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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가장 천대 받은 계층은?

조회수 2016. 6. 14. 20: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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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民草)들이 지킨 우리의 역사
벌써 21년째 한국사를 가르쳐 온 설민석 선생님. 
최근 O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주제로 열혈강연중이시죠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이 말은 사서오경 중 하나인 『대학』에 나온 말로,
이런 뜻을 가진 고사성어입니다.
참으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멋진 말입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하는 삶을 위해선 
어떤 덕목이 필요할까요?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역사 속 인물과 사건에서 그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역사 읽어주는 남자, 설민석입니다.
'수신'과 '제가'까지는 개인의 삶과 맞닿아 있는 것 같지만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안케 한다.’라는 뜻의 ‘치국평천하’는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너무 거창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만들어가는 주체는 바로 '나', '우리' 개개인이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역사 속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까요?
민초(民草)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일반 백성들을 풀에 비유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다 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풀 하나만 봤을 때는 의미가 없어 보이는데, 이 풀이 하나, 둘, 셋, 넷 계속 모이면 광야를 이루게 됩니다.
위인과 영웅을 만든 밑바탕에는 우리 민초들이 있었습니다. 민초들이 모이면 이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처인성전투_고려 고종 19년(1232)
민초들이 나라를 지킨 이야기, 우리 역사 속에 참으로 많습니다.
고려 말 칭기즈칸의 몽골이 우리나라를 쳐들어 왔을 때의 기록이 『고려사』에 남아 있습니다.
당시 양반들은 몽골군이 쳐들어오자 뒤도 안 돌아보고 다 도망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 우리의 백성은 끝까지 목숨을 걸고 몽골군과 맞섰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출처: 홍의장군 곽재우 기록화 (전쟁기념관 소장)
조선시대로 와볼까요?
임진왜란 때 왜군이 쳐들어오자 누가 먼저 도망갔습니까?
백성과 나라를 버리고 왕이 먼저 중국으로 도망가려고 했죠.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도 우리 백성들, 민초들은 나라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우리 백성들은 의병이라는 이름으로 이순신 장군을 도와 이 나라를 지켰습니다.
민초들이 나라를 지킨 예는 끝도 없습니다.
이때 무능한 정부대신 우리 백성들은 삼삼오오 나서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바로 ‘국채보상운동’입니다.
우리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기 3년 전인 1907년. 우리나라가 일본한테 진 빚이 1300만원 정도였습니다. 당시 국가 예산 1년 치의 상당한 금액이었죠.
돈을 갚지 않으면 우리의 경제는 일본에 예속 당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운동은 대구에서 제일 먼저 시작됐습니다. 이때 가장 앞에 섰던 계층은 누군지 아십니까? 당시 조선에서 가장 천대 받던 계층이었습니다.
노비? 아닙니다. 백정? 아닙니다.
바로 ‘여성’입니다.
당시 우리의 어머니들은 국가의 빚을 청산하기 위해 자신의 반지를 나라에 기부하는, 일명 ‘가락지 빼기 운동’을 벌였습니다.
이런 듯 이 나라는 우리의 백성, 민초가 지켜낸 것입니다.
민초들의 힘으로 지켜낸 나라는 것을 잊지 않고.
우리가 바로 그 나라의 주인이고 주체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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