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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주식시장의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을 열광시켰던 코스피 3000 돌파, 개미 투자자들의 십만전자 기원, 게임스탑 사태 등으로 거래량이 급증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주가는 점점 안정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제부터 무턱대고 투자하고, 존버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저 오를 것이라 믿으며 아무 곳이나 투자하는 것은 돈을 묵혀두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요.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는 주린이분들 계실까요? 혹시 아직도 작은 변동성에도 마음이 불안하고 그러신가요? 기존 투자자분들 중에서도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매매의 열기와 단타성 투자에서 잠시 벗어나, 제대로 된 투자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그렇기 위해선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분석하고,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렇다면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 주는 기업은 어떤 기업일까요? 기업의 진짜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재무제표를 봐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재무제표는 쉽지 않습니다. 회계 및 경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 들어보는 지표도 많을 것이며 또 재무제표 자체의 분량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이 모든 걸 다 고려할 수 없을 때 우리는 무엇을 중심으로 봐야 할까요?

오랫동안 기업 컨설턴트로 있었던 고미야 가즈요시는 재무제표에서 3가지를 먼저 봐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 세 가지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그리고 현금흐름표인데요. 각각 기업의 안정성, 수익성, 장래성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재무상태표는 기업의 안정성을 알려줍니다. 기업이 돌발상태에 버틸 수 잇도록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지, 고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지, 주주환원이 안정적으로 가능한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겉으로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도산할 위기에 처해있지 않은지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지가 우리가 알아야 할 기업분석의 첫 번째 사항입니다.  

두 번째, 손익계산서는 기업의 수익성을 알려줍니다. 즉 매출에서 비용을 차감해 이익을 산출하는 것으로, 기업이 충분한 이익을 벌고 있는가를 알려줍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용이란 원가, 판매관리비, 손실 등을 포함하는데 이를 살펴보는 것은 이 기업이 비용을 얼마나 써서 얼마나 수익을 올리는지 파악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충분한 이익을 벌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다시 말하면 '지배주주에 귀속되는 당기순이익을 제대로 벌고 있는가'일 것 입니다. 기업의 모든 수익이 투자자의 수익으로 돌아가는 것은 절대 아니니, 이 역시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세 번째, 현금흐름표에서는 기업의 장래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래성이란 다시 말하면 이 기업이 안정성과 수익성을 유지하며 발전해 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현금흐름표에서도 '영업 현금흐름'이 중요한데요, 바로 재고가 쌓일수록 이 영업 현금흐름이 악화하기 떄문입니다. 여기서 투자 현금흐름, 재무 현금흐름도 중요하지만, 영업 현금흐름만은 반드시 플러스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이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짧지만, 조금 도움이 되셨을까요? 이처럼 경영지표를 읽을 수 있으면 단순히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어떤 경영을 하고 있는지 등도 알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협력 업체나 경쟁 업체에 대해서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ROE 분석』은 이와 같은 경영지표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분석의 방법을 다룬 책으로, 투자할 기업을 찾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책입니다. 특히 위에서 말한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는 ROE(자기자본이익률)라는 지표와 매우 가까우니 같이 공부하시면 좀 더 손쉽게 기업의 정확한 가치를 파악하고, 저평가된 기업을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제대로 된 투자를 한다면 어떤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자신이 믿을 수 있는 투자를 하시는 것이 가치 있는 투자고 성공하는 투자입니다. 그럼 모두 2021년에도 (ROE의 도움으로)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