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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해소를 위한 5가지 조건

오래된 상처와 갈등을 해결하는 1500년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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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갈등과 함께 존재해 왔다면, 역사 속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중에는 수백 년 전통을 자랑하는 갈등 해소법이 있습니다.

베네딕트회(성 베네딕투스가 529년 이탈리아의 몬테카시노에 창립한 수도회로, 후에 전 유럽으로 확산되었다. 성 베네딕투스는 수도원 생활의 규범을 바탕으로 계율을 만들었으며, 모토는 ‘기도하고 일하라’이다.)는 약 1,500년 동안 성 베네딕트 규칙서에 따라 공동체 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스위스 혹은 프랑스에 있는 베네딕트 수도원 대부분이 1천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합니다. 성 베네딕트가 이 규칙서를 만들 당시는 민족 이동으로 지극히 혼란스러웠던 시기입니다.

분명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수도회에 들어왔을 테고, 당연히 모든 수도자가 무난한 성격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때부터 오늘날까지 다양한 연령과 출신 배경, 서로 다른 인생 경험과 신앙 체험을 한 수도자들이 베네딕트회에서 함께 살아왔던 만큼 이곳은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한 경험이 풍부합니다.

갈등 해소에 서툰 공동체였다면 지금까지 존속하지 못했을테니깐요. 베네딕트회의 경험은 오늘날의 교회는 물론이고, 가정이나 회사에도 유용한 팁을 제공할 것입니다. 베네딕트회에서 말하는 갈등이란 공동체 생활뿐 아니라, 업무 처리와 재정 운영과도 관련되어 있으니까요.

갈등 해소를 위한 5가지 조건

오늘을 사는 우리도 성 베네딕트가 세운 규칙을 우리의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5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첫째, 갈등을 평가하지 마십시오.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따지지 마십시오.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맑은 마음으로 갈등을 직시하십시오. 갈등을 한 개인의 잘못으로 이해해선 안 됩니다. 마치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처럼 비난 섞인 태도로 갈등을 대한다면,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갈등을 도전 과제로 여기고 겸손한 자세로 받아들이십시오.


둘째, 갈등 당사자 모두의 정당성을 인정하십시오.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생각하고 자기 의견을 주장하며 자기 이익을 위해 싸울 수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당신과 생각이 같을 거라고 착각하지 마십시오. 그런 자세로는 결코 갈등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자기가 옳기 때문에 상대방이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편견이 있기 때문에 옳고 그름의 판단 없이 갈등에 대처하기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셋째, 상대방이 진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 비로소 갈등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의 견해 속에는 실현되지 못한 소망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공동체가 그 소망을 실현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공동체와 나에게 실망한 건 아닐까?’ ‘다른 사람들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아 어깃장을 놓는 건 아닐까?’ ‘말 못할 다른 문제로 괴로워하면서 엉뚱한 방식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아닐까?’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과 풀지 못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여기서 더 나아가 혹시 혼자 내적 갈등을 겪고 있는 건 아닐까 살펴야 합니다. 사람들은 내적 갈등을 밖으로 투사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갈등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살필 때도 옳고 그름으로 상대를 판단해선 안 됩니다. 오로지 상대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넷째, 상대방의 입장과 주장, 그리고 그의 의견을 따랐을 때 예상되는 결과를 꼼꼼하게 따져 보십시오. 이렇게 하면 상대방을 존중하는 동시에 그가 자기 의견을 명확히 하도록 격려할 수 있습니다. 난처한 질문으로 상대방을 구석에 몰아넣어서는 안 되고, 그가 의견을 명확히 하도록 도와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다섯째, 스스로를 꼼꼼히 점검하십시오. ‘내 의견은 정말 객관적인가?’ ‘실현되지 못한 꿈, 억누른 욕구, 회피한 갈등이 숨어있진 않은가?’ ‘이 갈등을 통해 나는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 ‘나는 이것으로 무엇을 꾀하고 있는가?’ ‘내게 중요한 것은 좋은 해결책인가, 아니면 싸움에서 이기는 것인가?’ 말하자면 갈등을 겪으며 내가 원하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스스로 이유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갈등 뒤에는 실현되지 못한 소망과 욕망이 숨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나는 이상적인 공동체를 바랐는데 공동체가 그 꿈을 실현시키지 못할 때도 갈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상대방이 이룬 것 같을 때, 내가 포기했거나 여전히 바라지만 이루지 못한 무언가를 상대방이 실현했을 때, 그 사람과 갈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갈등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고 회피해 버린다면, 심층에 숨어 있는 진짜 마음을 놓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갈등이 생기면,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기의 꿈을 다시 한 번 헤아려 보십시오. 갈등은 내 존재의 참모습을 이해하도록 이끄는 신호입니다. 갈등을 잘 짚어 보면 실현하지 못한 채 숨겨 두었던 내 꿈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명심하십시오. 나의 꿈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것이 아니라 갈등을 해결해 나가면서 나의 꿈과 마주해야 합니다. 그래야 모두의 축복 속에서 꿈을 실현할 방법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본 내용은
안젤름 그륀 <치유의 기도> 중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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