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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청춘기록> 박보검과 '현실청춘'의 차이점은?

20대 '현실청춘' 작가 이수용은 무소속, 무기한 취준 대신 치킨집 알바를 선택한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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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N 드라마 '청춘기록'이 인기다. 돈도 없고, 백도 없는 청춘들에게는 냉혹하기만 한 현실! 그렇다고 절망에 허우적대기보다 꿈도, 사랑도 ‘일단 전진’을 선택한 청춘들의 성장기록을 담고 있다. 생계를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하고, 꿈을 위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노력해도 오라는 데도 없고, 갈 데도 없는 이 시대 청춘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출처tvN 드라마 <청춘기록> 방송캡처


그리고 여기, 드라마 속 청춘들과는 달리 ‘일단 멈춤’을 선택한 현실청춘도 있다. 최근 『오라는 데도 없고, 인기도 없습니다만』을 출간한 작가 이수용이다. 치킨집 알바로 일하며 그 누구보다, 그 언제보다 찬란한 방황기를 보내고 있다는 20대 청춘 이수용!


치킨파보다는 피자파에 가까운 그는 어쩌다 치킨집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을까?


학교 졸업 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소속 인간이 된 그는 무기한 취직 준비 대신 치킨집 알바에 지원한다. 그리고 아르바이트 첫날, 한 가지 다짐을 한다. ‘무엇이든 못해낼까!  이전보다 더 찬란한 방황이라면야 얼마든지!’ 


20대 청춘의 한가운데서 ‘일단 멈추고 치킨’을 선택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



0살부터는 가족의 품에, 5살부터는 유치원에, 8살부터는 학교에 소속되어 살아왔다. 인간의 숲에서 당연하게 생활해온 나약한 인간은 어느새 광활한 평야를 마주하게 됐다.

내일 아침 눈을 뜨면 다시는 숲으로 돌아갈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고, 할 일이 없어졌다는 불안감에 시달릴 것이며, 새로운 숲을 찾아 열심히 헤매게 될 테지. 소속이 없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고작 이런 게 전부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뭐랄까, 엔딩을 보기 위해 계속해서 동전을 넣어가는 게임 같은 거라 여겼다. 1단계를 깨면 2단계로 넘어가야만 하고, 2단계를 깨기 위해 몇 번이고 동전을 넣어 연거푸 도전을 하고, 그 2단계마저 깨고 나면 3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2단계에 썼던 동전보다 더 많은 양의 동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이전 단계보다 쉬운 다음 단계란 존재하지 않고, 어려운 단계를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경험의 대가인 동전이 넉넉할 리도 없다.

나는 그렇게 3단계로 넘어가는 길목쯤에 서 있었다.


코인을 넣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게임에서는 그런 고민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Continue?라는 물음 아래 1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 그동안 이 잔인한 게임을 계속할지 말지 결정해야만 한다. 물론 실전인 인생에서는 결정권이 없지만, 그래서 지금까지는 망설임 없이 동전을 넣어왔지만. 왜인지 이번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1까지 기다렸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동전을 넣어도 나쁠 것 없어 보였다.


당연히 마음먹은 대로 하지는 못했다. 평생을 어딘가 혹은 누군가에 소속되어 복닥복닥 살아온 인간은 주위에 공기가 비어 있는 것을 결코 참지 못한다. 소속이 없다는 건 곧 나는 퍽 인기 없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굳이 새로운 소속을 찾아 나섰다. 나 뭐해, 어디에 있어, 할 수 있는. 내가 느끼는 공허함과 외로움을 소속감이 대체해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일단 몸부터 속여보자며 고된 일을 선택했다.


그렇게 나의 무소속 시절을 통째로 바꿔놓은 치킨집 아르바이트가 막을 열었다. 치킨집과 치킨을 썩 좋아하지 않는 인간. 전혀 다른 길을 걷는 이 두 존재가 언제까지 공생할 수 있을지. 인생,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20대 '현실청춘' 이수용 작가의 인생은 과연 어디로 흘러가고 있을까? 나의 자리를 찾아 방황하는 이 시대 모든 무소속 청춘들에게 그의 청춘 기록을 건네본다. 부디 당신의 청춘이 안녕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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