도 내가 어제의 나보다 한번 더 해낼 수 있는 오늘의 내가 되어가는 과정이 저는 마음에 들어요.

다양한 운동을 하면서 신체에 쌓이는 피로감은 어떻게 없애는가? 본인만의 비법이 있으면 알려달라.

주말에 특별한 일이 없다면 적게는 2시간 길게는 6시간정도 운동을 해요. 그럼 몸도 쉬는시간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럴땐 정말 쉬어줘요. 충분한 수면이 가장 좋고 근데 집에만 있는 성격은 못되서 가까운 산에 가거나 걸어서 산책하면서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 같아요.

평소에 식단 관리는 하는 편인가? 그렇다면 주로 어떤  음식들을 주로 챙기거나 먹나?

아침을 정말 중요시 여겨요. 혼자 산지 올해로 11년차인데 처음엔 잘 안챙겨먹게 되더라구요. 안먹다가 한끼 먹을때 과식하게 되기도 하고, 불균형, 불규칙 해지다보니 몸이 안좋아지는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아침부터 잘 챙기자로 이식단을 한지는 3년정도 된 것 같아요. 아침(계란4개, 고구마1개, 제철과일), 점심 일반식, 저녁 일반식 or 약속이없으면 닭가슴살이나 고기 위주의 단백질+샐러드 먹어요.

직업을 가지면서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를 실천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해서예요. 사실 저는 제 직업이 꾀나 마음에 들어요. 일을 좋아하고 재밌어 하다보니 일과 내 삶이 너무 같아지는거죠. 그럼 쌓이더라구요 스트레스. 일 끝나고 다른 사람의 얘기말고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게 저는 운동하는 시간이에요.

지금 하는 일에 대해서 만족 하는가?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아직도 배울게 많은 직업이에요. 매일같이 새롭고 다양한 이슈들이 생기지만 그걸 해결해내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려면 더 많은 경험이 답일 것 같아요. 메뉴얼이 없는 일이다보니 내가 겪어보는 수밖에 없거든요. 오늘 있었던 일들이 나에겐 돈주고도 살 수 없는 하나의 케이스가 

되니깐요. 앞으로도 같은 길을 걸어갈 계획이지만 또 모르죠뭐,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지는! 매일이 새롭자나요.

마지막으로 머슬앤피트니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좋은몸, 멋진몸 만들어 나가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는 그런 분들에 비해서는 정말 평범한 몸이에요. 다만 같은 점이 있다면 숨이 턱하고 차오를 때 그만 멈추고 싶은 순간, 한번 더 나아갈 줄 아는 사람이 된 점. 몸 만들려고 운동하면 좋죠! 근데 그런 생각이 오히려 스트레스 받게 될 수 있더라구요.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만 신경써보면 어때요?! 그럼 달라질거에요. 몸이든 마음이든. 그럼 오늘도 운동하기 좋은날이니 가볍게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